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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117

소리 없이 들어갈만한 영화 <천국의 우편배달부> 천국의 우편배달부 (2009) 각본 기타가와 에리코 감독 이형민 주연 한효주 김재중 한일합작의 계보를 잇는 이 영화를 한마디로 말하면! 아이돌을 위한 영화? 아니다. 이건 그냥 영화 자체가 아이돌~ 그냥 예쁘잖아. 예쁘면 좋잖아. 글치 않아? ...라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영화...... 전편을 통틀어서 김창완 아저씨 연기만이 빛났고! 그 외엔 시트콤 같은 연기, 명랑만화같은 설정, 뭐든 대뜸 나오고 보는 스토리, 그림만 예쁜 연출... 색감도 예쁘고 장소도 예쁘고 패션이나 인테리어 소품에 배우들까지 예쁘긴 하다. 어차피 이런 영화에 데인 게 한두번도 아니고 (준기군과 아오이유우의 영화 에 비할만하다! 그러고보니 둘 다 한일합작...) 난 꽤 너그럽게 보았다고 자신한다. 근데. 그래도 말이지. 이건 스.. 2010. 12. 20.
방자전 (2010) 각본/ 감독 김대우 출연 김주혁, 류승범, 조여정, 오달수, 124분 초간단 감상. 웃기고 재미있고 캐릭터 살아있고! 야한 장면이 수위는 높은데 참 안 야했고! (특히 몽룡의 정사씬에서, 시나리오상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동네친구의 감상) 전체적으로 연출이 쏘쿨하심. 덕분에 개그씬은 베리베리 탁월했으나 드라마는 완만~한 느낌을 준다. 감동의 지점은 엔딩인데... 난 비슷한 발상을 본 적이 있어 조여정의 연기가 그 부분에서 많이 아쉬웠을 뿐이고. 캐릭터 중에서는 방자나 몽룡이 중 한 사람을 좀 다르게 잡았으면 어떨까 싶다. 인물들이 캐릭터도 분명하고 연기들도 참 잘하는데, 다들 연기톤이 일정한 주파수 대역에 머무는 느낌이라... 뭐랄까, 에너지의 크기가 확 다른 인물이 있으면 좋았을텐데. 그러면.. 2010. 6. 4.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2008) 이제야 봤다. 하하하. 개봉 당시엔 원작만화와의 갭이 너무 큰 것 같아 외면했다가 친구의 추천에 챙겨본 결과, 괜찮다. 꽤 마음에 들었다. ^^ 원작파괴라는 분개도 이해가 갈만큼 만화와는 완전히 별개 이야기란 느낌에 전혀 다른 색깔을 내지만, 어설픈 뮤지컬 흉내에 살짝 오그라들기도 하지만, 이야기나 대사는 껄끄러운 부분이 있지만, 상황의 연결이나 연출은 독특하고 좋았다. 색채감도 세련되어서 시종일관 경쾌하게 보는 맛이 있는 영화. 그리고 다 보고난 뒤 오롯이 감독만 떠오르는 영화. 장르는 다르지만 놈놈놈과 비슷한 인상. 마침 시나리오가 있길래 대충 훑어봤는데, 최종고가 아닌가? 영화랑 갭이 상당하다. 저런 영상은 어떻게 시나리오에서 표현했을까가 궁금했건만, 감독과 현란한 편집의 승리였나보다. 얼핏 봐도 .. 2010. 4. 23.
베스트셀러를 보았다 (출처는 네이버) 이 얼마만의 극장가 나들이였는지! T^T 일단 감격하고... 시나리오가 좋다는 말을 듣고 보러 갔다. 시간도 제법 저녁 때였고 영화에 빠져들 분위기는 충만한 상태로 관람 시작. 갑자기 두번째 씬부터 상승하는 히스테릭한 감정선과 과도한 음향에 잠시 찌푸렸으나 여기저기서 본듯한 매우 익숙한 장면이 가득해 설마 오마주냐 갸웃했지만 긴장감을 끌고가는 힘이 있어 중간까지는 괜찮은 영화가 탄생하나 제법 집중해서 봤다. 표절과 사건에 대한 반전, 그후의 작은 반전까지도 좋았다. 그러나 범인이 드러난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는 내내 인상이 찌푸려진다. 특별한 의미도 재미도 없이 30분 이상 계속되는 혈투(?), 두번째 씬부터 끝까지 고공행진인 엄정화의 히스테릭한 연기, (이게 참 논란의 여지가 있는게.... 2010. 4. 18.
7급 노래오빠 최근에 본 두개. [노래 오빠]는 우리식으로 말하면 짜잔 형아 쯤 될까? ㅋㅋ 뽀미 언니나. 전혀 관심없다가 (오노도 이 드라마도) 오노 연기 때문에 봤다는 어떤 비쟈니즈 블로그 글에 혹해서 보았다. 대본이 참 미묘하다... 초반엔 꽤 괜찮다고 생각했고 끝까지 일정한 톤을 유지한다. 나쁘다고 하자니 의외로 괜찮은데, 좋다고 하자니 많이 모자란 스토리. 하지만 오노의 연기는 정말 '뜻밖에' 좋았다. 폼잡는 마왕보다 이쪽이 훨씬 살아있는 캐릭터. 폼생폼사 록커지만 찌질한 주인공을 정말 자연스럽게 재미있게 연기했다. 주변 캐릭터들은 너무 오버하고 갈수록 리얼리티는 떨어지지만, 적어도 주인공에 대한 설득력만큼은 끝까지 유지된다. 나 이거 보고 진짜루, 일하기 싫어하는 연기에 딱이라고 감탄. ㅋㅋㅋ 평소 의욕없는.. 2010.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