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팍해요~문화생활/영화305 오랜만에 넘버링 263. 암수살인(2018/김윤석,주지훈) 오랜만에 블로그. 영화 리뷰다.그 동안 영화 조금 드라마는 마아아아아않이 보았지만 리뷰는 거의 하지 않았다. 어쩌다 한 리뷰도 비공개로 해놓고, 그냥 보고 끝 보고 끝의 날들이었다. 최근 본 드라마 중에는 과 , 가 무척 재밌었다. 이나 , 같은 로코도 재밌었다. 그런데 리뷰는 귀찮다. 아예 쓸 생각을 안 했다. 오늘은 왜 리뷰를 쓰느냐. 영화가 나름 강렬했기 때문이다.영화는 잔잔하다.독립영화 같은 느낌? 특별한 클라이막스도 감정적 폭발도 없다. 그냥 꾸준히, 뚝심 있게 흘러간다.이 영화의 느낌에 가장 걸맞은 표현은 '뚝심'일지 모르겠다.김윤석의 형사 캐릭터가 그렇고, 정말 얄밉고 섬뜩한 주지훈의 범인 캐릭터도 그렇다.둘의 기싸움이 극의 전부라 할 정도로 별 사건이 없는데, 그래서 잔잔한 느낌을 주지만.. 2025. 2. 2. 넘버링 262. 내 심장을 쏴라 2015년 / 102분 한국, 드라마 원작소설 정유정 作 감독 문제용 출연 여진구(수명 역), 이민기(승민 역), 유오성(최간호사 역) 외 한마디로... : 평온한 정신병원 생활에 날아든 한 친구로 인해 내 삶을 찾을 용기를 내기까지의 이야기 상당히 평점이 안 좋았다. 원작소설이 워낙 호평이라 그랬나, 당시 이민기와 여진구 캐스팅에 기대가 높아서 그랬나, 망작이란 소문까지 돌아서 일부러 보지 않았던 영화다. 원작소설은 내 책장에 꽂혀있는데 난 안 읽고 몇년 전 엄마가 읽고 한마디 하셨다. "작가 되려면 참... 힘들겠다. 이런 거 다 알려면." 엄마의 보기 드문 호평이라 나도 언젠간 읽어야지 하고 있었다. 근데 요새 책을 진득하게 안 읽어서 그냥 영화를 봐버렸다 ㅋㅋㅋ 악평에 비해 영화 괜찮았다. 요새 .. 2021. 2. 13. 올해도 넘버링 261. 열두 번째 용의자 2019년 / 102분 한국, 미스터리 감독각본 고명성 출연 김상경, 허성태, 박선영, 김동영 외 한마디로... : 미스터리 추리물의 구조를 차용해 놓고 장르의 미덕을 배신한 청산되지 못한 역사 이야기 도입부는 이렇다. 김상경이 간밤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러 예술인들이 모이는 한 다방을 찾고, 그곳의 문인들 화가들을 용의자로 수사를 진행한다. 그럼 우리는 누가 범인이지? 왜 죽였지? 어떻게 밝혀내지? 이런 걸 궁금해한다. 벗뜨 그러나, 그 부분이 아~주 맥 없음. 지루하고 연극적인 초반부는 중간지점에 빨갱이 얘기 나오면서 잠시 흥미로워지는데, 거기서 완전히 빨갱이 친일파 쪽 이야기로 빠지면서 미스터리고 추리고 그냥 공중분해됨.... 한마디로, 장르물이 아니다. 장르물을 기대하고 보면 절대 안 된다. 그렇다고.. 2020. 7. 12. 올해도 넘버링 260. 당갈 2016년 / 161분 인도, 스포츠 감독 니테시 티와리 출연 아미르 칸(마하비르 역), 파티마 사나 셰이크(기타 쿠마리 역), 산야 말호트라(바비타 역) 한마디로... : 아버지의 헌신적인 노력이 딸을 진정한 레슬링 선수로 만들기까지. (feat. 여성 편견을 딛고) 재밌다는 소문을 많이 들었으나 결국 TV에서 해줄 때 보았다. 아주 전형적인 스포츠영화의 틀을 따라가고, 모든 전개가 예상 가능하고, 그런데도 감동적이다. 무엇보다 2시간 4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내내 지루함이 없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인데, 한국 스포츠영화를 참고했는지 갈등을 만드는 방식이 익숙하다. (인도와 우리나라의 정서가 비슷한 데가 있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특히 후반부에 코치 하나를 멍청이로 만들어서 그 멍청한 놀음.. 2020. 2. 9. 올해도 넘버링 259. 동사서독 리덕스 2008(1994작을 재편집) / 98분 홍콩, 무협 멜로 원작 김용 (김용의 '사조삼부곡'의 세계관이 원작) 각본감독 왕가위 출연 장국영, 양가휘, 양조위, 장학우, 임청하, 장만옥, 유가령, 양채니 난해. 다시 봐도 불친절. 상징과 암시 어쩌고 하는데 그거 다 알고 봐도 겉멋 작렬. 사랑의 회한과 그리움에 대한 사무치는 감정은 알겠고 전해진다. 하지만 너무나 불친절한 편집에 이게 이건지 저건지 다시 보고 나무위키도 보고 오리지널 1994년작의 다른 부분도 보고 다 했는데 그래도 좋은 평가는 못하겠다. 중년 세대의 남자들이 못 이룬 첫사랑을 추억하며 술잔 들이키는 그런 갬성. 어쩌면 조금만 더 친절했더라면 이보다는 너그러웠을지도. 리덕스 버전에서 빼버린 초반 동사(황약사/양가휘 분) 서독(구양봉/장국영.. 2020.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