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란족속8 이야기골 서핑중 지금 옆에는 6-7권의 책이 쌓여있고 깨알같은 몇장의 프린트가 빤히 놓여있다. 굽이굽이 이야기골을 타고 흐르며 이 파도가 어디로 데려갈까 생각한다. 서핑을 하듯 이 물결 저 물결을 갈아타보며 한치 앞만 보고 갈까 먼 길을 촘촘하게 예비할까 고민중. 암만 일해도 티 안나는 주부의 하루처럼, 멍청하게 모니터와 종이들을 쳐다보는 좀비 같은 내 머릿속은 제법 바쁘다. 일단 발을 떼고 싶기도 하고 더 큰 파도를 기다렸다 올라타고 싶기도 하고.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다는 동적이고 즐거운 시간. 지지부진하고 초조한 시간. 2020. 1. 17. [나의 페미니즘 공부법]을 읽다가 '교양'이나 '독창성'에 신비적인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 그리고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를 분절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 '이견'은 이를 통해 만들어진다.-우에노 지즈코, ['나'의 메타사회학]과감한 주장 없이 '왜 그런가'만 배우는 것은 소용이 없다. 거꾸로 말하자면, '왜 그런가'를 설명할 수 있다면 그만큼 과감하게 나서도 좋다는 뜻이다.-하루카 요코, [나의 페미니즘 공부법] 읽는 책 [나의 페미니즘 공부법]에 나오는 글귀들이다. 각각 다른 챕터에 속한 글이지만 내게는 하나로 연결되어 읽혔다. 지난 10여년간 내가 글쓰며 한 삽질이 무엇인지 가끔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그건 직관으로 구현해오던 주제를 논리로 세우려던 노력이었던 것 같다. 내가 알고.. 2017. 9. 12. 노잼 꿰어야 보배 에혀. 2017. 5. 1. 토요일의 작업실은 옳다 최근 왕복 2시간을 버리게 되는 작업실 라이프에 회의감이 들었는데 엄니 왈, 니가 그거라도 해야 바깥바람을 쐬지 집에 있다고 뭔들 하냐? 라는 정곡을 찌르는 어택에 꼬리를 내리고 황금같은 토요일에 작업실에 나왔다. 그랬더니, 옳은 거지. 토요일의 작업실은. 같이 쓰는 사람들은 원체 저녁에 나오는 자가운전자들이라 당연히(?) 없고 센터 자체에 사람이 별로 없다. 관리자도 없고 조용하고 그래서 아늑하다. 일해야 한다는 압박과 결과 없음의 초조함도 토요일에는 한수 접어지고 그래서 편안한 기분으로 책을 들었다. 책만 읽다 가도 좋을 것 같은 날. 날씨도 참 좋다. 이따 비오는 거 맞어...? 여하튼 뭐든,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더 낫다. 2016. 3. 26. D-2 발등에 대형화재 ㅠㅠ 뭐... 그런 것이다. 집중을 못할 그럴 듯한 이유가 아무리 많고 시간도 촉박했다고 해도.. 좋게 말하면 자유로운 영혼이고 흔히들 하는 말로는 프로답지 못한 거..어쩔 수 없으니 이틀이라도 정신 차리게 해주세여... ㅠㅠ 믿슙니다. 결국 마감 오버중. 그런 거지 뭐.. 2016. 2. 2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