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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118

저번부터 넘버링 20. 공범 2013년 / 96분 한국 각본감독 국동석 출연 손예진, 김갑수 외 오랜만의 극장 나들이! 홍차양과 함께~ 궁금했던 영화 을 봤다. 보고 나오며 홍차양도 나도 뭔지 모르게 기분 나쁘다며 미묘함을 토로. 시사하는 바가 찝찝한 거면 좋았을 텐데 그런 건 아니고, 밀도의 문제랄까, 간신히 규격품이란 느낌? 수순대로 드러내는 감정선. 수가 다 읽히는 전개. 신기하게도 범인으로 몰아갈 땐 아닐 거 같은 기분이었고 아니라고 몰아갈 땐 범인일 것만 같은 신비체험ㅋㅋㅋ 덕분에 스릴러인데 긴장감이 없다. (중간에 졸았...;;;)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겉만 핥고 끝난 느낌 + 설마 이게 다야? 했더니 정말 그게 다였던 빈약함. 굉장히 진한 이야기인데 배우들만 진하게 연기해 열연한들 와닿지 않는... 그런 감각.. 2013. 11. 2.
저번부터 넘버링 18. 더 테러 라이브 2013년 / 97분 한국 각본/감독 김병우 출연 하정우(윤영화 앵커 역), 이경영(차대은 역), 전혜진(박정민 역), 김소진(이지수 기자 역) 외 아... 완전 재밌잖아! 시나리오 허술하다더니 난 모르겠는데? ㅎㅎㅎ 짧아서 좋기만 하다. 절묘하게 소통이 안되는 국가와 국민을 빗대어 답답하고 짠한 현실을 그렸네... 물론 뭐... 따지고 들면 비약이 좀 심한 테러범의 논리라던가 여러가지 덜그덕거리는 면이 있겠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은 느껴지지 않았고~ 엔딩이 노린 만큼 와닿지 않았지만(묵직해야 하는데 가짜 같달까) 거기에 이르는 하정우의 감정선은 충분히 납득되었기에! T^T 아웅 하정우 짱, 연기 짱! 이제 팬 할까봐. 멋지다 멋져! 나는 하정우가 생방에서 욕이 튀어나올만 한데도 꾹 참고 앵커처럼 대응하는.. 2013. 10. 6.
저번부터 넘버링 17. 바보 *리뷰보단 기록의 개념으로~. 2006년 / 97분 한국 감독 김정권 출연 차태현(바보 승룡이 역), 하지원(지호 역), 박희순(상수 역) 원작을 본 사람들은 실망 많이 했다던데, 2년이나 묵었다 개봉했다지, 흥행도 실패했지, 강풀 원작 영화는 대부분 원작만 못하단 평이라 전혀 기대 안 했는데, 아놔 좋은 영화잖아....ㅠㅁㅠ 신파도 아닌데 어느 순간부터 승룡이 웃는 얼굴만 보면 눈물이 찔끔. 하지원 나레이션에도 찔끔. 눈물나고 코 막히고. 훌쩍, 흥흥, 훌쩍, 팽. 막 신파적이거나 극적인 내용도 없는데 심지어 클라이막스도 잔잔한데 왜 이렇게 슬프냐며, 마치 일드 을 보면서 이유를 모른 채 운 것처럼 이 영화도 그랬다. 그냥 좋다. 몰랐는데 김정권 감독이 감독이래. 나 그거 극장에서 보고 엄청 좋아했는데.. 2013. 9. 29.
저번부터 넘버링 15. 천안함 프로젝트 *리뷰라기보단 기록의 개념으로~ 2013년 / 75분 한국, 다큐 감독 백승우 출연 강신일(나레이션, 변호사 역) 다운받아 볼까하다 집 근처에서 특별상영을 하길래 보고 왔다. 남들은 다 아는 얘기였다고 하는데 나는 몰랐던 게 많았다. 근데 나도 새롭게 느낄만큼 몰랐던 이야기는 아니었고 다 안다던 사람들도 '이렇게 의심스러운지는 몰랐다'니 이런 괴한 일이... 그렇다면 이 영화의 미덕은 '의심'의 논리로 기존의 보도내용을 잘 정리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비주얼이 쫌 저렴한 거랑...;;; 좀더 다양하고 다각적인 인터뷰를 따지 못한 것, 정부측 입장이 기존의 답변내용으로만 재구성된 게 아쉽다. 이론적인 부분에서(전문적인 얘기다보니) 여전히 양측의 논리를 명쾌하게 이해시키진 못했고, 도중에 재.. 2013. 9. 26.
저번부터 넘버링 13. 광해, 왕이 된 남자 *리뷰보다 기록의 개념으로. 2012년 / 131분 한국 감독 추창민 출연 이병헌(광해/하선 1인2역), 류승룡(허균 역), 한효주(중전 역), 김인권(도부장 역) 아놔 재밌잖아! 천만 들만한데 왜 뒷수작을 부린 거람? 미쿡 영화 의 표절 의혹을 받은 터라 곱지 않게 바라봤는데, 막상 보니 가물가물한 데이브의 향기는 잘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표절 시비에서 자유로울 순 없는 유사한 스토리라인이지만! 주목의 포인트를 허구가 어떻게 역사로 비집고 들어갔나..에 두면, 상당히 너그러워지는 영화다. 폭정과 애국을 동시에 한 광해의 묘한 이중성을 또 하나의 광해라는 컨셉으로 푼 것이며 하필 그 주모자가 허균인 것도 재미있다. 허균은 광해에게 비판적이었다가 갑자기 지지했다가 역모죄로 죽었으니 말이야. 그리고 가장.. 2013.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