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책벌레141 2월 책지름 평균 한달에 두번 책을 지른다. 다행히 요 몇달은 책 판 돈과 적립금 신공을 써서 매월 6~9만원 선을 유지. 근데 비슷하게 (혹은 덜) 질러도 의류,화장품을 사는 데 쓰는 돈이 훨씬 크다. 책 사는 돈이 최대의 지출이라 여겼던 믿음이 와장창 깨지네. 적립금 덕이야... 이번에도 세계문학이 두 권. 카프카의 [소송]과 앤젤라 카터의 [피로 물든 방]. 가볍고 가독성 좋은 문학동네 반양장판으로 질렀다. 그냥 이 시리즈가 좋다... 후훗. [소송]은 어느날 갑자기 범죄자로 몰려 재판받는 남자 이야기라는데, 얼핏 영화 가 연상되며 궁금해짐. [피로 물든 방]은 유명 동화를 잔혹하게 재해석한, 뭐 그런 소설이라는데 다분히 참고용으로 구입. 동화의 재해석이란 늘 끌리는 컨셉이기도 하고. [이웃집 사기꾼]은 주로 .. 2013. 2. 12.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영감을 찾는 사람은 아마추어이고 우리는 그냥 일어나서 일하러 간다. - 필립 로스.『에브리맨』 [에브리맨]이라는 책을 사려고 한다. 사실 필립로스의 다른 책(휴먼스테인)에 눈길이 갔는데 에브리맨이 얇다고 해서 ㅋㅋㅋ 저 문장은 그 책에서 종종 인용되는 명문이라고 한다. 비슷한 이야기가 예전에 본 일드 [레가타]에도 나왔다. ↓↓↓↓↓ 2007/06/06 - [두근두근] - 레가타 당시 영감이나 돈의 자극에 좌우됐던 나는 찔리긴 해도 공감하진 못했는데 요즘에 와서야 이런 말에 납작 엎드리게 됐다. 송지나 작가의 노트에 씌어 있다던 문구도 같은 맥락이라 옮겨본다. 지혜를 짜내려고 애쓰기 전에 먼저 성실하여라. 지혜가 부족하여 일에 실패하는 경우는 드물다. 늘 부족한 것은 성실이다. 성실하면 지혜도 생기지만 .. 2013. 2. 9. 세 가지 싸움 오늘의 문제는 싸우는 것이고 내일의 문제는 이기는 것이며 모든 날의 문제는 죽는 것이다 - 빅토르 위고 - '레 미제라블'을 쓴 프랑스의 작가 빅토르 위고의 말입니다. 그는 세상에 세 가지 싸움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하나는 사람과 자연과의 싸움이고, 또 하나는 사람과 사람과의 싸움이며 마지막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향기메일 중에서. 때때로 나 같은 사람이 이 정도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운 좋은 거란 생각이 든다. 큰 성공은 큰 고난을 담보로 할 테니까. 할 수 있는 만큼만 적당히 운 좋게 살고 싶어요. 위고 옹이 저 멋진 말을 이렇게 쓰라고 말한 건 아니겠지만,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나의 저질 체력이 감기 기운을 끌고 왔다. 자신과의 싸움... 제길 또 졌어. -_-; (아.. 2013. 1. 29. 사자와 톰슨가젤 매일 아침 톰슨가젤은 깨어난다. 가젤은 가장 빠른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잡아먹힌다는 것을 안다. 사자는 가장 느린 가젤보다 더 빨리 달리지 못하면 굶어죽는다는 것을 안다. 당신이 사자냐 가젤이냐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시 해가 뜨면 당신은 뛰어야 한다. - 토마스.L.프리먼, '세계는 평평하다' 中에서 -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에 가면 사자와 톰슨가젤이 함께 삽니다. 그들은 날마다 달리고 또 달립니다. 사자는 굶어죽지 않기 위해, 톰슨가젤은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달립니다. 생과 사를 가르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아니라 단 한 발짝 차이입니다. 한 발짝만 더 앞서가면 안전한 피신처를 찾아 쉴 수도 있고 한 발짝만 더 쫓아가면 맛난 고기를 배부르게 먹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2013. 1. 8. 2012 마지막 책지름 질렀다. 고전문학이 세일 중이니까. 스트레스가 슬금슬금 올라오니까. 그러다 니베아 립스틱 얻으려고 추천도서를 기웃거렸다. 세권이나 샀다. 창이 꺼지며 세번이나 결제를 다시 하는 사이 니베아 사은품이 사라졌다. 고전문학에 딸려오는 노트도 오배송인지 달랑 한권만 왔다. (기분은 나쁘지만 난 이미 많으니까 패스한다.) 그런데 덤으로 넣은 추천도서 세권이 다 좋아 보이는 거다. 셋 다 내게 중요한 화두들. 새로 산 책 중에 [습관의 힘]을 집어들었다가 눈을 못 떼고 있다. 마치 잘 만든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사례를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레 정보를 얻는다. 개인의 습관/기업의 습관/사회의 습관으로 나뉘는데, 개인의 습관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충분할 것 같다. 내가 습관을 바꾸고 싶은 상태라 그런지 무척 .. 2012. 12. 18.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