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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책벌레

2012 마지막 책지름

by 와옹 2012. 12. 18.

질렀다. 고전문학이 세일 중이니까. 스트레스가 슬금슬금 올라오니까.
그러다 니베아 립스틱 얻으려고 추천도서를 기웃거렸다. 세권이나 샀다.
창이 꺼지며 세번이나 결제를 다시 하는 사이 니베아 사은품이 사라졌다.
고전문학에 딸려오는 노트도 오배송인지 달랑 한권만 왔다. (기분은 나쁘지만 난 이미 많으니까 패스한다.)
그런데 덤으로 넣은 추천도서 세권이 다 좋아 보이는 거다. 셋 다 내게 중요한 화두들.

새로 산 책 중에 [습관의 힘]을 집어들었다가 눈을 못 떼고 있다.
마치 잘 만든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사례를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레 정보를 얻는다. 개인의 습관/기업의 습관/사회의 습관으로 나뉘는데, 개인의 습관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충분할 것 같다. 내가 습관을 바꾸고 싶은 상태라 그런지 무척 흥미진진하다.

[마흔의 서재]는 첫장부터 온화한 분위기를 폴폴 풍긴다. 괜찮다, 늦지 않았다고, 그러면서 박학다식한 독서량을 뽐낸다. 으스대는 게 아니라 내공이 느껴진다. 시인이라 문장력도 좋고.

[질문이 답을 바꾼다]는 셋 중에 가장 자기계발서 같은 책이다.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썼다고 주장함에도...ㅋㅋ)
핵심을 찌르고 결과를 얻어내는 질문이 어떤 것인가 궁금해서 샀으니 그 기능만 충분히 해주길...
근데 대충 훑어보니 실망스럽네. -.- ....

 

고전 문학은 스탕달의 [적과 흑], 디킨즈의 [위대한 유산]을 구입. 최근에 꽂힌 작가 [체호프 단편선]과 엔도 슈샤쿠의 [깊은 강]도 구입. 니들은 [세라 이야기] 읽고 나서 읽어주마...

그러하다. [세라 이야기]를 읽던 중이었다.
세라 이야기는 [소공녀]인데, 펭귄판 소공녀에 비하니 어린이책이야ㅋㅋㅋ 그래도 어쨌든 완역이고, 개인적으론 동화틱한 [세라 이야기]가 더 맘에 든다. 얼른 읽어야 하는데 딴 거 보느라 미루고 있네. 여하간에 오랜만의 독서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