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책벌레141 따귀 맞기 특별히 맞춘 운명이 스스로의 속도와 주기로 찾아온다. 호된 따귀 한 대가 이번에도 찾아왔다. 그러나 괜찮다. 삶은 원래 그런 걸. 얼추 올 때가 된 따귀였고 살짝 피하는 데 실패했을 뿐이다. 운명은 거의 표적을 맞춘다. 으스대던 얼굴이 한 방 먹으니 팡,하고 큰 소리가 난 것뿐 치명적일 정도는 아니다. 인간은 편리하게 만들어졌으니 자, 추스르고 일어나라. 호수 물결은 잔잔하고 먼 산들은 눈에 덮였다. 햇볕이 따사롭고 새들이 지저귄다. 왜 이리 호된 따귀를 맞아야 했던지 한 번 짚어볼 필요야 있겠지. 운명은 오늘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가끔 놀리고 호되게 때리겠지. 그러나 맞으며 조금씩 영리해지지. 아직은 두들겨 맞을 일이 한참 남아 있고 어느 날 결정적인 타격이 날아오리라. 영원히 일어나지 못할. -에리히.. 2013. 12. 6. 내가 남을 사랑하지만... 맹자님 말씀 내가 남을 사랑하지만 남이 나를 가까이하지 않으면 인자한 마음이 충분하지 않았는지 돌아보고 내가 남을 다스려도 다스려지지 않으면 지혜와 지식이 충분하지 않았는지 돌아보며 내가 남을 예로 대해도 나에게 답례를 하지 않으면 공경하는 마음이 충분하지 않았는지 돌아볼 것이다. 나의 어떤 행위가 기대한 성과를 얻지 못하면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할 것이니, 자신이 바르다면 온 천하 사람들이 다 나에게로 귀의할 것이다. 에서는 '천명에 맞는 주나라는 영원할지니, 많은 복은 스스로 찾는 것이니라'라고 하였다. -맹자 아무 데나 펼쳐도 주옥 같은 금언들. 구절 구절 아주 가슴을 찌른다. 크-. 갑자기 동양 고전에 꽂혀서 알라딘을 뒤적뒤적. 그러다 별 이유도 없이(미리보기 몇장 읽어보다) 도올에게 꽂힘. 도올 논어는 넘 .. 2013. 12. 5. 아야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 이문재의 시 '농담' 중에서 - 2013. 11. 19. 힘을 내야 하는 이유 지금의 환경이 어떠하든지, 우리는 자신이 배우고 성장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에 있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환경에서 '필요한 것을 배우면' 그 환경은 곧 다음의 새로운 환경으로 변화한다. -제임스 알렌 출처는 책이 아니라... 종종 들르는 아라시 팬의 블로그에서. 응, 다음 스테이지로 가지 못하면 아직 배울 게 더 남았다는 얘기. 낙담하지 말고 계속해서 힘을 내야 하는 이유. 그런고로, 오늘도 화이팅♡ 2013. 11. 17. <만화로 보는 영화의 역사> 부제가 '라이벌 난장사'이다. 영화의 역사를 당대의 라이벌 구도로 풀어쓴다는 취지는 재미있었으나, 한 시대를 대변할 라이벌이 얼마나 있겠냐고. 채플린과 버스터 키튼 처럼 딱 맞아떨어지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라이벌보다는 동시대의 양대 거장, 정도로 풀이되는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더군다나 그 라이벌이란 게 영화감독에 한하기 때문에 더더욱 "엥? 뭐가 라이벌이란 거냐." 이런 기분을 떨칠 수 없음. 그러니까 그들의 경쟁구도 같은 건 기대하면 안됨. 하지만 '라이벌'이란 독특한 컨셉을 기대 안하고 읽는다면 영화사의 중요한 흐름을 대표적인 감독 위주로 아주 깔끔하게 풀어낸 책이라 재미있다. 응, 재미있따. 가끔 썰렁한 유머도 언젠간 피식 웃게 되고. ㅋㅋ 진짜 라이벌들로만 이야기를 꾸렸다면 역사 개괄서 같은 역할.. 2013. 10. 14. 이전 1 ··· 4 5 6 7 8 9 10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