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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넘버링 254. 기생충 2019년 / 131분 한국, 블랙코미디 가족극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외 한마디로... : 부자의 기생충이 된 일가족이 또다른 기생충들과 사투 끝에 계속 기생충으로 사는 이야기 칸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념비적 영화! 칸에서 누구가 그랬다더라. 봉준호 영화 중에 최고라고. 영화를 보고 칸도 못 믿겠구나 했다. 내게는 마더나 살인의 추억이 더 좋았으니까. 이 영화는 열광하는 쪽과 불편해하는 쪽으로 나뉜다고 하는데, 설마 내가 불편한 쪽일 줄은 몰랐다. 가볍게 웃기에는 너무 남일 같지 않은가 보다. 그래서 시종일관 불편했다. 봉준호는 코미디가 기괴한 건지 기괴함을 코믹하게 푸는 건지. 보다도 불편했던, 비참하고 답답한, 또 하나의 였다. 내겐... 개인적.. 2019. 9. 23.
올해도 넘버링 253. 터미널 2004년 / 128분 미국, 드라마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톰 행크스, 캐서린 제타존스 외 한마디로... : 난민 신세가 되어 미국 공항에 체류하게 된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한 이방인의 공항에서 먹고 일하고 사랑하다 돌아가기. 누군가 힘들 때마다 보는 영화라기에 늘 궁금했는데, EBS에서 해줘서 봤었다. 재밌었다. 공항에서 돈을 벌며 살아가는 것이나 친구를 만들고 아버지의 사인을 받는 등등이 어디까지 실화인지 궁금한데, 사실 별로 중요한 건 아니고... 아버지의 꿈을 이뤄드리는 부분은 전형적인 헐리웃 감동이라... 요즘 보기엔 와닿지 않았네. 불법체류자의 자기희생은 (뱅기 막아세우는..) 불법에 엄격한 미쿡식 정의감인가 싶기도 한... 하여간 요즘 보니까 상당히 미국스러운 영화였다. 올망졸망.. 2019. 9. 23.
올해도 넘버링 252. 알라딘 (실사판) 2019년 / 128분 미국, 어드벤처 원작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알라딘 감독 가이 리치 출연 윌 스미스(지니 역), 메나 마수드(알라딘 역), 나오미 스콧(공주 역) 외 한마디로... : 좀도둑 알라딘이 램프요정 지니 덕에 왕자가 돼 공주를 얻으려다 진실된 자신을 내보이고서야 사랑을 얻는다는 디즈니 얘기에 + 공주가 야심가 올 여름 극장에서 친구들과 보았는데, 생각보다 애니메이션 생각이 많이 났다. 안 본 지가 까마득한데도 보면서 계속 '아, 나 이 장면 좋아했어.' '이 노래 좋았지'를 연발했으니... 맞아, 난 알라딘 애니를 디즈니 애니 중에서 가장 많이 봤을 만큼 좋아했었어! ...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범작. 예쁜 공주와 윌 스미스의 능청을 빼곤 애니가 더 좋았다. 아무리 스테레오 빵빵 터뜨려도 .. 2019. 9. 23.
오오오랜만에 블로그 자체를 실로 오오오오오랜만에 들어왔다. 사실 신변잡기를 쓰는 것도 지겨워진 이 블로그의 유일한 명맥이 영화 리뷰였는데, 그마저도 지겨워져 방치하다가... (실제로 영화도 거의 안 봤고) 영화 감상을 손으로 쓰기도 귀찮아지자 드디어 접속한 것. 새 노트북 은둥이로 쓰고 있다. 귀염둥이 은둥이는 들고 다닐 용도로 방치만 하다가 얼마 전 안 되겠다 하고 메인 컴퓨터 자리를 물려주고서야 비로소 쓰기 시작했다. 1년간 나의 삶은 놀라우리만치 변함이 없으며 점점 더 점이 되고 있다. 마음 한편으로는 상관없기도 하고 상관있기도 한. 달라진 점이라면, 예전엔 내가 사람들을 정리하는 쪽이었는데 이젠 내가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는 것.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흥이 나지 않아 조용히 하던 걸 하며 기다리고 있다. 무엇을.. 2019. 9. 23.
올해도 넘버링 251. 무간도3 - 종극무간 2003년 / 117분 홍콩, 느와르 감독 유위강, 맥조휘 출연 양조위(진영인 역), 유덕화(유건명 역), 여명(양반장 역), 진도명(심등 역), 황추생(황국장 역), 증지위(한침 역), 진혜림(이심아 역), 두문택(아강 역) 외 한마디로... : 한침의 마지막 첩자를 찾아 죄책감을 씻으려는 유건명(유덕화扮)과 첩자로 의심되는 보안부 양반장(여명扮)의 심리전 + 영인과 주변인들의 숨겨진 사연 3편에서는 모든 이야기가 완결되면서 진영인의 죽음을 둘러싼 다양한 관계가 드러난다. 그리고 1,2편에서 거의 다루지 않던 유건명의 본격적인 고뇌가 폭발한다. 3편 역시 충격적인 엔딩인데... 허허... 이것 참 당황스럽고 놀랐다능... 어느 정도 예상한 전개도 있지만, 끝까지 여명이 좋은 놈인지 나쁜 놈인지 알 수 .. 2019. 4. 29.
올해도 넘버링 250. 무간도2 - 혼돈의 시대 2003년 / 103분 홍콩, 느와르 감독 유위강, 맥조휘 출연 여문락(청년 진영인 역), 진관희(청년 유건명 역), 황추생(황국장 역), 증지위(한침 역), 유가령(메리 역), 두문택(아강 역) 외 한마디로... : 쌍방 첩자가 된 그들의 인생역정과, 그 보스들의 인연이 악연이 되기까지 *스포 잔뜩 주의 막 첩자가 된 주인공들의 인생사를 다루긴 하지만, 속편의 진짜 주연은 오히려 황국장(황추생 扮)과 한침(증지위 扮)이라고 할 만하다. 첫장면에서 한침이 '아직 사람 같아서' 봐줬다는 황국장은 엔딩에서 사람의 길을 벗어난 한침을 보게 되고, 풋풋했던 두 사람은 모두 소중한 사람을 잃는 고통을 겪으며 극과 극의 모습으로 거듭나기 때문.. 한침의 여자 메리(유가령 扮)를 위해 조직에 몸 담았던 유건명(진관희.. 2019.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