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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117

재작년부터 넘버링 115. 암살 2015년 / 139분 한국 감독 최동훈 출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오달수, 이경영 등등등 특별출연 조승우, 김해숙 한마디로... : 일본군 수장과 친일파를 암살하려는 독립군 vs. 막으려는 밀정 vs. 사이에 낀 청부업자의 활극 오랜만의 극장 나들이. 홍차양과 함께 했다. 그다지 큰 기대감이 없는 감독과 작품이었지만, 2시간 반 짜리가 25분으로 느껴진다는 홍차양 주변의 믿지 못할 제보에 솔깃해졌고 다 보고나니 25분은 개뻥이지만 1시간 쯤은 빼줘도 좋을 만한 체감시간을 지닌 영화더라. 캐릭터와 비주얼로 풀어낸 스타일은 과 을 연상시킨다. 색감이나 분위기는 같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감칠맛은 홍콩느와르의 걸작들을 떠올리게 한다. 좀 더 묵직한 감동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이 정도.. 2015. 7. 26.
재작년부터 넘버링 114. 괴물 2006년 / 119분 한국, SF...?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 외 + 괴물(목소리 오달수)한마디로... : 괴물에게 납치된 딸을 찾기 위한 한 가족의 고군분투 이제야 괴물을 봤다! 으하하하. 초반 30여분은 깔깔거리며 봤고 중후반은 지루하게 봤다. 다 보고나니 이거 장르물 맞어...? 싶더라는. 괴수물인 줄 알았더니 재난물에 가깝고, 재난물이라 하기엔 사회풍자가 더 도드라지는 영화. 긴박감이 떨어진 중후반은 그닥 재미있진 않은데, 감독의 키치한(?) 쌈마이(?) 감성이 독특하고 괴물마저 피해자로 만들어버리는 특유의 시각이 (인간이 만든 재앙 처음부터 끝까지!) 뭔가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것 같은데.. B급 혹은 인디 감성 충만한데.. 그래서 독창적이라는 느낌이다... 2015. 7. 13.
재작년부터 넘버링 112. 혈의 누 2005년 / 119분 한국, 범죄 사극각본 이원재 각색/감독 김대승 출연 차승원(이원규 역), 박용우(인권 역), 지성(두호 역), 오현경, 최종원, 유해진 등등등... 한마디로... : 섬에서 불탄 제지수송선 사건을 수사하던 주인공이, 이어진 실종과 살인이 과거의 객주일가 몰살과 관련된 복수극임을 파헤치는 이야기. 그리고 그 끝에 밝혀지는 인간 이기심의 끝. 개봉 전부터 시나리오가 좋다는 평이 자자했던 . 잔인하다는 평 때문이었을까,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봤다. 10년 전 작품이라 그런지, 당시 화제였던 끓는 물에 넣어 죽이는 장면 등은 지금은 별로 끔찍하지 않았고(아, 슬프다...세상이 얼마나 무서워진 거야..ㅜㅜ) 범인도 워낙 잘 몰아가서 일찌감치 예상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 연결이 매끄럽지 않고.. 2015. 3. 16.
재작년부터 넘버링 111.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2014년 / 112분 한국, 코믹 가족극원작 소설 홍부용 作 각본감독 김덕수 출연 김상경(태만 역), 문정희( 역), 최다인(아영 역), 채정안(미연 역) 외 한마디로...: 아빠대행업을 통해 백수아빠가 타인을 도와주고 그로 인한 가정의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는 많다. 가족대행이라던가, 백수급 한심이가 주변 사람들과 얽히며 그들의 문제를 풀어주는 이야기. 이미 많고 많은데도 반복될 수 있는 건 "딸이 아빠를 내놓는다"는 발상의 새로움 따위에 솔깃하는 게 아니라, 어떤 주인공이 어떤 사람들과 얽히면서 설득력 있는 소통을 보여줄 것인가가 궁금해서다. 이 영화는 바로 그 부분이 완전히 꽝이다. 초반 10분을 본 지점부터 남은 1시간 40분을 봐야 하나 고민하게 만들 정도로, 개연성이 전부 "했다.. 2015. 3. 8.
재작년부터 넘버링 110. 나의 PS 파트너 2012년 / 114분 한국, 로코감독 변성현 출연 지성(현승 역), 김아중(윤정 역), 신소율, 강경준, 김성오 등 한마디로... : 우연한 폰섹스를 매개로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 딱, 한줄 컨셉만 봐도 작위적이라 예상되는 영화. 근데, 의외로 괜찮다! 성적 코드를 쌈마이 정신으로 풀어 클라이막스에 마왕님까지 참여시킨 ㅋㅋㅋ 아, 노래가 어째 좋다 했더니 신해철이었어... 새삼 반가웠고 새삼, 진정 노래로 놀 줄 아는 멋있는 악동이었단 생각에 영화와는 별개로 짠했다. 아마 지금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마왕 때문에 더 뭉클할 수도 있을 듯. 그러나 또 지금 본다면 영화의 얼레벌레 로맨틱한 결말이 씁쓸할 수도 있다. 헤어지면 다 성공하냐? 저것이 5년 7년 지나서도 변함없을 진정한 사랑이긴 한 거냐.. 2015.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