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영화118

재작년부터 넘버링 116. 두번째 사랑 2007년 / 104분 한미 합작각본감독 김진아 출연 베라 파미가(소피 역), 하정우(지하 역), 데이비드 맥기니스(소피 남편 앤드류 역)한마디로... : 남편을 위해 시작한 거래가 사랑이 된 이야기 (포스터는 색감이 이뻐서 가져왔으나 영화 분위기랑은 쫌 다른? 격정적인 느낌일세 ㅋㅋ) 댓글들을 보고, 한미합작이라는 대대로 망한 부류에 내겐 듣보잡이었다는 이유로 재미없겠거니 생각했다. 그래서 그냥 틀어나 보자 하고--영화 보기 전에 이런 식으로 간을 본다, 나는-- 틀었다가 끝까지 본 영화. 뭐냐 이거. 좋잖아. 단순히 섹스가 사랑이 되는 이야기,라고 말하기엔 부족한 게 많다. 위기의 주부가 불륜하는 이야기라고 말하는 건 지나치게 단순하다. 섹스가 사랑으로 느껴지는 순간, 그 미묘한 경계선을 기가 막히게.. 2015. 7. 26.
재작년부터 넘버링 115. 암살 2015년 / 139분 한국 감독 최동훈 출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오달수, 이경영 등등등 특별출연 조승우, 김해숙 한마디로... : 일본군 수장과 친일파를 암살하려는 독립군 vs. 막으려는 밀정 vs. 사이에 낀 청부업자의 활극 오랜만의 극장 나들이. 홍차양과 함께 했다. 그다지 큰 기대감이 없는 감독과 작품이었지만, 2시간 반 짜리가 25분으로 느껴진다는 홍차양 주변의 믿지 못할 제보에 솔깃해졌고 다 보고나니 25분은 개뻥이지만 1시간 쯤은 빼줘도 좋을 만한 체감시간을 지닌 영화더라. 캐릭터와 비주얼로 풀어낸 스타일은 과 을 연상시킨다. 색감이나 분위기는 같기도 하다. 하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감칠맛은 홍콩느와르의 걸작들을 떠올리게 한다. 좀 더 묵직한 감동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이 정도.. 2015. 7. 26.
재작년부터 넘버링 114. 괴물 2006년 / 119분 한국, SF...?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 외 + 괴물(목소리 오달수)한마디로... : 괴물에게 납치된 딸을 찾기 위한 한 가족의 고군분투 이제야 괴물을 봤다! 으하하하. 초반 30여분은 깔깔거리며 봤고 중후반은 지루하게 봤다. 다 보고나니 이거 장르물 맞어...? 싶더라는. 괴수물인 줄 알았더니 재난물에 가깝고, 재난물이라 하기엔 사회풍자가 더 도드라지는 영화. 긴박감이 떨어진 중후반은 그닥 재미있진 않은데, 감독의 키치한(?) 쌈마이(?) 감성이 독특하고 괴물마저 피해자로 만들어버리는 특유의 시각이 (인간이 만든 재앙 처음부터 끝까지!) 뭔가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것 같은데.. B급 혹은 인디 감성 충만한데.. 그래서 독창적이라는 느낌이다... 2015. 7. 13.
재작년부터 넘버링 112. 혈의 누 2005년 / 119분 한국, 범죄 사극각본 이원재 각색/감독 김대승 출연 차승원(이원규 역), 박용우(인권 역), 지성(두호 역), 오현경, 최종원, 유해진 등등등... 한마디로... : 섬에서 불탄 제지수송선 사건을 수사하던 주인공이, 이어진 실종과 살인이 과거의 객주일가 몰살과 관련된 복수극임을 파헤치는 이야기. 그리고 그 끝에 밝혀지는 인간 이기심의 끝. 개봉 전부터 시나리오가 좋다는 평이 자자했던 . 잔인하다는 평 때문이었을까,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봤다. 10년 전 작품이라 그런지, 당시 화제였던 끓는 물에 넣어 죽이는 장면 등은 지금은 별로 끔찍하지 않았고(아, 슬프다...세상이 얼마나 무서워진 거야..ㅜㅜ) 범인도 워낙 잘 몰아가서 일찌감치 예상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 연결이 매끄럽지 않고.. 2015. 3. 16.
재작년부터 넘버링 111.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2014년 / 112분 한국, 코믹 가족극원작 소설 홍부용 作 각본감독 김덕수 출연 김상경(태만 역), 문정희( 역), 최다인(아영 역), 채정안(미연 역) 외 한마디로...: 아빠대행업을 통해 백수아빠가 타인을 도와주고 그로 인한 가정의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는 많다. 가족대행이라던가, 백수급 한심이가 주변 사람들과 얽히며 그들의 문제를 풀어주는 이야기. 이미 많고 많은데도 반복될 수 있는 건 "딸이 아빠를 내놓는다"는 발상의 새로움 따위에 솔깃하는 게 아니라, 어떤 주인공이 어떤 사람들과 얽히면서 설득력 있는 소통을 보여줄 것인가가 궁금해서다. 이 영화는 바로 그 부분이 완전히 꽝이다. 초반 10분을 본 지점부터 남은 1시간 40분을 봐야 하나 고민하게 만들 정도로, 개연성이 전부 "했다.. 2015.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