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영화117

작년부터 넘버링 72. 군도 : 민란의 시대 2014년 / 137분 한국, 시대극 감독 윤종빈 출연 하정우(도치 역), 강동원(조윤 역), 이경영(땡초 역), 이성민(대호 역), 조진웅(태기 역), 마동석(천보 역), 윤지혜(마향 역) 외 다수 새롭거나 혹은 이질적이거나. 영화의 스타일은 투박한 놈놈놈 같다. 감독이 연출을 참 잘하는구나 싶은게 조였다 풀었다 하는 몰입감이 탁월하다. 근데, 대박나긴 힘들지 않나...? 이게 엔딩을 보며 생각한 것. 무작정 통쾌하기엔 비애감이 넘치고 사회극으로 보기엔 묵직함이 떨어진다. 오락을 기대하고 본 내겐 적당한 톤이었지만 이야기 자체가 가볍지 않아 조금 어정쩡한 맛이 있다. 근데 그게 내 취향엔 맞아. ㅎㅎㅎ 글쎄, 이 이야기가 묵직한 사회극이었다면 난 보기 힘들었을 거 같고, 백성과 도적의 차이가 종이 한장.. 2014. 7. 25.
작년부터 넘버링 71.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2009년 / 111분 한국 감독 이준익 출연 황정민(황정학 역), 차승원(이몽학 역), 한지혜(백지 역), 백성현(견자 역) 꼬박 한달 반만에 처음으로 본 영화. (정말 징하게도 영화 안 봤다...;ㅁ;) 예전에 누가 참고 삼아 보라고 했는데도 영 봐지지 않았던 영화. 아마도 그 이유는, 음향 때문이 아니었을까?! 뭔놈의 음향이 말소리는 쪼끄맣고 함성이나 브금(BGM)은 대빵 커서 계속 볼륨 조절하며 보게 만드냐... 황정민은 진짜....ㅋㅋㅋ 짱 먹으셈! 왜 이 영화 보고 다들 황정민만 얘기하는지, 짐작은 했으나 그 이상으로 맛깔난 연기였다. 맹인검객 설정은 자토이치란 일본 영화가 워낙 유명해서 과연...? 이란 느낌이었는데 황정학 캐릭터 속에 담긴 해학은 그야말로 한국적이다. 이분 사암 뜸침으로 유.. 2014. 7. 21.
작년부터 넘버링 61. 설국열차 2013년 / 126분 한국, 미국 감독 봉준호 출연 크리스 에반스(커티스 역), 송강호(남궁민수 역), 틸다 스윈튼(메이슨 총리 역), 고아성(요나 역), 에드 해리스(윌포드 역) 등등등 한마디로... : 꼬리칸에서 머리칸으로 가는 사투. 드디어, 이제야 봤다! 우울해서 영 보기 싫었는데 왠일인지 볼 마음이 들기에 냉큼 봐버렸다. "보고 나니 고아성이 짱"이라는 누군가의 말이 콱 와닿네. ^^ 요나Yona의 한국 이름은 연아일까? 괜한 게 궁금. 영화는 힘이 있고, 잔인하고, 딱 봐도 잘 만들었고 주제도 묵직하나, 무덤덤했다. 그리고 그게 참 아쉬웠다. 세계의 축소판을 그려내는 거대 담론 영화들이 감동을 밀어내는 경향이 있는데, 이 영화도 그런 편. 봉준호다운 인간미와 휴머니티가 분명히 있지만 그게 돋.. 2014. 4. 10.
작년부터 넘버링 54. 힘내세요 병헌씨 2012년 / 94분 한국 각본감독 이병헌 출연 홍완표(이병헌 역), 양현민(김범수 역), 김영현(김영현 역), 허준석 외 이런 깨알 같은 디테일! 깨알 같은 공감...! ㅠㅠ 공감하기 시러 저런 거에 공감하기 시러~ 가짜 다큐멘터리 형식(모큐멘터리)을 있는대로 탈탈 털어낸 수작. 감독데뷔를 하기 위한 과정을 코믹하게 담은 이야기로, 참 별 거 없는 이야긴데도 간결하고 재미있게 하지만 촘촘하게 빚어 너무 공감이 가서 리얼하고 우습고 그렇다. 감독의 코미디 감각이 나랑 잘 맞는 스딸~. 마지막의 금언 같은 구절... 발바닥 정도 적시는 주제에 남의 마음을 적시려 하냐는 말은 참 찔리고도 와닿는 말이었고... 감독 자신에게 하는 다짐이면서 수많은 영화판 잉여들을 향한 격려 같은, 그런 느낌의 영화였다. 이 .. 2014. 3. 18.
작년부터 넘버링 46.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2007년 / 118분 한국 원작 덴도 신 [대유괴] 감독 김상진 출연 나문희, 강성진,유해진, 유건, 박상면 원작소설을 읽기 싫어서 본 영화. 내가 누누이 말하는데... 한시라도 눈을 못떼게 할 거 아니면 제발 두시간 짜리 만들지 말자... 이 영화 한마디로, 나쁜 디테일이 좋은 뼈대를 망친 예. 지루하기만 한 농담과 설명으로 이야기를 질질 늘여서 반짝이는 납치계획이나 풍자적인 부분을 다 깎아먹음. 냠냠. 저 좋은 제목과 유쾌발랄 포스터로 왜 히트를 치지 못했나 했더니만 그렇지 뭐... 일본원작에 한국정서를 잘못 비볐어... 일본식 발랄함도 없고 한국식 드라마틱함도 없고. 원작을 읽지 않았으나 그냥 원작을 보시길 추천. 2014.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