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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117

4년째 넘버링 162. 밀정 2016년 / 140분 항일 느와르, 한국 감독 김지운 출연 송강호(이정출 역), 공유(김지운 역),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츠루미 신고 + 박희순, 이병헌 한마디로... : 애국과 매국, 변절과 밀정의 경계에 선 남자 이야기 (이제는 이 말 하기도 민망한데...) 이 얼마만의 극장 나들이인지! ㅋㅋㅋ 드디어 밀정을 봤다. 요즘 박보검이 멋있다 했는데 밀정을 보니 공유가 또 멋있네! 아아.. 남자는 연령별로 다 멋있고 난리다. 하여간 이 영화, 길기도 꽤 긴데 온갖 스타일의 짬뽕 같은 걸 보여준다. 그런데 그게 결국엔 괜찮다! 영화 초반엔 지붕을 넘나드는 액션의 리얼함과 특별출연 박희순이 시선을 잡더니 그 다음엔 내 사랑 풍의 항일 느와르가 스타일리쉬하게 펼쳐져서 웃음이 났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 .. 2016. 9. 13.
4년째 넘버링 161. 시간이탈자 2016년 / 107분 한국, 스릴러 (흠...) 감독 곽재용출연 조정석(지환 역), 임수정(윤정/소은 1인2역), 이진욱(건우 역), 정진영 외 한마디로... : 애인을 잃은 30년 전 지환과 애인을 잃을 예정인 현재의 건우가 꿈을 통해 서로를 보면서 살인을 막고 범인을 잡으려는 이야기 실로 수개월만에 본 한국영화! 앗싸~흥행은 안됐지만 주변의 호평에 궁금해서 봤는데 음... 내게 장르의 배신감을 주었다는...ㅋㅋ스릴러라 하기엔 긴장감이 하나도 없고, 추리라 하기엔 범인을 너무 치사하게 구석에 박아놨으며,타임루프(time-roof) 혹은 환생물이라고 보면 치밀하게 아귀를 맞춘 영화.오로지 그놈의 30년의 아귀를 맞추는 데 온 힘을 다 쏟아 범행의 동기나 추적의 과정엔 구멍이 숭숭! 임수정을 잃고 범인을.. 2016. 6. 6.
재작년부터 넘버링 150. 검은 사제들 2015년 / 108분 한국, 심령 스릴러각본감독 장재현 출연 강동원, 김윤석, 박소담 외 한마디로... : 사제 둘이 여자애 몸에 깃든 악령 퇴치하는 이야기 기승전강동원이라는 그 영화! 드뎌 봤다. 음하하... 근데 글케 잘생기지 않았잖아! 쳇. 그리고 난 영화 재미있던데? 이미 기대감이고 뭐고 다 꺾인 후에 봐서 그러나... 상당히 몰입해서 봤다. 종종 와 비교되는데 글쎄요... 그건 완전 공포물이고 이건 그냥 드라마. 내겐 그다지 비교대상이란 느낌이 안 들어서 오히려 재밌었나 보다. 이야깃감이 이쪽이 훨씬 작고, 악령 퇴치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를 극복한다는 정도의 아주 단순한 드라마를 갖는다. 하지만 별다른 스토리나 액션 없이도 분위기로 긴장감을 몰아가는 솜씨만은 베리베리 굿! (아.. 굿도 나오네.. 2015. 12. 31.
재작년부터 넘버링 146. 탐정 더 비기닝 2015년 / 120분 한국, 코믹 수사물감독 김정훈 출연 권상우, 성동일, 서영희, 박해준 등... 한마디로... : 친구의 누명을 벗기고픈 형사매니아 권상우랑 경찰에서 찬밥인 베테랑 형사 성동일이 어찌저찌 버디무비. 비슷한 톤으로 비슷한 소재를 고민했던 사람으로서 이러면 안 되는구나를 깨닫게 한 고마운 영화. 일반인이 살인사건을 푸는 이유, 발벗고 나서야 하는 당위성, 사건 외적으로 긴장감을 주는 시간제한 장치들, 갈등구조, 코믹함과 일상성을 살인사건에 어떻게 버무릴 것인가, 추리물에서 부족한 액션의 긴장감은 또 어떻게 줄 것인가 등등... 고민이 진하게 느껴지는 작품이었고 안타깝지만 반면교사.이런 류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어디서 많이 본 추리와 트릭을 재배치했을 뿐이고 (즉, 놀라움이 없다, 하나도).. 2015. 12. 20.
재작년부터 넘버링 134. 시크릿 2009년 / 119분 한국, 스릴러감독 윤재구 출연 차승원, 송윤아, 류승룡, 박원상, 오정세, 김인권 등 한마디로... : 살인자로 의심되는 아내를 지키려는 남편의 고군분투 쓸데없는 두 번의 반전, 두 번의 놀아남. 그러나 둘 다 예상한 버전, 그저 1+1일 뿐, 너무 예상대로여서 소름끼쳤다.스릴러가 미스터리와 만나면... 대박 아니면 쪽박. 근데 이 미스터리가 아내, 남편, 범인을 두루 거치며 때로는 의심을 덮고 때로는 단서를 쫓고 때론 협박에 휘둘린다. 포스터의 카피는 너무나도 흥미로운데 내용은 그냥 저게 다다. 누가 무엇을 감추고 있는지, 그 얘기만 주구장창 하다 끝. 그러니 주제 따윈 없다. 그냥 각자의 비밀을 까발리고 솔직한게 좋다는 식의 전개를 잠깐 보여주고 마지막엔 모르는 게 나았지? 하.. 2015.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