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날적이693 강제 휴식 매년 명절 무렵이면 꼭 두통이 도진다. 난 명절증후군도 아닌데... 이쯤 되면 조상님들이 이쁘다고 건드려서 그렇단 말이 합리적의심으로 여겨질 정도다;; 예전 두통은 관자놀이 쪽으로 왔는데 요 몇년은 눈썹뼈 쪽으로 와서 좌우를 훑고 간다. 편두통보다 이게 더 안 좋다는 거 같던데... 에잉 몰라. 다행히 이번 두통은 순수하게 두통뿐이라 먹기는 잘 먹지만, 일상생활이 정지됐다는 점에서는 그게 그거인... 강제 휴식. 머리가 아플 때는 머리를 비우라는 뜻으로 알아들어야 할까. 그래 다 비우자 다 내려놓자 하는 마음 한구석엔 새해맞이 액땜이기를. 2020. 1. 23. 그냥 열정 양준일님의 (왠지 님을 붙이게 된다...) 특집슈가맨 91.19를 보다 또 반한 대목. "음악은 그냥 하나의 열정Passion이라고 생각했어요." (야 음악은 아무나 하냐,는 비아냥에) "치킨집을 하다가도 문 닫잖아요. 나도 음반 내고 망할 권리가 있지 않나...?" 했다던... 크...! 맞아요 그냥 열정이지. 언제부터 작품성 있었다고. 얼마나 성공해봤다고. 그냥 열정이지. 망할 권리를 누리자! 2020. 1. 18. 이야기골 서핑중 지금 옆에는 6-7권의 책이 쌓여있고 깨알같은 몇장의 프린트가 빤히 놓여있다. 굽이굽이 이야기골을 타고 흐르며 이 파도가 어디로 데려갈까 생각한다. 서핑을 하듯 이 물결 저 물결을 갈아타보며 한치 앞만 보고 갈까 먼 길을 촘촘하게 예비할까 고민중. 암만 일해도 티 안나는 주부의 하루처럼, 멍청하게 모니터와 종이들을 쳐다보는 좀비 같은 내 머릿속은 제법 바쁘다. 일단 발을 떼고 싶기도 하고 더 큰 파도를 기다렸다 올라타고 싶기도 하고. 겉으로 보이는 모습보다는 동적이고 즐거운 시간. 지지부진하고 초조한 시간. 2020. 1. 17. 작아도 내 떡이 일을 하다 보면.. 내 것이 재미 없고 가치 없고 작아 보일 때가 있다. 특히 내 맘에 쏙 드는 남의 떡을 보면, 내가 가진 떡이 평범하다 못해 맛대가리도 없어 보이곤 한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 수십번은 졌네요. ㅋㅋ 내가 관심없는 거면 모르는데 하필 내가 가진 재료로 멋지고 커다랗고 화려하게 그것도 아주 맛있게 나온 걸 보면 나 저 떡이나 먹을까.... 이런 기분이 된다. 근데 뭐, 나도 떡은 있다 뭐. 부럽고 초라한 마음이 드는 건, 내가 아직 내 떡맛을 잘 몰라서일 뿐. 그래서 더 많이 부러워하고 더 많이 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진다면 까짓거 지고, 또 내 떡을 먹어본다. 오래 보아야 예쁘듯 오래 씹어야 다니까. 나 아니면 먹어줄 사람도 없는 거 맛나게 먹어서 남들이 침 흘리게 해야지. 작디작은 .. 2020. 1. 12. 묵은 보안경 쓰기 불편해서 묵혀두었던 청색광 차단 안경을 다시 꺼내 쓴다. 확실히 눈이 편해서 컴터를 켜면 요샌 종일 안경순이~. 해는 바뀌고 놋북은 새거인 주제에 매일 무슨 경고를 발사한다. 뭐가 없다는데... 맨날 똑같은 소리. 잔소리 듣는 기분이야 ㅋㅋ 새해엔 좀더 괜찮고 좀더 재밌게 살고 싶은데 여전히 돈의 압박 속에 비슷하게 산다. 최근 본 의 두 배우를 보면서 문득 나의 그 시절이 떠올랐다. 20대의 풋풋한 그들은 은근히 잘하고 좋아하는 게 많은 재주꾼들이라서, 우와아 놀라면서 돌이켜보니 나도 그때는 그랬던 거 같은데? ㅎㅎㅎ 좋아하는 걸 하면 되지, 하는 젊은 감각을 어느새 잊고 있었나 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트렌드를 졸졸 쫓고 내가 그 새로움을 즐기진 않았다. 현실적인 이유로 줄이고 차단해 온 나의 즐거.. 2020. 1. 10. 이전 1 2 3 4 5 6 7 ··· 1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