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날적이693 실망의 맛은 쓴 파도 고마해라... 깃발 쓰러지겠다.. 2017. 11. 27. 하나씩 정리를 한다, 시작 를 다 읽었다. 실로 오랜만의 독서, 슈테판 츠바이크의 미완성 원고로 짤막한데도 좀 걸렸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위로받지 못했다 ㅎㅎㅎ 몽테뉴의 삶은 '도피하는 지식인'의 전형과도 같았는데 성향이 나랑 꽤 비슷했다. (이걸 좋아해야 하나 마나...ㅋㅋ) 그래도 오류가 드러나면 바로 인정하는 자세는 본받고 싶다. 그리고 나도, 아마, 곧... 오류를 인정하고 새로운 시기로 돌입해야할 것 같다. 단 하나의 길이라도 열려 있기만 하다면 감지덕지인 상황이라... 새로운 결심을 하기 위해서라도 정리를 시작했다. (근데 사실 힘들어서 아주우 쬐애끔씩 하기 시작....;;)오늘은 밀린 일기를 정리했다. 연초에 5달을 쓴 알라딘 일기장을 10년일기장에 옮겨 적었다. 올해로 10년일기장이 끝나는데 아, 공교롭게도 결단의 .. 2017. 11. 4. 바다 날씨가 너무 좋았던 강릉의 바다. 2017. 10. 23. 캥거루였다 처음부터 쭉이었는지 언제부터였는지 몰라도주머니 안에서 누가 누굴 걱정해 누가 누굴 책임져.이제 나오렴. 2017. 10. 13. 97.9%의 추석 저렇게 둥근데 오늘 한가위 보름달은 97.9% 밖에 차지 않은 2% 안 둥근 달이란다. 뒤늦게 생각이 나 부엌 복도 큰 창을 열고 축축한 풀냄새와 함께 고개를 방충망에 바짝 디밀어 옆 건물 위 빼꼼히 걸린 달을 보았다. 구름 사이로 보이긴 할 거라던 그 달은 뿌연 만큼 2.1%의 부족함 따윈 보이지도 않는 보름달이었다.차례를 지내지 않고 아무도 오가지 않은 올 추석은 저 달보다 훨씬 부족하고 심심한 날이었다. 그래도 이런 한가로움을 바랐으니까 된 거 아니냐고 올 데도 갈 데도 없지만 있을 데가 있으면 된 거라고,97.9% 만큼의 소원. 그 만큼만 만족하게 그 만큼만 행복하게 여백을 느끼며 살 수 있기를.소원은 언제나 탐욕스런, 주세요 주세요의 향연이지만.. ㅋ 그리고 달은 늘 억울하다. 2017. 10. 4. 이전 1 ··· 4 5 6 7 8 9 10 ··· 1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