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날적이693 섬 연결된 듯 안 된 듯 닿을락 말락 가까운 듯 먼 듯 보일락 말락 흘러가지도 이어지지도 않고 그냥 그 자리에 잊히는 자리에. 2020. 2. 7. 고개를 들라 아.. 그림이 넘 후지네 ㅎㅎ 얼마 전 저런 타로카드를 뽑았다. 현재의 내 상태라고. 카드 이름은 '고개를 들라'... 잔마다 죄 엎질러서 침울하고 힘이 쫙 빠져있는 의기소침한 상태란다. 그치만 등 뒤에 아직 멋진 잔이 남아있다고... 고개를 들라는 해석. 자신감을 갖고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할 때다 아직은, 이라고 말하는 카드라는데 정말이지 요즘 내가 딱 이 상태인 것 같아서. 기분을 좀 업시켜 보려고 해도 힘이 없고 흥이 안 난다. 잠시 신나서 하다가도 딱 막히면 주저앉고 싶다. 예전엔 막히면 뚫지 뭐! 이런 기세가 있었는데 그게 없다 요즘은. 진짜로 내가 에너지를 다 써버렸나 싶기도 하고... 고갈고갈 느낌. BTS 신곡이 더 와닿는 것도 그런 맥락이지 싶다. 그들과 나의 고갈은 정 반대의 느낌이지만.. 2020. 2. 3. 마스크 대란 우한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마스크가 난리다. 웃돈 주고 싹쓸이하는 뙈놈들 때문에 우리나라까지 사재기에 바가지에 아주 돈지ㄹ이 풍년. 잠잠했던 나라를 들쑤셔놓는 물량공세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실감한다. 작은 나라가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가... 그 폭력을. 비싸게 산 그 마스크가 필요한 곳에 제대로 갈 리 만무하다. 뭉텅이로 뿌려지는 돈다발을 그리다보니 어째 지전을 닮았다. 망자에게 뿌려주는 노잣돈. 저 망할 놈들의 돈춤이 부디 지전이 되지 않기를... 우리 국민들이 깨춤에 흔들리지 않기를. 2020. 2. 3. 빨간 우울 사람들은 우울을 파랑색이라고 한다. 확실히 어떤 파랑은 오래 보고 있으면 한없이 가라앉는다. 근데 그런 색은 다른 색깔에서도 있지 않아? 어떤 보라나 어떤 빨강처럼. 그러니 파랑이 우울한 색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 색이 희망의 색이기도 해서, 일 것 같다. 희망과 희망고문 사이에서 오는 우울.... 자학과 침잠의 색, 그런 의미의 우울이 느껴진다. 요즘 나는 우울하다. 고 혼자 명명했다. (권위라곤 1도 없는 자가분석) 그것도 빨간 우울이다. 내 사전에 빨간 우울은 폭력적인 우울, 그니까 짜증과 울분에 가까운 우울이다. 누군가 톡 치면, 어떤 계기가 생기면 짜증이 튀어나오는 하루의 계획을 무너뜨리는 그런 짜증과 원망이 튀어나오는 빨간 우울. 그냥 잠을 설쳐서라고 생각했는데 왜 짜증이냐는 한마디에, 잠 탓이.. 2020. 1. 31. 빠져들고 있다.. 늦깎이 홀릭이라고 할까. 많이많이 감탄하고 응원하는 중. 철학이 있는 멋진 퍼포먼스. 삶을 잡을 줄 아는 사람들. 아티스트란 말이 아깝지 않아. 난 심오함을 느낀다고. 2020. 1. 24. 이전 1 2 3 4 5 6 ··· 1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