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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책벌레141

<황홀한 글감옥> 조정래 저 '작가 생활 사십년 자전 에세이'라는 부제가 붙은 묘한 책이다. 그동안 받은 질문들을 추려내어 답변을 하는 형식에다가, 작가 자신의 개인사와 문학정신을 곁들였다. 음, 곁들였다고 하기엔 너무 비중이 크기도 하지만. 자전 에세이이면서, 질의응답이면서, 가끔 꼬장꼬장한 문학(문장 포함) 강의서이면서 문학론인... 묘한 책이라고 했잖아~. 여하튼 그의 대하소설(은커녕 짧은 소설 한줄) 못읽어본 독자에게도 그의 생각과 삶과 문학이야기를 엿보는 재미는 쏠쏠했다. 을 사면서 궁금해 충동구매한 책인데, 읽고나니 그의 대하소설 3부작이 읽고 싶어진다. 어쩌지. 은 아는 분이 꼭 읽어보라고까지 했단 말야... 근데 적립금 쓰려고 세트 도서 찾아보니깐 도 사고 싶지 2부, 3부도 지르고 싶지, 과 도 궁금하지... 2014. 1. 16.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오찬호 저 오랜만의 책 리뷰. 20대를 이해할 수 없던 나에게 대단히 유익했던, 그리고 로 대두된 이 사회의 고질적 구조적 병폐가 어떤 식으로 나를 옭죄어 왔는지 조목조목 알려주어 통쾌했던, 대한민국의 괴물같은(=불쌍한) 20대의 보고서다. 사회학 강사인 저자가 여러 대학생들을 만나며 느낀 문화충격을 다양한 사례와 인터뷰, 토론을 통해 규명해 나가는 책으로,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IMF 이후 돈이 곧 목숨줄인 불안정한 무한경쟁체제로 돌입하면서 -> 계층이동이나 구조적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사회에서 젊은이들은 자기계발 논리에 빠져들게 되었고 -> 아파도 절망적이어도 남 탓하지 말자고 희망으로 채찍질하며 죽을똥살똥 공부했는데 -> 얼레? 왜 취직이 안 된대? 스펙을 더 쌓자 -> 얼레? 근데도 왜 안 된.. 2014. 1. 5.
핡핡 2014. JANUARY 연말에 책 팔아서 13만원을 모았다. ㅋㅋㅋ 이 돈은 고스란히 책으로 돌아갈 텐데, 금액이 커지니 사려던 세트 말고도 온갖 책에 눈이 돌아간다. 킁! 하지만 신중하게 질러야지... 흐흐흐.... 신중한게 뭐 지르는 거냐 싶기도 하지만.... 지르고 싶은 책과 소장중인 책이 마구 뒤섞여 토탈 읽고 싶은 책! 최근에 다 읽은 책은 펭귄판 . 몇년 책장에 묵혔다 읽은 건데 이거 아주 재미나다. 난 디킨스가 이렇게 유머러스하고 영상적인 작가인 줄 몰랐어요~ 이래서 디킨스를 그렇게 사랑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앞뒤로 수록된 에세이나 플롯 없는 단편소설도 (재미보다는) 흥미로웠다. 그리고 -실로 십수년 만에!- 2권 이상의 긴 호흡의 소설이 읽고 싶어져서 집어든 책이 . 이것도 완역판 사놓고 몇년을 묵혔는지... 근.. 2014. 1. 3.
우왕 2013. DECEMBER 지금 읽고 있거나 읽고 싶은 책들. 딱 봐도 너무 많잖아! 더구나 거의 다 집에 있어! 읽기만 하면 돼! 그러니까 눈에 다 밟혀! 은 시리즈 마지막권이라 사고 싶고~, 세트도 사고 싶은데 그걸 꾹 참느라 아시모프의 다른 장편 을 샀다는 이야기~. 오헨리(내 인생의 작가 중 한명인!)의 단편집이 펭귄에서 두 권으로 나와있어 그것두 침 꿀꺽. 갑자기 펭귄클래식의 활자가 눈에 확 들어오면서 이 시리즈에 꽂.혔.다. 는 저자들의 전작인데 딸려온 맛보기 책자를 보니 애완의 시대 읽고 보고 싶을 듯하고~ 과 는 케스트너(역시 내 인생의 작가 중 한명인!)의 어린이 소설이고~ 요건 동국대병원 갔다가 세일하는 거 집어왔는데 독일 기자가 자녀들과 한달간 권력을 맞바꾼 체험기로 재미나 보인다. 은 잭런던이 워낙 명문이라 .. 2013. 12. 22.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생각하라> 박홍규 저 에리히 케스트너의 평전이다. 국내외 모두 드물다는, 그래서 별 수 없이 자기가 썼다는 케스트너의 평전. 내용을 떠나 케스트너를 좋아해서 그가 저평가되는 데에 분개하는 저자란 것 만으로 친근감과 동질감이 팍팍 느껴진다. 나 같은 사람이 여기 또 있네... 하며 읽었다. 나보다 훨씬 대단한 팬이지만! 인물을 시시콜콜 파헤쳤다기 보다는 그가 살았던 시대를 이해하는데 중점을 둔 느낌. 평전으로써보다 군데군데 케스트너의 시와 글들을 인용해 그의 생각을 대변한 부분들이 멋지다. 국내에 대충(!) 소개된 작가에 대한 잘못된 정보도 고쳐주고, 역시 대충(!) 번역하고도 베스트셀러였던 의 몇몇 시들도 재번역해 오류를 바로잡는 의미도 쏠쏠하다. 다 떠나서 에리히 케스트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장가치 충분! 책.. 2013.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