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책벌레141 빛과 존재 해의 키가 그 중 높을 때 그림자는 그 중 낮아진다 반대로 해의 키가 그 중 짧을 때 그림자의 길이는 그 중 길어진다 어찌 그림자뿐이랴 밝을수록 어둠은 멀어지고 어두울수록 밝음은 짧아진다 존재도 이와 같아서 빛을 벗하면 빛이 되고 어둠을 벗하면 어둠이 된다 빛과 어둠 당신은 지금 어느 쪽에 서 있는가. - 박진환, '빛과 존재' - 시 무지랭이인 나는 죄송하게도 이분이 시인인 줄도 몰랐다. 검색해보니 재미난 시사만평같은 시를 많이 쓰셨더라. 그러나 다 때려치우고 지금 내게 와닿는 구절은 이런 것. 산을 보기위해 산속깊이 들어가면 길을 읽고 헤매기 마련이다 물을 보기위해 수심 깊이 들어가면 빠져 허우적거리기 마련이다 불가근불가원, 한 발짝 물러서서 보면 둘 다 보일 것이다 -「둘 다 보일 것이다」 [출처].. 2011. 5. 3. 일본 소설 '신의 카르테' 표지를 자세히 보면... 내가 왜 이 책을 읽었는지 짐작할 듯. 훗.. 하지만 '프리타 집을 사다(한국어판 백수 알바 내 집 장만기)'는 영 안 땡긴단 말이지... 드라마는 그렇게 잘 봐놓고. [신의 카르테]는 일본서점대상 2위였다는 말에 혹했다. 서점직원들이 추천하는 책은 극소수의 경우를 빼곤 그리 어렵지 않게 읽히는 것들이라... 예상대로 읽기 무지 쉬운 소설이었다. (편집도 자간이 시원시원~) 현직(지금도 현직인지는 모르겠지만) 의사가 쓴 소설이라 현장감이 넘치고 응급상황을 몰고 다니는 의사가 주인공이지만 미드 [ER] 같이 의료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추진 않았다. 오히려 그러한 일과 이후의 생활이나 그러한 의사생활 속에서 만나는 인간관계가 주된 내용. 드라마틱한 극성이 약해서 이걸 어떻게 영화로 만.. 2011. 4. 3. 그들의 생각은 어떻게 실현됐을까 홍차양이 신한카드 올댓서비스란 걸 알려줘서 매달 1일에 무려(겨우) 6% 즉시할인을 해주길래 덥석 주문한 책들. 그중에 제일 궁금해서 제일 먼저 본 것이 이 책이다. 아이디어 발상법에 관한 책은 여러권 갖고 있지만 (크리에이티브 씽킹, 생각의 탄생 등등...) 이처럼 생각의 실현법을 다룬 책은 처음이라 눈을 부릅뜨고 보았다. 음... 홍보 만큼 대단한 내용은 없었다. 결국 생각을 현실화하는 데는 99%의 노력이 들고, 그걸 위한 자기 관리법과 인맥활용, 원활한 소통법 등을 이야기하는 자기계발서였다. 그나마 좋은 점은 '이렇게 저렇게 하면 성공한다!'는 강요가 없고 사람은 '몽상가' '행동가' '점진주의자' 유형이 있으니까 이 중에 자기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알고 적절한 파트너쉽을 형성해라... 더불어 이런.. 2011. 3. 11. 신과 함께 ^^ 웹툰인 줄도 몰랐고 현재 2기가 연재중인 것도 몰랐다. 그냥 문창귀인양이 가장 좋아하는 웹툰이라기에 서평도 좋고 해서 덜컥 구입! 내가 산 건 저승편 3권인데, 이승편과 신화편이 내년까지 연재될(=발간될?) 예정이다. 으악, 언제 기다려? 이 책을 읽고나면 다들 '착하게 살아야지'라고 말한단다. ^^ 오마니께서는 덧붙여 오빠에게 부쳐주라고...ㅎㅎ 하여간 재미있다. 우리나라 신화는 불교신앙을 갖고 있거나 굿에 대해 잘 알지 않는 한 정말 알기 어렵다. 나도 몇권을 읽어봤지만 그리스로마신화보다 더 뒤죽박죽인 듯 이야기가 하나로 통합되지 않았는데, 이 만화는 그런 것들을 하나의 세계로 구축해냈다는게 대단하다. 여기에 감동과 웃음을 주는 이승과 저승의 사연까지~. 구체적인 이야기는 미리니름이 되니까 대충만 말.. 2011. 3. 5. 실수를 감당할 용기라... "최초의 가르침을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게 있네." 마법사가 말했다. "일단 길을 발견하게 되면 두려워해선 안 되네. 실수를 감당할 용기도 필요해. 실망과 패배감, 좌절은 신께서 길을 드러내 보이는 데 사용하는 도구일세." - 파울로 코엘료의《브리다》중에서 - 코엘료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가끔 나오는 글 속의 통찰들은 좋다. 그리하여 나는 저 책을 안 읽었다. 웹에서 퍼왔뜸... 저 보라색 문구는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두울 때'라는 말과 일맥상통해 보인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말들. ㅠㅠ 2011. 2. 24.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