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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넘버링 216. 기억의 밤 2017년 / 109분 미스터리 스릴러, 한국각본감독 장항준 출연 강하늘, 김무열, 문성근, 나영희 외한마디로... : 금지된 방과 수상한 형의 진실을 쫓다 자신의 기억을 의심하게 되는 주인공의 진실 저 위에 썼듯이, 초반에 방과 형의 미스터리를 동시에 끌고 가면서 긴장감을 놓친 게 아닐까 싶다. 가족의 이사라는, 게다가 금지된 방이라는 낯선 공간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해 형에 대한 석연찮음이 맞물렸으면 좋았을 텐데 (아마도 형의 납치 부분에서 연관성을 주었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으나..) 전혀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둘 다의 궁금증을 잘 살려놓고도 이 극을 계속 봐야할 이유 같은 것을 한참동안 찾기 힘들었다. 다만 중반부를 넘어 주인공이 깨닫는 반전이랄까 소소한 장치들은 놀랍진 않아도 신선했고, 어찌된 사.. 2018. 1. 3.
뭐 어쩌겠어 답이 없는데 아주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온갖 삽질 혼자 다하다가 도무지 답이 없으면 놓아버리는 타입이다.뭐 어쩌겠어. 그냥 가는 거지. 이것도 저것도 예측 불가능하고 불확실한 것 투성일 땐 고민해봐야 답 없는 거.이놈의 인생 어디로 흘러가나 두고 보는 거지 뭐.뜻대로 좀 안 된다고 나쁘게야 되겠어? 그게 내 마지막 낙관이자 희망. 2017. 11. 29.
올해도 넘버링 215. 배드 지니어스 2017년 / 130분 태국, 드라마, 입시 케이퍼무비각본감독 나타우트 푼푸리야 출연 추티몬 충차로엔수킹(린 역), 차논 산티네톤쿤(뱅크 역), 에이샤 호수완(그레이스 역), 티라돈 수파펀핀요(팟 역) 한마디로... : 천재소녀가 기획한 대대적 커닝극의 전말 로튼 토마토 신선도가 무려 100%에! 아시아 박스오피스를 석권했다는 그 영화. 그래도 보기 전까진 커닝물이 재미있어봐야 얼마나 재밌겠나 했는데... 제대로 범죄사기물!! ㅋㅋㅋㅋ 보면서 케이퍼 무비 삘이 난다 했더니 정말 케이퍼 무비였음. ㅋㅋㅋ 그 뜻도 이번에야 제대로 알았네... 그러니까 이나 의 수험생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알맞은, 그런 스케일과 짜임새를 보여준다. 보면서 엔딩이 어떻게 끝날까 참 궁금했는데, 내 비뚤어진 마음은 이겨라 이겨라를.. 2017. 11. 29.
실망의 맛은 쓴 파도 고마해라... 깃발 쓰러지겠다.. 2017. 11. 27.
하나씩 정리를 한다, 시작 를 다 읽었다. 실로 오랜만의 독서, 슈테판 츠바이크의 미완성 원고로 짤막한데도 좀 걸렸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위로받지 못했다 ㅎㅎㅎ 몽테뉴의 삶은 '도피하는 지식인'의 전형과도 같았는데 성향이 나랑 꽤 비슷했다. (이걸 좋아해야 하나 마나...ㅋㅋ) 그래도 오류가 드러나면 바로 인정하는 자세는 본받고 싶다. 그리고 나도, 아마, 곧... 오류를 인정하고 새로운 시기로 돌입해야할 것 같다. 단 하나의 길이라도 열려 있기만 하다면 감지덕지인 상황이라... 새로운 결심을 하기 위해서라도 정리를 시작했다. (근데 사실 힘들어서 아주우 쬐애끔씩 하기 시작....;;)오늘은 밀린 일기를 정리했다. 연초에 5달을 쓴 알라딘 일기장을 10년일기장에 옮겨 적었다. 올해로 10년일기장이 끝나는데 아, 공교롭게도 결단의 .. 2017. 11. 4.
올해도 넘버링 214. 아이 캔 스피크 2017년 / 119분 한국, 드라마원안 강지연 각본 유승희 각색 조혜경, 조영수, 하원준 윤색 신수연, 전용성 감독 김현석 출연 나문희(2017 영평상 여우주연상 수상), 이제훈, 박철민 외 + 손숙, 이대연 한마디로... : 은폐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기로 한 어느 할머니의 용기 있는 선택(....에 관한 얘기이긴 한데 겉으로는 오지랖 민원 민폐 할매의 영어공부&활용기) 나 보다도 흥행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다. 국민적인 공분이 훨씬 폭넓고 정공법이 아닌 우회로를 택한 이야기 접근도 참신한데다, 2007년 미 하원 사죄결의안 채택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니 폭발력도 장착했다고. 게다가 내겐 그닥 매력 없던 이제훈이 무척이나 호감 가게 연기했으며 나문희라는 걸출한 노배우가 주연을 맡아 연기력 지원사.. 2017.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