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하는 정신 - 체념과 물러섬의 대가 몽테뉴>를 다 읽었다.
실로 오랜만의 독서, 슈테판 츠바이크의 미완성 원고로 짤막한데도 좀 걸렸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위로받지 못했다 ㅎㅎㅎ
몽테뉴의 삶은 '도피하는 지식인'의 전형과도 같았는데 성향이 나랑 꽤 비슷했다. (이걸 좋아해야 하나 마나...ㅋㅋ)
그래도 오류가 드러나면 바로 인정하는 자세는 본받고 싶다.
그리고 나도, 아마, 곧... 오류를 인정하고 새로운 시기로 돌입해야할 것 같다.
단 하나의 길이라도 열려 있기만 하다면 감지덕지인 상황이라...
새로운 결심을 하기 위해서라도 정리를 시작했다.
(근데 사실 힘들어서 아주우 쬐애끔씩 하기 시작....;;)
오늘은 밀린 일기를 정리했다.
연초에 5달을 쓴 알라딘 일기장을 10년일기장에 옮겨 적었다. 올해로 10년일기장이 끝나는데 아, 공교롭게도 결단의 시기와 맞물리는구나. 뭐, 공교롭게도 깔끔하고 좋네 ㅎㅎ 빈 곳이 많지만 10년을 함께 했다... (글썽)
이렇게 쓰다 만 일기장 한권을 처리하고 올해를 되짚어 본다. 대충 해도 되짚어진다... 흑.
올해도 반성. 매우 반성이구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