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50 올해도 넘버링 213. 좋아해줘 2015년 / 120분 한국, 로맨스각본 유영아 감독 박현진 출연 김주혁, 최지우, 유아인, 이미연, 강하늘, 이솜 + 하석진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버린 내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 라고 되어 있으나..한마디로... : 페이스북의 언저리에서 공항을 외치는 세 커플의 '만나서 사랑하기까지'. 깔끔하게 잘 보고 나서 다음포털에 소개된 로그라인↑↑을 보고 읭? 했다. 저런 거였나... 어, 어디가... ;; SNS가 조금 부자연스럽다 할 정도로 중요한 매개로 나오지만 그게 메인은 아니고, 주요 모티브라기에도 주목도가 넘 낮다. 모두 다에게 페북이 중요한 매개라거나 전부 페북이 맺어준 인연이라거나 하는 등의 일관성도 없다. 커플마다 요소요소를 갖고 있긴 해도. 그냥 페북에 대한 활용을 아주 .. 2017. 11. 2. 바다 날씨가 너무 좋았던 강릉의 바다. 2017. 10. 23. 올해도 넘버링 212. 쿠로코의 농구 라스트게임 2017년 / 91분 일본, 스포츠 애니감독 타다 슌스케한마디로... : TV판에서 적으로 싸웠던 7인의 농구 고딩이 거친 미국팀을 만나 한팀 먹고 싸우는 이야기 한시간 반 애니에서 거의 한시간을 농구함 ㅋㅋㅋ 그게 참 재밌기는 한데 뻥이 뻥이 너무 심햌ㅋㅋ 그리고 마지막엔 신파까지. 줄거리는 특별한 게 없고 그냥 TV시리즈 팬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 같은 극장판이었다. 1기는 눈에 안 띄는 게 장점인 단신의 농구선수 쿠로코와 강백호 삘 천재 카가미의 콤비플레이가 묘하게 있을 법한 판타지를 보여줘서 재미있었는데, 2기로 들어서면서 '전설의 세대' 사기캐들이 막 몸에서 기를 뿜고 공을 쏘고 번쩍번쩍하는 바람에 흥미를 잃었더랬다. 그래서 이후 시즌은 안 봤는데, 분명 전부 다 본 팬들에게는 빅이벤트였을 팀플레.. 2017. 10. 14. 캥거루였다 처음부터 쭉이었는지 언제부터였는지 몰라도주머니 안에서 누가 누굴 걱정해 누가 누굴 책임져.이제 나오렴. 2017. 10. 13. 올해도 넘버링 211. 남한산성 2017년 / 140분 한국, 시대극원작 김훈 作 소설 각본감독 황동혁 출연 이병헌(최명길 역), 김윤석(김상헌 역), 박해일(인조 역), 고수(서날쇠 역), 박희순(이시백 역), 조우진(정명수 역) 외 한마디로... : 남한산성에 갇힌 인조와 신하들이 항전이냐 항복이냐를 놓고 대립하다 새우등만 옴팡 터뜨리는 이야기..-_-;; 주연급이 떼로 나오는 영화는 위험하다. 이 영화도 중반까지 졸음을 부르는 지루함을 안겨주며 이 배우 저 배우 나열하듯 보여주더니, 중반 이후로 대립이 격화되면서 비로소 각자의 존재가치를 드러낸다. 주조연을 안 가리는 그들의 열연 덕에 결론적으로는 좋은 영화로 끝을 맺었으나.. 지루하단 평도 맞고 좋다는 평도 맞는 절반의 성공작.후반부는 긴장감도 돌고 좋았지만, 그럴 때마다 원작의.. 2017. 10. 5. 97.9%의 추석 저렇게 둥근데 오늘 한가위 보름달은 97.9% 밖에 차지 않은 2% 안 둥근 달이란다. 뒤늦게 생각이 나 부엌 복도 큰 창을 열고 축축한 풀냄새와 함께 고개를 방충망에 바짝 디밀어 옆 건물 위 빼꼼히 걸린 달을 보았다. 구름 사이로 보이긴 할 거라던 그 달은 뿌연 만큼 2.1%의 부족함 따윈 보이지도 않는 보름달이었다.차례를 지내지 않고 아무도 오가지 않은 올 추석은 저 달보다 훨씬 부족하고 심심한 날이었다. 그래도 이런 한가로움을 바랐으니까 된 거 아니냐고 올 데도 갈 데도 없지만 있을 데가 있으면 된 거라고,97.9% 만큼의 소원. 그 만큼만 만족하게 그 만큼만 행복하게 여백을 느끼며 살 수 있기를.소원은 언제나 탐욕스런, 주세요 주세요의 향연이지만.. ㅋ 그리고 달은 늘 억울하다. 2017. 10. 4.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9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