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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날적이693

나의 핸드폰 구입기 나의 첫 핸드폰은 최초의 폴더, 애니콜이었다! 간이 작아서 최신형은 쳐다도 안보는 나에게 아빠가 사주셨던 당대 최고의 화제작! 덕분에 회사에 가면 한번만 만져보자는 줄이 며칠이나 이어졌다. ^-^ (뻥 좀 섞었으) 그걸 한 5년쯤 쓴 것 같은데 점점 무기 취급 당한 것 말고는 딱히 결점이 없다는게 결점이었다. 물론 배터리는 무척 짧아졌고.. 무기 취급에 아직도 4화음이냐는 놀림도 받았고.. 배터리 사는 값이면 새로 핸드폰을 사는 게 나을 때였고.. 가끔 자체 필터링으로 전화를 거부해 나를 곤란에 빠뜨리기도 했지만, 그런 노화;;현상을 빼면 고장도 없고 너무나도 튼튼한 핸드폰이었다. 아빠가 사주신 거라 버리기 아쉽기도 했고.. (물건에 미련이 많다) 그러나 손에 땀이 날 정도로 둔중한 녀석을 미니사이즈 열.. 2007. 8. 4.
열대야라고? 열♨대야 열10대야 열대夜 더우니까 별 시덥잖은 소리를. 요즘은 더워서 그런지 장르소설에 꽂혀있다. 뭐, 내가 꽂혔다고 해봤자 몇개 찝적거리는 정도지만... 문제는 읽고싶은 마음이 공갈빵처럼 부풀어서 마구 쟁여놓고 싶다는 것! 사실 난 호러나 공포가 싫다. 언제부터 왜인지 장르소설을 못읽는다. [나는 전설이다]는 좀비가 나와서 여태 못읽고 있고, (그러나 최근 볼까 싶단 말이지!) 스티븐킹 단편집(스켈레톤크루)을 읽으면서 '아차, 이사람 공포계였지...' 살짝 후회했다. 똑같이 암울한 상황을 그리더라도 필립K딕은 괜찮은데 스티븐킹은 훨씬 잔혹하고 건조하게 느껴진다. 금연주식회사(는 이 책엔 없지만)나 우유배달부 단편같은 건 지극히 일상적인 모습을 뒤틀어서 아주 기분이 나쁠 정도. ㅠ_ㅠ 차라리 샤이닝처럼.. 2007. 8. 3.
달에 소원을 어제라고 해야할까 오늘이라고 해야할까, 날짜상으로는 오늘(31일) 새벽 03시 경. 밖에서 웬 비명소리와 호루라기 소리가 나서 바깥을 내다보았다가 너무나 선명한 보름달에(보름은 지났을텐데?) 깜짝 놀랐다. 선명하게 밝은 달은 많이 봤지만, 십자로 빛이 뻗어나가는 달은 처음 봤기 때문에! 길다란 십자가처럼 빛나는 달을 보며 소원을 빌었다. 그러고서 생각해보니 기일이었다. 돌봐주시는구나. 열심히 빌었다. 오늘밤 12시에 뜬 달은 누런 빛이 돌았다. 어제 사진을 찍어두지 않은게 안타깝네. ^^ 그리하여 이 밤에, 8월 1일이 되었다. 읽고있는 책은 스티븐킹 단편집과 하우투리드라캉. 화잇팅! 뭐든지 화잇팅...! 2007. 8. 1.
7월이 끝나간다 벌써 2007년도 상반기가 지났다. 새로운 일을 잔뜩 할 예정이었던 7월은 거꾸로 여러가지를 포기한 달이 되었다. 회사 사정이 좋아져도 고료 늦는 건 여전하고... 안좋은 건 변함 없고 새로운 건 스톱된 상황. 새로운 일이 들어왔는데 아직 협상 중이다. 협상...따위 안하고 일해볼까도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내일은 마무리를 해야할 듯. 아무 근심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사람 마음도 이해의 폭도 다 제각각이라 원하는 걸 분명히 해두지 않으면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뭐, 덕분에 스트레스가 있었던 7월이었다. 날을 곤두세우기도 했고 의욕이 확 꺾이기도 했고 잘난 척 해보기도 했고... 좋은 점이라면 방향성을 생각해보게 된 것일까. 조금 계획적인 생활을 해야겠다고 맘 먹었고. .. 2007. 7. 29.
베개 베고 누웠더니.. 팔에 베개를 끼고 누웠다가 일어났더니 친구가 생겼다. 일자 눈썹에 숱 많은 속눈썹 코는 퍼졌고 썩소지만 볼수록 빨려드는 어딘가 친근하고 귀여븐 얼굴. 아직도 내 팔뚝에 있다. 백투더퓨처의 사진처럼 점점 흐려지고 있지만. 안뇽~ 하루살이보다 짧았던 기념으루 찰칵. 2007.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