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날적이693 곤충의 침입...미스테리 한가롭게 타이핑을 하고 있는데 어디서 앵앵거리는 소리가 났다. 내 방은 창문을 향해 책상이 놓여져 있고 롤블라인드가 쳐져있다. 그런데 롤블라인드의 뒷면에 손가락 두개의 두마디만한 정체불명의 그림자가 기어다니고 있는게 아닌가! 압사시킬까 했는데 그랬다간 책상 뒤 어쩔 수 없는 공간으로 떨어질 것 같아 창문을 살짝 열었다. 방충망까진 못열었지만, 내 기억엔 방충망이 약간 비뚤어져서 틈새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신문지를 말아들고 온 순간, 내 눈에 보인 건 블라인드 앞쪽으로 나타난 좀더 날씬한 곤충! 말벌같았다. 벌에 쏘인 적도 없으면서 벌을 무지 무서워하는 나는 소름이 돋았다. 다행히 녀석은 별로 날지도 않고 제자리에서 왔다갔다할 뿐이었지만... 살짝 문을 열어둔지라 블라인드를 힘껏 쳐봤자 충격이 제대로 전.. 2007. 10. 2. 돌잔치에 다녀왔다 돌잔치를 다녀왔다. 오랜만에 친구들 보고 사는 얘기를 들어보니 나는 참 구름 위에서 사는구나 싶었다. 남자들은 사오십에 은퇴를 걱정한다지만 내 여자 친구들은 당장 내일을 걱정한다. 잘리거나 일이 없거나. 애를 키우거나 맞벌이 슈퍼우먼이 되거나. 그에 비하면 나는 돈 없고 고달퍼도 미래의 대박을 꿈꾸며 살아가니 꿈꿀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위안인지 또 얼마나 깃털같은 삶인지 친구들을 보면 느낀다. 가벼운 만큼 더 열심히 살아야 해, 그런 마음이 든다. 2007. 9. 30. 추석 보름달 그그저께 추석날 밤 매년 하듯이 소원을 빌었다. ( 2007. 9. 28. 화나는 자막들 영화나 드라마를 다운받아 보다보면 다양한 자막을 만난다. 아주 제대로인 자막부터, 주석이 친절하게 달린 자막, 귀여운 애정표시가 들어있는 자막, 엔딩에 넣는 한마디가 인상적인 자막 등... 번역자와 자막제작자의 개성이 느껴지곤 한다. 그 어떤 자막이라도 감사히 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나게 만드는 자막들이 있다. 1. 쉴 새 없이 떠드는 자막 :이런 자막은 대사의 공백만 나왔다 하면 자기 생각을 늘어놓는다. 타입1) 애정과시형 : 좋아하는 배우를 집중포격하며 상대배우를 쓰러뜨리는 유형의 자막들. 이런 자막의 경우 색색깔로 자기생각과 대사를 구분하거나, 또는 그러지 않아도 뭐가 대사이고 잡설인지 금세 구분이 가므로, 보다보면 그런대로 적응이 된다. 이모티콘의 작렬 또한 만만치 않다. ex) 꺄~ 짱 멋있.. 2007. 9. 27. 두근두근 영어 수강신청을 했다. 한달 수강하면서 늘지 않는(늘 리 없는) 실력에 영어는 허영이었던가 좌절했으나 초심으로 돌아가 예복습 없이 얼마나 실력이 늘지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커헉!) 들으면서 이런저런 아이디어도 얻고...(목적은 이거?) 담달 영화는 스파이더맨3... 하다보면 공부도 하지 않을까...;;; (사실 선생님의 설명은 참 좋다. 복습을 안해서 그렇지..) 룽의 블로그에서 본 문장이 떠오르는구나. I have to remind myself that I'm Okay everyday. 괜차나괜차나~ ^^ 2007. 9. 27. 이전 1 ··· 124 125 126 127 128 129 130 ··· 1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