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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영화

올해도 넘버링 213. 좋아해줘

by 와옹 2017. 11. 2.

2015년 / 120분
한국, 로맨스

각본  유영아
감독  박현진
출연  김주혁, 최지우, 유아인, 이미연, 강하늘, 이솜 + 하석진

대책 없이 ‘좋아요’를 누르다가 진짜 좋아져버린
내 생애 가장 설레는 로맨스
라고 되어 있으나..

한마디로... : 페이스북의 언저리에서 공항을 외치는 세 커플의 '만나서 사랑하기까지'.


깔끔하게 잘 보고 나서 다음포털에 소개된 로그라인↑↑을 보고 읭? 했다. 저런 거였나... 어, 어디가... ;;
SNS가 조금 부자연스럽다 할 정도로 중요한 매개로 나오지만 그게 메인은 아니고, 주요 모티브라기에도 주목도가 넘 낮다. 모두 다에게 페북이 중요한 매개라거나 전부 페북이 맺어준 인연이라거나 하는 등의 일관성도 없다. 커플마다 요소요소를 갖고 있긴 해도.
그냥 페북에 대한 활용을 아주 잘한 정도의 로맨스. 
그러나 페북과 '좋아요' 추천이 주요소재였다는 건 몰랐던.. [각주:1]

잘 나가는 작가와 더 잘 나가는 스타
사랑 잃은 노총각과 집 잃은 노처녀
연애 초짜 작곡가와 밀당 고수 PD

이렇게 세 커플이라고 소개하는데...
첫번째 커플은 상황이나 감정선이 제일 억지스러웠고 (연기로 커버하긴 했으나 매력을 느끼기엔..) (게다가 엔딩은 노팅힐의 페북 버전...?)
마지막 커플은 PD가 밀당 고수인 줄 몰랐다...ㅋㅋㅋ
그리고 두번째 커플이... 김주혁과 최지우의 스토리로, 가장 귀엽고 재미있는 에피였다. 
김주혁의 캐릭터도 좋았지만 그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와 최지우의 귀여움이 만나 찰진 호흡 보여준다.
인간미도 넘쳤지만 내겐 더없이 매력적인 배우였는데,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게 실감이 안 나고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길 바랄 뿐이다.. 

김주혁 하나만으로도 볼만한 영화. 
다 좋은데 어딘가 비슷한 작품들이 떠오르는 게 단점인 
워킹타이틀 류의 로맨스. 


원래 메인 포스터는 이거였지...

좋아했어요 ㅠㅠ


  1. 그에 대한 어떤 성찰이나 메시지는 없이 연결고리 정도로만 기능하기 때문이다. 주요소재이긴 하나 제재(題材)는 아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