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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일드100

미친 채로 (2003) ★★★★☆ '극단연기자' 시리즈는 화제의 연극(또는 희곡)을 드라마화한다는 컨셉의 프로로, 연극이 기본이다보니 관념적이거나 불명료한 내용도 많아서 짜증과 흥미 사이를 줄타기하는, 아이템별 편차가 큰 프로그램이다. 덕분에 기본적인 기대치는 낮은 편. 하지만 제한적인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연극적인 이야기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20분짜리 4회로 끝나기도 하고 가볍게 시간 때울 때 혹시나~하며 보곤 한다(다운받는 중에 본다던가). 그런데....요번 편은......... 대박이다!!! 어디서 이거 재밌다는 소린 들었지만 설마 했는데, (한두번 속았냐) 뭐야~ 심심풀이로 봤다가 완전 빠져들었네. 무엇보다 카즈야 캐릭터! 이것은 구로사와 감독의 그 '전설의 쿨가이' 계열 캐릭이 아닌가! T^T 으아아... 오글거리는 연기에도 .. 2009. 9. 28.
천국에서 너를 만날 수 있다면 (2009) 우리에게는 [말아톤]의 드라마화로 알려진 TBS 특집드라마. 실화를 드라마화하는 이 시리즈(?)에서 며칠 전 선보인 최신작은, 암 환자의 사연이 아닌 그의 소설이었다. 유명 윈드서퍼였다는 저자가 인생의 마지막 의미로 선택한 글쓰기. 자신의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사랑과 상냥함과 용기를 느낀다면 죽어도 좋다는 마음으로, 무겁지 않게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말기암 환자들의 이야기는 오키나와의 암센터, 정확히는 암센터 건물 밖의 상담소를 주무대로 삼는다. ↓↓요기. 결론부터 말하면, 드라마로서는 재미없다. (재미있는 드라마를 원한다면 비추!) 그렇다고 눈물을 쏙 빼는 휴먼다큐같은 진한 맛도 없고. 그저, 쿨하게 슬픔을 견뎌내는 사람들과 그들을 지켜보며 오히려 더 지치는 주인공(정신과 상담의)이 있을 뿐이다. 그럼에.. 2009. 9. 28.
양키, 모교에 돌아오다(2003) & SP(2005) ★★★★ 10부작 드라마 는 제목 그대로 양키가 선생님이 되어 모교에 부임한 내용이다. 주인공은 다케노우치 유타카. 나는 여기서 그의 연기를 처음 봤다. ^^ 음... 팬이라면 좀 실망할만한 연기였을 것 같다. 캐릭터상 어쩔 수 없었다고 해도 학생들 앞에서 호쾌하지도 못하고 기냥 소리만 빽빽 지르는 양키 선생은.... 멋진 캐릭터지만 매력적인 주인공은 아니었다. 비중도 크지 않았고. 여주인공은 시노하라 료코지만 로맨스는 국물도 없음. 사실 난 주인공의 양키 시절을 다룬 스페셜(SP) 드라마를 먼저 봤다. 주인공은 삭후라이군. (유타카씨가 할 순 없으니~) 쇼타군 때문에 봤지만 마지막에는 주인공에게 눈이 갔고, '기본은 하네'라고 생각한 삭후라이 군의 연기는 그로써는 상당히 좋았던 연기였...다는 것은 최근에 깨달.. 2009. 9. 15.
친애하는 아버님 (2007) ★★★★★ 쿠라모토 소우 작가님의 최신작 중 하나인 [친애하는 아버님]을 봤다. [자상한 시간]을 재밌게 본 사람도 도중하차할 정도로 잔잔하다는 드라마. 자상한 시간은 지척에서 만나지 않는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축이 처음부터 극을 관통하는데 비해, 친애하는~에는 그런게 없어서인 듯. 나도 한 3회까지는 대체 뭔가...하고 봤는데, (핵심사건이 없어 지루했...) 4회에서 빵 터져주시네. 한 6-7회까지 웃겨서 잠깐, 코미디였나? 할 정도. 유머가 드글드글하지만 코미디는 아니다. 쟤 은근히 웃겨, 이런 정도지. 주인공 잇페이는 -니노를 염두에 두고 썼다던데- 애늙은이 같은 청년이다. 성실하고 미련스럽고 경솔하고 신중하고 즉흥적이고 당황하는 청춘. 도제 제도에 속한 사람이라 신중하지만 젊다보니 또 경솔한... 그런 주인.. 2009. 9. 1.
토키오~아버지께 드리는 전언 ★★★★ (2004년작)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토키오]를 원작으로 한 15분짜리 20부작 드라마. 내가 이걸 왜 봤더라... 가물가물한데, 한참 일드 볼 때 어디선가 괜찮다는 소릴 듣고 봤을 확률 반, 히가시노 게이고가 어떤 작가인지 궁금해서 그 드라마를 찾아봤을 확률 반이다. 주인공 고쿠분 타이치와 사쿠라이 쇼를 처음 본게 이 드라마일거다... 최근 다시 한번 꺼내봤는데, 그래.. 이거 미묘하게 꽤 괜찮았어. 이야기 얼개는 단순하고 꽉 짜여진 느낌. 기본적으로 백투더퓨쳐에 액자구성, 중간 사건은 일파만파 로드무비 형식. 그러나 중간 스토리는 삼천포로 빠진 듯... 긴장감이 떨어져서 좀 지루했다. 본론을 말해 본론을! 토키오가 왜 과거루 갔냔 말이야~? 2009.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