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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이 우거지다 봄꽃을 찍어야지 찍어야지 하다가 우리동네 공원이 해가 덜 드는지 꽃이 늦게 피는 바람에, 어느새 녹음으로 변해버렸다. 며칠 바깥에 나가지 않은 사이, 푸르른 풀밭이 되었다. 요맘때의 햇빛과 녹음의 빛깔이 너무 예쁘고 좋은데, 아무래도 찍어야지 찍어야지 하다가 또 여름이 될 것 같다. 집에 들어오려던 화분은 감감무소식. ㅡ.ㅜ 사은품 허브 두개는 죽고 아이비와 스파트필름, 산호수 미니화분 세개는 잘 자라고있다. 집안에도 작은 정글. ^-^ 2007. 5. 11.
플라토닉 불륜 - 그것은, 갑자기, 폭풍처럼 나 꽤 일드를 많이 보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어쨌든 본 이 드라마. (역시 도피성인가..) 평이 극과 극을 달려서 안보려다가, "연령대가 어린가.. 드라마 현실적이고 좋던데.."라는 코멘트에 마음이 동해서 봄. それは, 突然, 嵐のように, 2004 주연 에스미 마키코, 야마시타 토모히사, 야나기바 토시로각본... 괜찮았지만, 한국에서 만들었으면 끝내주는 최루성멜로가 나왔을텐데, 쿨해서 오히려 아쉽다.. 주제가가 오다 카즈마사였다. 노래를 먼저 좋아했는데...이 드라마였구나, '真っ白'. ^^ 아무리 봐도 '시로이 카게'랑 닮은 오프닝... 비둘기는 안 날리고, 깃털만 잔뜩. 또다른 주인공은, 춤추는 대수사선의 무로이 수사관 님! 드라마를 통틀어 가장 찐한 스킨쉽 중 하나. (푸훗~)비웃음 이렇게 캡쳐하니.. 2007. 5. 11.
생활감각 5/8 엊그제의 이야기. 새벽까지 목표량을 끝낸뒤 기분좋게 잠이 들었다. 그날은 미국에서 올케언니와 조카 둘이 집에 온 날. 하루종일 보육의 날이 되었다. 스스로 생활감이 없다거나 우아하게 산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그저 한나절 놀아줬을 뿐인데 아이들이 떠나간 후 평화를 맛보았다... 이 얼마나 우아한 시간인가...! 처음으로 생각했다. 아이를 키운다는건 새삼 굉장한 일이라고 실감했다.. 이렇게까지 온몸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봐야하는 존재가 또 있을까. 그걸 감수할만큼 사랑스럽지만, 힘든 건 힘들다고요... 익숙해지면 괜찮겠지만, 분명히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갖는 생활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올케언니는 처녀 때 '우아하다'는 말을 듣던 사람이었다. 즐겨듣는 노래도 분위기 있는 곡들이었고.. 두 아이.. 2007. 5. 10.
미국표 쫀득이 큰조카가 잘 먹는다는 (아무리 봐도) 불량식품이 우리집에 들어왔다. 무려, 포장지는 스파이더맨 님. 나야! 그러나 속에서 나온건 알 수 없는 물체. 뭣에 쓰는 물건이고~ 옆에서 본 모양. 먹으라고 툭 던져주면 황망하다는... 오오오오잉?! 이렇게 먹는거구나. 스르르 떨어지는 쫀득이의 실루엣. 색상은 랜덤인 듯? 먼저것은 연두색이었는데... 아무리 봐도 불량식품의 포스가... 스파이더맨이 이걸 쏘다니... 맛은 시큼! 달큼. 이빨에 자극적일 것 같은 맛. 쫀득이의 진화를 본 기분이다.. 부드럽고, 입에 물고있으면 잘 녹는 편. 맛은 뭐... 맛보다는 재미. 2007. 5. 9.
기다리던 책 독서가들이 한번쯤 목표로 삼는 미셸 프루스트의 무시무시한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만화로 재구성한 책이다. 특징은 일부만 취하되 원문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것. 결코 재미있다곤 할 수 없지만, 또 이걸 읽었다고 원작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원작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문학적인 만화책이다. 세번째 권이 나온지 5년만에 넷째 권이 출간되었다. 독자회원이라고 메일을 보내줘서 알았네.. 총 12권 짜리인데 언제 다 끝나냐구...ㅠ-ㅠ 그 사이에 원작을 읽겠다. (라고 하면서 5년간 안읽은 사람) 분명히 작가의 다짐은 1년에 1권이었는데 어째서 5년만에 4권 하나가 달랑 나왔는지 의아하다. 혹시라도 그 이유가 책이 안팔려서,일까봐.. 많이 팔렸으면 하는 책이다. 유럽만화답게 색감이나 그림이 독특하다.. 2007. 5. 8.
밤 12시 25분 미 아미고~~~!!!!! (내 친구) 라고 외치고 싶은 밤. 이러면 좀 기운이 나려나? 2007.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