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책벌레141 오동나무는 천년을 묵어도 제 곡조를 간직하고 뭔가 하늘이 어두워졌다가 개인 느낌. 桐千年老恒臧曲(동천년로항장곡) 오동나무는 천년을 묵어도 자기 곡조를 간직하고,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일생을 추위 속에 살아도 그 향을 팔지 않는다. 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여본질) 달은 천번을 이지러져도 본바탕은 변치않으며, 柳經百別又新枝(유경백별우신지) 버드나무 가지는 백번 꺾여도 새 가지가 돋아난다. 조선중기의 유명한 학자 상촌 신흠 선생의 한시로 출처는 ‘야언(野言)’이다. 퇴계 이황 선생이 좌우명으로 생각했던 시라고 함. (야호~ 이거 써먹어야지~ 팔랑팔랑) 2009. 4. 28. 장자 30구 이인호 저 경쾌하게 고전 읽기 시리즈 중 하나. 말 그대로 장자에 나오는 문구 중에서 30개를 뽑아 해설을 덧붙인 책이다. (당연히 얇고 가볍다) 이 책을 처음 발견한 건 어느날의 교보 나들이에서. 가끔 책을 오프라인에서 뒤져줘야 한다니까. 묵직하고 어려워보이는 중국고전 틈새에서 빳빳하게 고개 쳐들고 낑겨있던 30구 시리즈. 장자 30구, 논어 30구, 당시 30수, 송시 30수. 내가 아는 시리즈만 이렇다. 그 중 이 책은 도서관에 있길래(무려 청소년 코너...-ㅁ-;; 내 수준엔 이게 딱이야) 빌려왔다. 반납일이 다가와 헐레벌떡 읽었는데 덮고나니 장자가 읽고 싶어졌다. 꽤 알찬 입문서라고 사료됨. 이중에서 몇구절 뽑아다가 무륜땅에 써먹어야지. ㅋㅋㅋ 그래요 나 얄팍해요. 더불어 집에 있는 나무에 관한.. 2009. 4. 21. 절망하지 마라 절망하지 마라 절망하지 마라. 비록 그대의 모든 형편이 절망할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이미 일이 끝장난 듯 싶어도 결국은 또다시 새로운 힘이 생긴다. - 카프카 - 절벽 가까이로 부르는 소리 있어 다가서니 겨우 발을 붙이고 있는 나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는 어느 큰 힘. 절벽 아래로 떨어지며 그때서야 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로버트 슐러의 말처럼 절망 속에서도 한 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향기메일- 2009. 3. 30. 페르세폴리스 와 을지로순환선 오늘 도서관에서 본(&빌려본) 만화책 두권. 페르세폴리스1,2 -마르잔 사트라피 글그림 역시 빌린 책이라 더 빨리 읽게 되는구나. 이란-이라크 전쟁을 겪은 저자의 어린시절부터 피신성 오스트리아 유학, 그리고 돌아온 이란에서의 혼돈기까지를 그린 작품. 서평이 무척 좋아서 같은 만화인가보다 하고 냉큼 읽었으나... 나는 그저 그랬다. 전쟁의 무게를 이렇게 말하면 안될 것 같은 죄책감은 든다. 그치만... 그냥 보통이었다. 서구세계에서 '야만적인 범법자'의 인상으로 고착된 이란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었다는 저자. 이란과 이라크를 잘 구별 못하는 나로서는 좀 어렵기도 했고 거기에 개인의 성장통까지 담겨있어 사소설의 느낌도 든 탓이다. 이란에서 최고로 진보적이지 않을까 싶을만큼 용기 있고 현명한 저자의 가족이, .. 2009. 3. 4. 흐르는 강물처럼 스스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중의 하나라고 잘도^^; 말하는 파울로 코엘료의 에세이집. 여기저기에 기고했던 글 묶음으로 아포리즘을 기대하고 구입. 첫 느낌은... 뭐냐 이거, 신변잡기 이야기!? 중간쯤 보고... 얼른 읽어치우고 중고샵행이다.. 다 읽고 나니, 버리자니 좀 아쉬운, 우화나 명구들이 있긴 하다.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는 시각들, 삶의 지혜들, 충고들이지만... 한 1/3쯤 차지하는 그 이야기들이 다음에 읽을 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듯한 기분? 결국 만족도는 매우 낮은 편인데 차마 치우진 못하겠다는 거. 썩어도 준치라고 코엘료의 이름값은 하는 듯하다. (너무 심하게 말하나?) 코엘료를 많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느낌이 또 다를까? 나는 연금술사를 중반까진 감탄하며 읽다가 상투적인 마무리에.. 2009. 3. 1.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