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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은 과거의 영광이 있기 때문 그리 폭넓지 않은 인간관계 중에서도.. 가끔 놀랄만큼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이들이 있다. 나에게 해를 끼쳐서라기보다, 몰락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인생을 사신 분들. 처음부터 그랬다면 그릇이 그 정도려니 할텐데, 한때는 누군가의 우상이었던 분들의 어그러진 인생 앞에 서면 안타까움을 넘어서 두렵다. (총)학생회장은 기본이고 국비지원을 받을만큼 수재에 인망도 두터웠던 두 분이 있었다. 한 분은 건물 수위로 인생을 마치셨고 또 한 분은 도박에 빠졌다는 이야기. 두 분 다 가정이 행복하지 않았으며 돈도 명예도 야망도 친구도 잃었다. 그리고 두 분 다 인생을 후회한다고 느꼈다. 지난 일을 탓하고 있어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실 분들이, 후회하는 인생이란 얼마나 가슴 아픈가.. 사람은 변한다. .. 2007. 7. 13.
오랜만의 교보나들이 어제, 밖에 나갔다가 교보에 들렀다. 월요일인데도 사람이 많아서, 대체 왜?! 목적은 노트 구경이었으므로 서점 쪽은 모른 체. (전날 알라딘에서 질렀잖아) 실제로 몰스킨 노트를 보니, 환상은 사라지고 뭐가 이리 비싸?!! ..란 느낌 뿐.. -_-; 미련 없이 외면하고 구상노트로 쓸 드로잉북을 찾았다. 인터넷으로 찜했던 것 중 mmmg 것은 실제본이라 탈락. 한장 뜯으면 두세장 떨어질 듯한, 칼같이 평평하게는 펴지지 않는 실제본. 8천원이나 주고 저런 불만족 노트를 살까보냐? 노트 코너를 다 뒤져도 맘에 드는게 없어서 화방 코너로 이동. 지금 것과 비교적 비슷한 노트를 드디어 발견했다. 가격을 물어보니 단돈 2천냥!! 예! 냉큼 샀지롱~ 5권이나! 그러나... 집에 와서 포장을 뜯고 쫙 벌린 순간, 쩌적.. 2007. 7. 11.
마음의 먼지를 걷어내자 어찌된 일인지 가장 일하고 싶어질 때는 새벽 5시 이후. 낮에는 일도 안되고 덥거나 무기력해져서 버둥버둥. 오늘도 밖에 나가고싶은 걸 꾹 참고 집에 있었으나 일은 안했다. 머야.. 작업 상황이 좀 바뀐 데 대한 스트레스도 있고, 비 온다더니 비도 안오고 입금된다더니 입금도 안된 데 대한 스트레스도 있었다. 그렇게 완전 다운된 기분 속에서 오늘 하루를 보냈다. 가끔 장르소설이나 희곡을 읽으면 -평소 잘 안읽기 때문에- 신선함을 느낀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글들이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실은 아닐지 몰라도) 즐거워하며 써내려간 느낌. 순수하게 글을 좋아하는 느낌이 들어 설렌다. 예쁜 양장의 동화책 시리즈도, 책을 한겹 걷어내니 다시금 두근두근 포스를 내뿜는다. 한겹을 걷어내면 흰 속살이 드러난.. 2007. 7. 11.
바쁘구나.. 7월 스케쥴을 정리해봤다. 빡빡하다. 예상은 했지만, 두가지 예정이 사라졌는데도 이 모양이네. 반드시 만나야 할 약속이 이번주에 몰렸다...-"- 우얄꼬. 오늘까지 끝냈어야 할 시놉이 아직 미결 상태고, 12화는 30% 진행중. 3일 후에는 넘겨야할텐..쿨럭! 결국 알라딘에서 책을 질러버렸다. (이게 다 그놈의 마일리지 소멸 예고메일 때문이야) 예뻐지기 작전의 재개를 위해 신디더퍼키를 샀고 일본만화 [철콘 콘크리트]와 잡지 [판타스틱] 3호(7월호)를 주문했다. 판타스틱은 국내 최초의 장르문학 잡지라고 하는데, 코엑스 도서전 갔다가 책 사고 덤으로 얻은 창간호를 훑어보니, 꽤 두근두근! 덤으로 줄 때, 창간호가 가치있고 인터넷 품절사태라고 하시더니... 품절은 2호잖아욧!!! >~< 2호는 어케 구하란 .. 2007. 7. 9.
덥다 인간적으루 느무느무 덥다. 오죽하면 야쿠르트 아줌마가 배달 와서 "오늘은 절대 나오지 말라"고 하셨을까. 지금 한창 더울 시각. 짜증이 난다. 머리 감고 샤워를 했다. 좀 살 것 같다. 꼭 하자고 마음 먹은 일은 입 밖에 내지 않는 편이다. 말을 하고나면, 묘하게도 그르칠 확률이 높아진다. 7월에 새로 시작하기로 한 일 중 두가지가 무산되었다. 하나는 1년에 한번 돌아오는 날과 겹쳐서 포기.. 다른 하나는 상황이 조금 변하면서 내가 하차. 딴 생각 말고 하던 일이나 열심히 하라는 뜻인가. 그래서 더블에이 한박스를 사오기로 결심했다. 2천5백매를 다 쓰는데 얼마나 걸릴까? 2007. 7. 7.
눈독 들이고 있는 노트~노트~! 배부를 때 인터넷 문구샵을 들여다보면 졸립다. 갑자기 문구샵을 들어간 것은 애용 중인 드로잉북(속지는 모조지)을 더 사려고. mmmg의 DRAW YOUR MIND인데... 이게 웬일, mmmg사이트까지 가봤지만 새로운 버전밖에 없는게 아닌가! ㅇ_ㅇ!! 여보쇼! 새로운 버전은 완전제본 타입이라(지금 쓰는 건 제본면이 표지와 붙어있지 않아서 쫙 펴짐) 손으로 눌러줘도 지금 쓰는 것처럼 완전평면으로 펴지진 않을 것 같다. 제제제엔...ㅈ mmmg 정도면 꽤 잘나가는 브랜드건만, 이렇게 막 제품을 없애도 되는거야? 낭비한 몇장이 무척 아까와지면서...ㅠㅠ 2세기의 역사를 자랑하는 몰스킨 노트가 부러워지면서... 그쪽에 눈길이 꽂혔다. 너라면 언제든지 그 모습 그대로 팔리고 있겠지? 인간적으로 너무 비싸긴 하지.. 2007.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