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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열차

마음의 먼지를 걷어내자

by 와옹 2007. 7. 11.
어찌된 일인지 가장 일하고 싶어질 때는 새벽 5시 이후.
낮에는 일도 안되고 덥거나 무기력해져서 버둥버둥.
오늘도 밖에 나가고싶은 걸 꾹 참고 집에 있었으나 일은 안했다. 머야..
작업 상황이 좀 바뀐 데 대한 스트레스도 있고,
비 온다더니 비도 안오고 입금된다더니 입금도 안된 데 대한 스트레스도 있었다.
그렇게 완전 다운된 기분 속에서 오늘 하루를 보냈다.

가끔 장르소설이나 희곡을 읽으면 -평소 잘 안읽기 때문에- 신선함을 느낀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글들이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실은 아닐지 몰라도) 즐거워하며 써내려간 느낌. 순수하게 글을 좋아하는 느낌이 들어 설렌다.
예쁜 양장의 동화책 시리즈도, 책을 한겹 걷어내니 다시금 두근두근 포스를 내뿜는다.

한겹을 걷어내면 흰 속살이 드러난다.
애초의 마음을 간직한 새로운 모습이..
일로써 일을 하면 점점 즐겁지 않아진다.
마음의 먼지를 한겹 걷어내면 즐거웠던 마음이 숨을 쉬게 된다.
결국 그렇게 또 바보같이 사는 걸 택할지언정
즐겁게 일할 수 있다면 괜찮아...
응, 즐거우면 괜찮아.

(그치만 고료는 부디 제 날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