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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과 타협 어젯밤 부푼 꿈을 안고 클래식 검색에 열을 올렸건만, 지급일이 또 미뤄졌다. (크르릉...) 정말 이 동네는 너무 열악해...ㅠㅠ 줄이고 줄여서 이건 사야지,라고 담아두었던 음반들을 고이고이 보관함으로... 사실, 어제는 CDP에 스피커까지 솔깃했으나 다 때려치우고 사운드팟에 20년 된 CDP를 연결해서 침 흘렸던 베토벤 전집을 대신하여 백건우 샘의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16~26]의 3번 CD를 틀었다. 오오... 대충 아무거나 집어넣은건데 넘 좋잖아~! 예전에 컴퓨터로 듣던 맛과는 다르구나~ 사운드팟, 너도 스피커라고...크흑. 무엇보다 대견한건 초창기 버전의 소니 Discman CDP. 이거 정말 거의 20년 된건데... 탈탈탈탈 CD 돌아가는 소리를 내긴 해도 잘 돌아간다. 아이고 예쁜 것. 백건.. 2007. 5. 16.
컴필레이션 전집의 유혹 죽겠구나. 몇년 전 산 BBC DVD들도 안봐서 중고로 팔아버릴까 하던 인간이, 그예 또, 이번엔 클래식 전집에 유혹당하고 있다. ㅠ_ㅠ 작년 모짜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으로 수많은 콜렉션이 나오더니 올해는 베토벤인가부다. 뭐, 나의 클래식 세계는 고만고만한 작곡가들을 맴도니까 모짜르트와 베토벤이면 어이쿠 오셨습니까다.(뭔소리야) 문제의 컴필레이션 박스. 뚜껑 열리는 두꺼운 종이박스 안에 얇은 종이커버 베토벤. 이상, Beethoven Complete Edition (베토벤 작품 전곡집 - 작품 총망라)였음. Yes24에서 87장 CD 셋트를 91,000원(17%할인)에 판매중이다. 장당 가격이 아무리 싸도 압박. 그치만 아래와 같은 리뷰를 읽고나면 완전 뽐뿌 100%. Yes24 푸우 님의 리뷰 베토.. 2007. 5. 15.
휴~ (休~) 써놓고 보니 '휴~'라는 의성어가 참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쉬니까 휴~구나..(정말?) 그야말로 한숨 돌릴 때 쓰는 말로 제격! ^ㅁ^ 1. 한달을 질질 끌던 마감을 넘기고 막바로 두번째 마감에 돌입...해야하는데 잠시 쉬고있다. 달라진 점은 스피커의 볼륨이 커졌다는 것. 맨날 들릴락말락하게 틀어놓고 있었는데. 아~ 속이 다 시원하네. 간만에 (자느라 전화를 씹은 사람들과) 통화도 하고... 요 며칠 평균 취침 시간이 5시라.. 얼굴은 핼쓱한데 허리는 통이 되었다. ㅠ_ㅠ 며칠만에 외출을 했는데 13층을 걸어내려가고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힘들지도 않았다는) 시장을 보고 왔다. 더블에이 복사지 80g짜리 질러주시고~ 언젠가 박스로 사서 미친듯이 프린트해보는게 소원이다. 책과 문구에 이은 나의 사치품 .. 2007. 5. 15.
가끔은 동료가 있었으면 좋겠다 어째서인지 이 세계에서 동료를 만들지 못했다. 늘 혼자 일하고, 안면이 있던 작가들과도 연락하지 않는다. 내가 그렇게 생겨먹은건지, 아니면 첫단추를 그렇게 끼워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특별히 필요를 느끼진 않는다. 기본적으로 이건 함께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함께 하는 분들은 대단하다) 하지만 아주 가끔은 나도 동료가 있었으면 좋겠다. 설명하지 않아도 척하고 알아듣는 동료.. 푸념해봤자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건데, 그래도 가끔은 외롭다. 오히려 대학 때 전공을 계속하는 친구들은 연락이 된다. 나는 그 시절을 떠올리며 그들의 얘기를 이해하도록 노력한다. 하지만 그 친구들은 내 일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내가 말하는대로 들어줄 뿐이다. 친구들과의 만남이 폭 넓지 않은 내 교류의.. 2007. 5. 15.
J-Pop의 추억 지금이야 여러가지 일본노래를 듣지만, 어릴때는 거부감이 상당했다. 제일 처음 들은 일본 노래는 아마도 고등학교 때, '시티헌터' 애니메이션 주제가였을거다. 반 친구들과 "스캇또래, 스캇또~"하고 발음을 비웃은 기억 뿐. 그 후 93년인가 94년 무렵. 내인생 최고의 양아치...(연극을 보러갔더니 오렌지족으로 나오는 배우랑 입은 옷이 똑같았다던^^그러나 꽤 로맨티스트였던) 선배님이 차 안에서 들려준 러브송이었다. 좁은 학교길을 시속 30키로 정도로 달리면서 시끄럽게 음악을 틀고 창문은 다 내리고, 나름 오픈카 모드... 그러나 번화한 골목이 아니라서.. 가는 내내 철물점이랑 목욕탕, 분식집 아니면 주택 뿐인 길... 당시의 기억은 오로지 쪽 팔 려..ㅠ.ㅠ;;;;; 어학연수를 다녀오신 직후니 어쩔 수 없지.. 2007.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