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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삼봉뎐과 태권무무 달하 공연복이 터졌는지 지난달 춤극[가야]를 필두로 이달엔 [태권무무 달하]와 [길삼봉뎐]을 봤다. 몇년만이야... 이게. 태권무무..는 태권무가 멋지고 재밌었다. 격파 등에서 춤같은 부분이 많아 정말로 태권무무武舞라는 느낌! 그러나 첫공연 후 1년간 다듬어진 노작(勞作)인데도 춤극 부분은 다소 늘어지고 몇몇 장면은 너무 직접적으로 처리되어(용이라던가) 아쉬웠다. 나는 붉은 깃발 춤이 제일 멋있었다능. 연우무대의 [길삼봉뎐]은 '아아.. 그래.. 연극 -ㅅ-;' 이라는 기분. 작가주의적이랄까, 난해하달까, 칙칙하달까, 재미없달까, 메시지로 똘똘 뭉친 느낌? 그랬다. 그리스 비극처럼 코러스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멜로디가 느무 칙칙하잖소!!!!!!! 기분 나빠요. 그 곡조. 연출 자체도 실험적이고 어수선하.. 2009. 10. 31.
넘넘 예쁜 오곱하기십 비됴클립 표지와 지름책목록 딱 한번 음반을 샀을 뿐인데, 비디오클립 디뷔디 예약주문 알림 메일을 받았다. 흠...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라 잠시 흔들렸으나... 아마도 안 살꺼다. 뮤직비디오(얘들은 PV-프로모션 비디오-라고 하더라) 좋아하지도 않고. 다만 이 표지는 너무 맘에 들어서 업어 왔다. 이런 그림 넘 좋아~ 포스터를 판다면 살텐데~. 이놈 대신에 [마츠오 바쇼의 하이쿠 기행] 3권 세트와 [위대한 영화] 2권 세트를 질렀다. 위대한 영화는 공부를 위한 것이란 명목이라도 있지, 하이쿠 기행은 반값 세일에 혹해서 완전 충동구매! 으아~ 오랜만이야.... 최근에 책을 연달아 지르고 있는 배경에는 소나무양의 생일선물용이라는 명목이 있는데 고르면서 자괴감에 빠져든 것이... 올해 선뜻 "이 책 좋아!"라고 할만한 걸 못 읽었구나.. 2009. 10. 30.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의 소설. 추천으로 읽었는데 '읽고나면 먹먹하다'는 홍보문구와 달리 나에게 그런 감동은 오지 않았다. 엔딩이 주는 분위기가 초큼 먹먹하게 만들 뻔도 했는데 오래 남는 여운은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내 경우) 잔잔한 이야기고 수학식이 이야기에 긴밀하게 얽혀있지만 수학엔 젬병인 나도 그냥저냥 대애충 이해하며 볼 수 있었지만 그래도 그리 썩 재밌지 않았던 건 수학을 싫어해서일까? 한두개 완벽하게 이해되지 않는 수식도, 완벽하게 설명되지 않은 수식도 있었다. (예를 들어 박사가 남긴 오일러의 정리 수식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 상상의 여지를 남긴다고 해도 좀 많이 막연하다.) 소수나 완전수 우애수에 관한 얘기들은 재미있었으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따스했다. '평생 기억 못하는 사람'과 '평생 잊지 못하.. 2009. 10. 18.
밑천이 일천함 제아무리 닉 혼비 씨가 '읽어야 할' 책 따위 무시해버리라고 해도 업계인으로서의 밑천이란 건 있기 마련이다. 세계문학이나 한국문학에 대한 내 밑천은 거의 고등학교까지의 독서가 대부분이라 동서양 문학을 섭렵한 지식인들을 만나는건 괴롭다. 오늘 어떤 따끈따끈한 시 평론을 읽었는데 머리에 쥐나는 줄 알았다. 굉장히 어려운 말들 투성이라서 처음엔 허세가 아닌가 했는데 읽다보니 가는 길은 어려웠지만 통으로 전해져오는 본질, 어떤 정신이 있었다. 온몸으로 썼다는 느낌의 좋은 글이었다. 여튼 그분이 책을 엄청 읽은 분인데, 대화 중에 내 밑천이 뽀록난 것은 당근이요 공부 안한다고 혼났다(?).;;;; 이거야 원. 읽지 않으면 죽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아니, 읽지 않으면 예의가 아닌 그런 상황을 만나게 될까봐 두렵다.. 2009. 10. 8.
이렇게 웁니다 게을 게을 게으르르르르르. 뒹굴 뒹굴 뒹구르르르르르. 오늘은 한가위. 이제 슬슬 정신 차려야지. -오오, 이거 뭔가 시조같아- 2009.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