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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넘버링 208. 티파니에서 아침을 1961년 / 116분 미국, 로맨스, 코미디원작 트루먼 카포티 作 소설 [티파니에서 아침을] 감독 블레이크 에드워즈 출연 오드리 헵번(홀리 역), 조지 페파드(폴 역) 외 한마디로... : 남자에게 빌붙어 사는 여자와 여자에게 빌붙어 사는 남자가 아래위층으로 만나 진실한 사랑을 하기까지 아파서 컴퓨터 앞에도 앉을 수 없고 책도 읽을 수 없을 때, TV에서 해주기에 몽롱한 가운데 본 영화. 나 이 영화가 이런 영환 줄은 몰랐네. 그냥 보석점에서 아침 먹는 사치스런 여자 얘긴 줄 알았음 ㅋㅋㅋㅋㅋ 그래요 아침이라면 밥을 떠올리는 내가 문제겠지요~어쨌든, 까무룩하는 와중에도 끝까지 볼 만큼 재미있었다. 트루먼 카포티의 원작소설과는 마무리가 좀 다른 것 같던데, 어차피 하려는 말은 해피엔딩이거나 새드엔딩이거나.. 2017. 9. 19.
지긋지긋 항생제 8월초부터 시작된 (7월 말인가?) 병원 꼬리물기가 항생제 장복의 부작용으로 극심한 변비를 일으켰고 목감기 탈출을 앞둔 나는 그만 소화는 잘 되는데 배출이 안돼 급체라는 어이없는 봉변을 당한다. 그리고 편두통. 이어진 탈수 탈진. 정말 오랜만에 오지게 아팠다. ㅠㅠ 변비가 이렇게 무서운 건 줄 이제야 실감했으며 그 변비 고치느라 못 쓴 항생제, 그 며칠 사이에 다 나아가던 내 목은 팅팅 붓고 기침에 가래에 코는 비염으로 번져 오늘도 약을 또 한아름 싸들고 왔다. 내가 생활의 패턴 뭐 이런 거를 잘 안 바꾸는 게으름뱅인데... 이번엔 안 되겠다. 정말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하지 않으면 이러다 볼장 다 볼 거 같다. 손이 아직 덜 나았는데 (오래도 가지요, 사흘이면 딱지 앉는다던 119대원님 저 좀 봐여... 2017. 9. 18.
[나의 페미니즘 공부법]을 읽다가 '교양'이나 '독창성'에 신비적인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 그리고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를 분절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 '이견'은 이를 통해 만들어진다.-우에노 지즈코, ['나'의 메타사회학]과감한 주장 없이 '왜 그런가'만 배우는 것은 소용이 없다. 거꾸로 말하자면, '왜 그런가'를 설명할 수 있다면 그만큼 과감하게 나서도 좋다는 뜻이다.-하루카 요코, [나의 페미니즘 공부법] 읽는 책 [나의 페미니즘 공부법]에 나오는 글귀들이다. 각각 다른 챕터에 속한 글이지만 내게는 하나로 연결되어 읽혔다. 지난 10여년간 내가 글쓰며 한 삽질이 무엇인지 가끔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그건 직관으로 구현해오던 주제를 논리로 세우려던 노력이었던 것 같다. 내가 알고.. 2017. 9. 12.
생각한다 속상하거나 꺾이거나 실망하는 게 아니라생각한다. 감정 아닌 생각을. 2017. 9. 11.
올해도 넘버링 207. 퍼펙트 게임 2011년 / 127분 한국, 스포츠 드라마각본감독 박희곤 출연 조승우(최동원 역), 양동근(선동열 역), 최정원, 조진웅, 마동석 외 한마디로... : 한국프로야구 사상 전무후무한 투수전이었을 선동열과 최동원의 맞대결, 그 경기에 걸린 안팎의 무게를 담다 이거 왜 흥행 못했지? 야구만 하는데 왤케 재밌는 거야!와... 진짜 그날의 경기를 보는 듯 생생하게 재현해낸 야구영화다. 최동원과 흡사한 외모 싱크로율로 당시 화제였던 조승우(안경의 힘?)와 선동열이랑은 다르지만 살을 찌워 비슷한 느낌을 낸 양동근. 이 둘의 피튀기는 라이벌전은 단순히 롯데와 해태를 넘어 경상도와 전라도 연대와 고대의 갖가지 의미를 담고 전국을 뜨겁게 달궜다(고 한다). 분명히 나도 그 경기를 봤을텐데 기억이 안 나 억울해~~~ 80.. 2017.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