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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책벌레141

생각의 지도 중에서 [인상깊은구절] 만약 당신이 어떤 사람에게, "당신은 전반적으로 낙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왜 그런지 알 수는 없지만 때때로 울적한 기분에 빠지기도 하는군요"라든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신을 외향적인 사람으로 생각하겠지만, 사실 당신의 마음 깊은 곳에는 내성적인 면도 있군요"라고 말해주면, 그들은 당신을 성격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의 소유자로 여길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그런 찬사를 들을 수 있는 이유는 당신이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당신이 한 말이 거의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예스24의 한 리뷰어가 발췌해놓은 이 구절을 보고, 몇년만에야 이 책을 주문하기로 맘먹었다. 2007. 6. 13.
우리 개 100배 똑똑하게 키우기 올케가 내 책장을 보고 가장 인상적이라고 한 책 한 권. 우리 개 100배 똑똑하게 키우기. 애완동물도 안 키우는 사람이 이런 책을 왜...?! (어머, 잘 보면 애견잡지도 있어용) 병술년을 겨냥한 기획이 있어 자료로 읽은 책인데, 기획은 물 건너갔지만 책은 꽤나 괜찮다. ^^ 애견백과를 제외한 애견관련 책 중에 가장 재미있고 신선했다. 들어오고 나갈 때 개한테 인사하지 말라는 것은 뜻밖이었는데, 왜냐하면 '이제부터 혼자가 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 것이다. 또, 사람보다 먼저 밥을 주거나 사람보다 높은 위치에 있도록 하면 자기가 주인인 줄 안다는 것, 산책할 때 주인을 끌고가는 것은 건강해서가 아니라 자기가 대장이란 의미라는 것.. 단순한 삽화가 곁들여져있고, 내용도 이런저런 예를.. 2007. 5. 21.
편집자의 목소리를 무시하라 편집자의 목소리를 무시하라 습작 시절부터 '자기 속의 작가'를 내면의 편집자 또는 검열관과 분리시키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만 작가가 자유롭게 호흡하고, 탐험하며 표현할 공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열심히 창조적 목소리를 내려는데 편집자가 성가시게 달라붙는 느낌이 들어 작업을 진행시키기 힘들다면, 편집자 입에서 나올 법한 소리를 한번 적어보라. 아주 사실적으로, 실감나게 적어 보는 것이다. (중략) 만약 당신이 "진부해!"하고 말하는 편집자의 소리를 들어주고 거기에 낙담해서 글쓰기를 중단한다면, 그것은 결과적으로 편집자가 옳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당신은 진부해!"라는 말을, 멀리서 바람에 날리는 흰 빨래 정도로 여기라. 결국 그 빨래는 마를 것이고, 아주 멀리 .. 2007. 5. 12.
기다리던 책 독서가들이 한번쯤 목표로 삼는 미셸 프루스트의 무시무시한 대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만화로 재구성한 책이다. 특징은 일부만 취하되 원문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것. 결코 재미있다곤 할 수 없지만, 또 이걸 읽었다고 원작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원작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문학적인 만화책이다. 세번째 권이 나온지 5년만에 넷째 권이 출간되었다. 독자회원이라고 메일을 보내줘서 알았네.. 총 12권 짜리인데 언제 다 끝나냐구...ㅠ-ㅠ 그 사이에 원작을 읽겠다. (라고 하면서 5년간 안읽은 사람) 분명히 작가의 다짐은 1년에 1권이었는데 어째서 5년만에 4권 하나가 달랑 나왔는지 의아하다. 혹시라도 그 이유가 책이 안팔려서,일까봐.. 많이 팔렸으면 하는 책이다. 유럽만화답게 색감이나 그림이 독특하다.. 2007. 5. 8.
야시(夜市) ★★★★ (장르소설로서는 별 5개,전체적으로는 별 4개) 일본호러소설 대상을 탔다는 소설이다. 빼어나다 훌륭하다 반전이 놀랍다 등등의 수식어가 궁금해 사서 봤다. 오오! 과연... 읽는 이에 따라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내용이다. 책에는 '바람의 고도'와 '야시' 두편이 실려 있다. 발표 순서는 '야시'가 먼저인데, 책에서는 뒤에 배치되어 있다. 발표된 순서대로 읽을까, 하다가 편집자의 의도를 존중하여 '바람의 고도'부터 읽었다. 고도란 말하자면 귀신길인데, [백귀야행]에서 주인공이 종종 흘러들곤 하는 귀신계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빠져드는 귀신 나라와 비슷하다. 다만, 한쪽 길을 선택하면 다른 길로는 갈 수 없다던가 고도의 '소유물'은 바깥세계로 가져갈 수 없다는 것 등이 조금 다.. 2007.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