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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61

키사라기미키짱 (2007) 오구리 슌, 유스케 산타마리아 등이 출연한 코믹극. ...이라고 말하면 되나? 이 영화에 따라붙는 여러가지 표현들... '유쾌한' '미스테리' '반전' '코믹' '추리극' 등등에 큰 기대를 걸면 안되겠다. 영화는 분명 우습기도 하고 추리를 하기도 하고 반전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쾅 때리는 무엇이라기보단 소소한 즐거움일 뿐이니까. 영화의 전반적인 색채를 유쾌하다고 말하긴 어려운데... 어둑한 방 안에서 검은양복을 입은 남자 다섯만 줄창 나오는 시각적인 이유도 있고... 마이너 아이돌의 추모제라고 하는 웃음의 코드 자체가 좀 마이너랄까... 이런 걸 블랙유머라고 해야할진 모르겠는데 보고 나서 마음이 상쾌해지는 유쾌함은 아니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연극적인 -제한된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에 코믹에 추리까.. 2010. 4. 25.
파렴치한 청춘들 피칸치와 피칸치 더블을 보았다. (벌써 몇달 전에) 우와~ 이거 정말 엉망진창인 영화로, 해도해도 너무할 정도다. 어디선가 아이돌 주연이라 기대 안했는데 엄청 좋았다...는 류의 리뷰를 봤습니다만.........-_- 얘네들에게 호감이 없이는 봐주기 어려운 영화라고 본다. 피칸치란, 피카이치(가장 반짝이는 때)와 하렌치(파렴치)의 합성어라고 한다. 그다지... 파렴치한 건 모르겠고 그냥 엉망진창 청춘들이었다. (캡쳐는 피칸치 더블) 도쿄-내에서 약간 고립된 자급자족 대단지 아파트-촌놈들 이야기다. [피칸치]는 열아홉 청춘들의 엉망진창 성장기로, 얘네들,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바보들이다. 그 바보짓이 우스워서 그냥 그 맛으로 보는 영화. 기대는 금물이다. [피칸치 더블]은 3년 후, 이들이 어른이 되어가.. 2009. 9. 1.
썸머워즈 (2009) 얼마만의 극장 나들이인지! 애니메이숑 썸머워즈를 보고 왔다. 저 포스터를 보고 같은 분위기를 연상하면 곤란! 이 영화는 진지하게 보는 넘이 지는 영화. 그렇타! 거대한 농담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 하나 성공하니까 저런 만행을 저지르는구나 호소다 감독! 부럽다...... 보기 직전에 '실망'이었다는 첩보를 듣고 기대를 안하고 봐서 그런가, 재밌게는 봤다. 하지만 쓸데 없이 우겨넣은 일본색과 섬나라 고리짝 영웅주의, 지긋지긋할 정도로 상투적인 가족애의 신봉은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스토리 자체는 일파만파 번져나가 쿵 터지고 수습하고 쾅 터지면 또 수습하는 전형적인 빵빵구조. 억지스런 불편함들을 빼면 재미있었다. 비주얼도 좋고. 비주얼은 특히 연출력-구도나 타이밍-이 좋았다. 그러나 이 작품이 수작.. 2009. 8. 22.
했다맨 실사판 얏타만 실사판(2009) 한마디로!!! 남자들이란... 한마디 더하면, 어린이들의 얏타만을 돌려줘...ㅠ-ㅠ '내가 그동안 너무 B급 영화를 멀리 했나' 싶을 정도로 보면서 끓어오르는 분노 한스푼. 일단, 드라마가 너무 없다. 아무리 원작이 그런 스타일이라고 해도, 원래 이런 거야, 하고 넘겨버리기엔 드라마가 너무 무시되고 있어. 도론죠 러브라인이라도 더 살려주지! 애니의 설정을 잘 살리긴 했지만 (보얏키의 '눌러버린다~'는 감동적인 수준의 싱크로율!) 애니의 세계관이랄까, 관점까지 제대로 살렸느냐는 미지수. 성적 농담이 너무 커. 어떤 장면이라기보다 전체적인 시각이 딱 사춘기 소년임. 남자들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여자라면 점점 ㅡ_ㅡ 이렇게 된다구. 모두의 얏타맨을 남자 아이들만의 장난감으로 전락시킨 느.. 2009. 7. 30.
푸른불꽃 마지막 씬 이 별 거 아닌 장면이 감정적으로 여운을 남기면서 또 정리도 해주는구나. (이런 장면 볼 때마다 [번지점프를 하다]가 떠오르네..) 좀.. 오래된 영화 느낌이고 세련되진 않았던. 끝까지 볼만은 했지만 심리도 사건도 충분히 그려내진 못한 듯한.. 거장의 작품이라니 함부로 말하기 뭣하지만 심리 표현에 더 치중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녹음기와 투명 어항은 소설엔 없는 듯. 연기는 연령과 경험 대비 훌륭. 마이 훌륭하진 않음. 그래서 푸른불꽃이 뭐라는 건지 모르겠음. -_-이잉... 최고의 일본영화 어쩌구에 낚인 기분. 니나가와 유키오 감독 작품. (2003) 니노미야 카즈나리, 마츠우라 아야. ★★★ 2009.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