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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영화17

저번부터 넘버링 19. 대학살의 신 2011년 / 80분 프랑스,독일,폴란드,스페인 희곡 원작 감독 로만 폴란스키 출연 조디 포스터, 케이트 윈슬렛, 크리스토프 왈츠, 존 C.라일리 한 공간, 그것도 딱 한번 화장실을 제외하곤 오로지 거실에서만 벌어지는 어른들의 추잡한 싸움 이야기. 내가 무척 사랑하는 종류지만, 글쎄. 이건 오히려 연극으로 봤으면 훨씬 에너지가 느껴져서 재밌을 것 같다. 배우들도 연기 잘하고 교묘하게 꼬인 심리의 발전도 놀랍긴 한데... 난 좀 뭐가 뭔지?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되는 이야긴 줄 알았더니 싸우다가 어른들의 인생이 낱낱이 까발려지는 이야기였다. 겨울옷처럼 겹겹이 입은 가식을 발가벗듯이 끝나는 스토리텔링은 놀랍고, 4명의 아군적군 조합이 손바닥 뒤집듯 휙휙 바뀌고 여태 적대적이었던 두 사람이 한순간에 공감하며.. 2013. 10. 15.
오늘부터 넘버링 1. 노킹 온 헤븐스 도어 *오늘부터 하루 건너 영화 한편 보기를(한달에 15편) 다짐하며 번호 매기기 시작~!* *친절한 리뷰라기보다 기록의 개념으로~. 1997년 / 89분 독일,벨기에,네덜란드 감독 토마스 얀 주연 얀 요제프 리퍼스(루디 역), 틸 슈바이거(마틴 역) 하드에 쌓아놓고 날려버린 영화 중에 하나였던 (외장하드 수명이 다하도록 못봤단 말씀ㅠㅠ) 노킹온...을 봤다. (감독의?) 작가의 유머감각이 피싯피싯 웃음을 나게도 하고 그래서 건조하기도 한, 시한부 두 남자의 좌충우돌 바다 삼만리가 델마와 루이스를 떠올리게도 하는... 생각보다 코믹했고 생각보다 좌충우돌이었던 영화다. 솔직히 예전에 봤으면 꽤 좋아했을 것 같다. 취향이 촉촉해진 지금 보니 그냥... 웃음과 감동 모두 무난했다. 벌써 15년 전 영화니까 이런 류.. 2013.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