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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지르고 싶을 때의 임시대처법 1. 사고픈 책과 비슷한 장르의 (안 읽은) 책들을 꺼낸다. 2. 사고픈 책의 저자가 쓴 다른 책을 찾아서 꺼낸다. 3. 다 읽지 못한 시리즈(2권 이상~전집까지)를 몇초간 뚫어져라 쳐다본다. (죄책감이 들 것이다..) 4. 가장 최근에 산 책이나, 사놓고 오랫동안 읽지 못한-그러나 여전히 빳빳한- 책들을 꺼낸다. 5. 책을 질렀을 때 책장에 꽂을 공간을 확보한다. (반드시 대공사가 된다는데 한표~!) 6. 이상의 책들을 바닥에 늘어놓고 한가운데에 앉는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지름신 강림을 잠시나마 막을 수 있다. 경험상 1주일에서 한달 정도, 그때그때의 주머니 사정과 할인이벤트에 따라서 달라진다. 운 좋으면 그렇게 꺼낸 책들을 읽으며 지름신을 잊어버릴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임시 방편. 2007. 7. 14.
요즘은 뽐뿌책이 너무 많아.. 적립금 때문에 알라딘에서 주문했더니 밀리언셀러클럽이라는 아담한 책자가 따라왔다. 황금가지의 추리,호러,스릴러 전문 시리즈인 밀리언셀러클럽의 책을 소개한 책자로... 이게 아주 제대로 뽐뿌다. -_ㅜ 개인적으로 호러는 싫어하고 추리나 스릴러도 많이 읽진 않건만, 이 쬐그만 책자 때문에 보고싶어진 책이 수권! 꾸에엑~ 아웃 13계단 살인자들의 섬 800만가지 죽는 방법 스탠드 (외 킹의 소설 다수) 경찰혐오자 이케부쿠로 웨스트게이트파크 이케부쿠로...는 쿠도칸쿠로의 각본으로 유명한 드라마인데, 원작소설은 그의 것이 아니었다. 그전까지는 관심이 없다가 작가가 다르단 사실에 흥미를 느꼈다. 뭐, 대부분은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소설이지만.. 적립금을 쓰기 위해 또한번 질러주겠구나..ㅠ-ㅠ;; 그나저나 너무 더.. 2007. 7. 13.
몰락은 과거의 영광이 있기 때문 그리 폭넓지 않은 인간관계 중에서도.. 가끔 놀랄만큼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이들이 있다. 나에게 해를 끼쳐서라기보다, 몰락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인생을 사신 분들. 처음부터 그랬다면 그릇이 그 정도려니 할텐데, 한때는 누군가의 우상이었던 분들의 어그러진 인생 앞에 서면 안타까움을 넘어서 두렵다. (총)학생회장은 기본이고 국비지원을 받을만큼 수재에 인망도 두터웠던 두 분이 있었다. 한 분은 건물 수위로 인생을 마치셨고 또 한 분은 도박에 빠졌다는 이야기. 두 분 다 가정이 행복하지 않았으며 돈도 명예도 야망도 친구도 잃었다. 그리고 두 분 다 인생을 후회한다고 느꼈다. 지난 일을 탓하고 있어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실 분들이, 후회하는 인생이란 얼마나 가슴 아픈가.. 사람은 변한다. .. 2007. 7. 13.
오랜만의 교보나들이 어제, 밖에 나갔다가 교보에 들렀다. 월요일인데도 사람이 많아서, 대체 왜?! 목적은 노트 구경이었으므로 서점 쪽은 모른 체. (전날 알라딘에서 질렀잖아) 실제로 몰스킨 노트를 보니, 환상은 사라지고 뭐가 이리 비싸?!! ..란 느낌 뿐.. -_-; 미련 없이 외면하고 구상노트로 쓸 드로잉북을 찾았다. 인터넷으로 찜했던 것 중 mmmg 것은 실제본이라 탈락. 한장 뜯으면 두세장 떨어질 듯한, 칼같이 평평하게는 펴지지 않는 실제본. 8천원이나 주고 저런 불만족 노트를 살까보냐? 노트 코너를 다 뒤져도 맘에 드는게 없어서 화방 코너로 이동. 지금 것과 비교적 비슷한 노트를 드디어 발견했다. 가격을 물어보니 단돈 2천냥!! 예! 냉큼 샀지롱~ 5권이나! 그러나... 집에 와서 포장을 뜯고 쫙 벌린 순간, 쩌적.. 2007. 7. 11.
마음의 먼지를 걷어내자 어찌된 일인지 가장 일하고 싶어질 때는 새벽 5시 이후. 낮에는 일도 안되고 덥거나 무기력해져서 버둥버둥. 오늘도 밖에 나가고싶은 걸 꾹 참고 집에 있었으나 일은 안했다. 머야.. 작업 상황이 좀 바뀐 데 대한 스트레스도 있고, 비 온다더니 비도 안오고 입금된다더니 입금도 안된 데 대한 스트레스도 있었다. 그렇게 완전 다운된 기분 속에서 오늘 하루를 보냈다. 가끔 장르소설이나 희곡을 읽으면 -평소 잘 안읽기 때문에- 신선함을 느낀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글들이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실은 아닐지 몰라도) 즐거워하며 써내려간 느낌. 순수하게 글을 좋아하는 느낌이 들어 설렌다. 예쁜 양장의 동화책 시리즈도, 책을 한겹 걷어내니 다시금 두근두근 포스를 내뿜는다. 한겹을 걷어내면 흰 속살이 드러난.. 2007.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