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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열차82

꿈의 유통기한 최근 들어 가장 많이 생각한다. 흔히 꿈을 이뤘다고 하면 그것으로 먹고 산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먹고 살만큼 주위로부터 인정받는 것. 시험에 붙고 고액 연봉을 받고 어떤 무대에 서고 목표한 무엇을 성취해내는 것들이 요즘의 꿈이란 것들이다. 근근히 먹고 사는 사람이 에베레스트를 올랐다던가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은 꿈으로 치지도 않는 것 같다. 순수한 열망이나 소망, 호기는 꿈의 첫단계일 뿐, 요즘 말하는 꿈은 피나게 노력하고 고통을 참아가며 얻은 직업에 가깝다. 꿈을 좇되 워커홀릭은 싫어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세상이 무한경쟁에 돌입하면서 워커홀릭과 꿈을 이룬 사람의 경계가 (사실은 있는데 겉모양만을 보고 판단하다 보니) 모호해져 이제는 저마다 워커홀릭이 되겠다고 혹은 워커홀릭이 꿈의 전제조건쯤 되는 걸로.. 2014. 10. 24.
삶의 질 갈수록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이 나라 때문일까 내 나이 때문일까 아니면 이따위 직업을 지향하기 때문일까. 전부 다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2014. 10. 3.
당연한 깨달음 밥을 어제 아무리 배터지게 먹었어도 오늘은 또 배고프다. 꾸준한 게 행복. 2014. 6. 19.
순수한 기도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 순수한 마음으로 한 기도가 효력을 발휘하는 기분이다. 초딩 때 캔디캔디를 보고 감명받아 신께 주근깨를 주세요 했더니 진짜 생겼다. 대딩 땐가, 고생 끝에 어느 정도 성공한 사촌언니의 조금 서운한 과시를 보면서 나는 올챙이적을 잊지 않는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했더니 여태 올챙이다. 한번 개구리가 된 듯했으나 요지부동. 이번에야말로, 이제는 됐겠지 싶은 때에도 계속 튀어오르지를 못한다. 여러가지 생각이 지나간 후 매번 드는 생각은 어릴 때의 기도. 아직은 성공할 때가 아닌가요? 벌써 잘 되면 안하무인이 되는 건가요? 보이지 않는 신에게 투덜거린다. 에이씨 마음이 깨끗할 때 아무것도 빌지 말 걸... 그냥 적당히 잘 살게 해달라고 빌 걸... 남자도 좀 빌어볼 걸 그랬나... 뭐 그런... 2013. 10. 28.
개미의 금의환향 추석 전부터 택배접수를 안 받아 오늘에야 중고책을 부쳤다. 오늘도 안되는 데가 있어 겨우 두번 째 편의점에서 발송! 헥헥.. 땀 삘삘. 오솔길을 지나다 발밑을 지나는 뭔가의 움직임이 수상해 되돌아가 관찰. 개미 한마리가 뭔가를 끌고 가고 있는데. 뭐지? 낙엽 부스러긴가 했더니 조금 납작해진 벌이었다. 저 벌은 왜 납작해졌을까... 하는 생각과 동시에 제 몸의 4배는 넘을 벌을 끌고 돌아가는 개미는 영웅이로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녀석은 영웅이다! 적어도 오늘의 우수사원은 될 것이다. 연간 MVP일 수도 있고 여태껏 비리비리하다가 오늘에서야 크게 한 건을 올린 감격의 개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녀석보다 수천배는 클 내가 보기엔 다 똑같은 개미일 뿐. 그러나, 모처럼 날도 좋은데 버스 타고 중고서점 마실이나.. 2013.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