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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링 262. 내 심장을 쏴라 2015년 / 102분 한국, 드라마 원작소설 정유정 作 감독 문제용 출연 여진구(수명 역), 이민기(승민 역), 유오성(최간호사 역) 외 한마디로... : 평온한 정신병원 생활에 날아든 한 친구로 인해 내 삶을 찾을 용기를 내기까지의 이야기 상당히 평점이 안 좋았다. 원작소설이 워낙 호평이라 그랬나, 당시 이민기와 여진구 캐스팅에 기대가 높아서 그랬나, 망작이란 소문까지 돌아서 일부러 보지 않았던 영화다. 원작소설은 내 책장에 꽂혀있는데 난 안 읽고 몇년 전 엄마가 읽고 한마디 하셨다. "작가 되려면 참... 힘들겠다. 이런 거 다 알려면." 엄마의 보기 드문 호평이라 나도 언젠간 읽어야지 하고 있었다. 근데 요새 책을 진득하게 안 읽어서 그냥 영화를 봐버렸다 ㅋㅋㅋ 악평에 비해 영화 괜찮았다. 요새 .. 2021. 2. 13.
올해도 넘버링 261. 열두 번째 용의자 2019년 / 102분 한국, 미스터리 감독각본 고명성 출연 김상경, 허성태, 박선영, 김동영 외 한마디로... : 미스터리 추리물의 구조를 차용해 놓고 장르의 미덕을 배신한 청산되지 못한 역사 이야기 도입부는 이렇다. 김상경이 간밤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러 예술인들이 모이는 한 다방을 찾고, 그곳의 문인들 화가들을 용의자로 수사를 진행한다. 그럼 우리는 누가 범인이지? 왜 죽였지? 어떻게 밝혀내지? 이런 걸 궁금해한다. 벗뜨 그러나, 그 부분이 아~주 맥 없음. 지루하고 연극적인 초반부는 중간지점에 빨갱이 얘기 나오면서 잠시 흥미로워지는데, 거기서 완전히 빨갱이 친일파 쪽 이야기로 빠지면서 미스터리고 추리고 그냥 공중분해됨.... 한마디로, 장르물이 아니다. 장르물을 기대하고 보면 절대 안 된다. 그렇다고.. 2020. 7. 12.
OK, 인정! 내가 걸어온 길이 얼마든 얼마나 많은 걸 해왔든 지금의 나는 근육이 다 빠진 백지 상태라는 걸 인정. 프라이팬도 예열이 필요하고 춤도 준비운동이 필요한데 하던 일이라고 다를 리 없지. 한걸음 한걸음씩 다시 걸음마. 당연한 걸 이제야 인정. 바보였네~. 2020. 3. 15.
현실자각 십년 넘게 지은 농사가 건질 게 없는 잡초투성이. 무척 낡고 낡아 새로 일궈야 하는 망한 농사를 물끄러미. 그래 새로 지으면 되는데, 새로 지으면 되는 거 아는데, 하소연할 데 없는 허무. 더보기 https://youtu.be/zvBNoSjlKG0 Maybe I, I......... 2020. 3. 8.
충전중 75% 정도 충전. 자가격리 수준으로 두문불출하며 한달을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놀기만 했다. 역시 나는 뭔가를 바라고 하는 일엔 쥐약이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냥 좋아서 하는 일이 적성에 맞다. 쓸데없지만 않으면 바라지 않고 마냥 좋아서 하고 싶다. 덕질이 새삼 되새겨 준 것. 2020. 2. 24.
생각 생각을 하는데 자꾸 뻗어나가지 못하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인가. 어릴 때는 생각에 막힘이 없었다. 좋으면 하면 그만이었으니까.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하면 될 일이었다. 어차피 나는 하고 싶은 게 많았으며 그거 다 하려면 한두개 쯤 지금 할 수 없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금은... 그 '하면' 될 일이 '그래서 뭐?'가 되었다. 더 이상 예전에 '하고 싶던' 것이 최종목표가 될 수 없어지고 역할과 책임을 변경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는데 나는 그대로다...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정말로 그 '하려던' 일을 해냈을 때, 내가 원하는 건 무엇인가... 그저 '하면' 족했던 일이 이제는 그 후가 더 중요한 '과정'으로 변한다. 그래서 뭐. 어떡하고 싶은데? 어떻게 살고 싶은데?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 2020.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