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열차82 나이가 들어서? 1. 결혼식을 간다니까 다들 '괜찮아?' '어떡할 거야?' 무슨 말인지 몰랐다. 이유는 몰라도 이 나이의 미혼은 결혼식장에 안 가도 되나보다. 2. 결혼식에 가니까 기혼자들이 다들 '괜찮지? 그래, 혼자 사는 것도 좋아' 아니 언제부터? ㅋㅋㅋㅋ 좋든 싫든 제도권을 강요하던 이들이 이젠 그만큼 살기 힘들어졌기 때문인지, 결혼이 의무가 된 것인지 여하튼 나를 내버려둔다. 얼핏 부러움마저 감지했다면 자의식 과잉? 3. 결혼식을 보면서 예전엔 '사랑의 결실' '새출발이구나' 찡했다면 오늘은 '저게 좋을까?' 진심으로 의문. 중매로 굳이 결혼이란 제도 속에 들어가려 하다니, 나로선 이해불가. 아마 그 입장에선 내가 이해불가겠지? 4. 미웠던 사촌도 짜증스럽기만 했던 어른들의 잔소리도 이젠 '그래도 친척'이라는 .. 2012. 1. 15. 돌이켜보면 신기한 것 내가 한없이 작아보이는 순간은 많다. 내 부족함이 백일하게 드러나는 사람들과의 만남이라던가 이해 못하는 대화의 맥락을 만날 때.. 이 나이 먹도록 인맥을 확실히 쌓고 관리할 줄도 모르는 모자람. 실망스러운 생활력. 등등등 한 없이 많다. 이렇게 모자란데도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스스럼없이 친해지지도 못하는데 신뢰해주고 재능이 있다 말해주고 도와주려고 하고 위로해주고 잘 되길 바래준다. 이젠 그만둬야 할까. 그만두는 게 정답일까 고민했을 때 내려온 백만원짜리 동아줄. 그걸 준 사람은 너무 싸다 미안해 했지만 심각한 침체에 빠져있던 나를 다시 끌어올려준 고마운 동아줄이었다. 가끔씩 내가 가진 것에 놀랄 때가 있다. 어릴 적 TV나 영화관에서 보던 작가님 감독님을 알게 된 것. 생각해보면 참 놀라운 일.. 2011. 7. 1. 독창성의 경계는 어디일까 시크릿 가든의 오늘 방송분을 보면서 얼마 전 황미나 작가의 '소스 제공자' 논란이 떠올랐다. 분명히 표절은 아닌데 독창적이지 않은 어떤 것. 시크릿 가든엔 그런 것이 있다. 작가의 주특기가 아닌 판타지에 도전해 그런가? 전부 판타지 만화 쪽에서 닮은 소스가 나온다. (아마 판타지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드라마를 판타지로 분류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나는 황미나 작가의 연재물은 보지 않아서 그쪽은 어디가 비슷한지 모르지만 80-90년대 순정만화 세대의 수혜자로서 허튼 소리를 할 분은 아니라는 기본적인 믿음은 갖고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잘 모르니까 넘어가고... 오늘 엔딩을 보면서 -물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떤 만화가 떠올라버렸다. 그 만화에서 상당히 감동했던 부분이 답습되고 .. 2011. 1. 8. 정직한 약자들이 잘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부제 : 슈스케2와 동방신기와 시크릿가든과 성스가 비추는 우리 사회 (뭔 소리래) 존박의 디지털음원이 발표되자마자 성급한 평가기사가 나오는 걸 보고 참 쓴웃음이 났다. 동방신기 2인조 발표를 둘러싼 그들의 입장과 양분되는 팬들의 반응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슈스케2의 폭발적인 인기를 등에 업은 존박이나 JYJ가 무슨 약자냐 하겠지만, 인기가 많든 적든 대형 기획사를 업지 못한 개인들은 약자일 수밖에 없다. 대형기획사를 사이에 두고 서로 상처입을 수밖에 없었던 그들은 모두 가여운 약자다. 그나마 슈스케 출연자들은 아직 건강한 약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꿈에 부풀어 소속사를 찾는 그야말로 갓 태어난 신인들이기 때문에, 제발 좋은 곳을 만나 제대로 제 꿈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과거, 성.. 2010. 12. 20. 내가 되고 싶은 것은 바로 나 한인 2세 코미디언 마거릿 조가 이렇게 말했단다. (기사 보실 분은 여기 꾹) 내가 되고 싶은 것은 바로 나 라고. 이 말을 독불장군처럼 내 좋은대로 살겠노라 이해하는 바보 멍충이들은 없길 바라며... 남의 떡을 부러워하고 자기 현실을 탓하기 전에 자신에게 당당하고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다는 의지가,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겠다는 자세가 참 멋지다. (그녀의 인생 굴곡은 파탄 지경으로 험했던 것 같지만...)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나 자신이 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 ..........그래. 그렇게. I'M THE ONE THAT I WANT 2010. 11. 20. 이전 1 ··· 4 5 6 7 8 9 10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