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내가 가진 재주 중 하나가 남의 아픔에 내 일처럼 걱정한다는 건데,
특히 면역력이 낮아졌다 싶을 땐 그 걱정이 바로 병이 된다.
그래서 얼굴도 본 적 없는 동아리 후배의 부고나 장모상, 조모상 같은 문자를 받으면 아주 불쾌해진다.
알든 모르든 가깝든 멀든 내 그물망 안에 있는 어떤 흉사는 마음이 불편하니까.
어정쩡한 관계의 부고는 제일 난감하지만 바쁘단 핑계로 넘길 수 있다.
그러나 마음이 쓰이는 사람의 부고는...........
오늘 ㅎㅇ이의 부친상 문자를 받았다.
어떡해. 처음 든 감정. 언제나 부고에 임하는 자세는 어렵기 그지없다.
원래 그런 처세술이 유려하지 못해 어려웠는데, 겪어보니 더 어렵다.
한번 당한 일은 능숙해진다는 건 순 뻥이다.
힘든 일이 가시기 전엔 너무 지나치게 공감이 되서 슬프고 (이땐 공감력이 최고치라 위로 하나는 끝내주게 잘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 또한 언젠가는 무던하게 잊혀진다는 걸 알기 때문에 오히려 덤덤해진다.
하지만 이런 덤덤한 인사가 또 그 당시에는 듣기 싫었던 것도 알기에.. 어떻게 위로해야 좋을까 늘 걱정만 태산이다.
결국 오늘도 여보란 듯이 두통에 시달린다.
그러니 인간관계에 냉소적이 되어 편하다는 친구의 말에 하나도 놀라지 않았다.
맞어. 신경 끊으면 그게 얼마나 편한데. 하지만 그렇게 되질 않는다. 보통 극한 상황이 아니면 천성은 쉽게 되돌아온다.
시니컬해지는 것과 걱정되는 것, 이성과 감성은 이렇게 종종 다른 소리를 낸다.
그래서 요즘 생각하는 건...... 나 진짜 착하긴 한가봐. ㅡ.ㅡ
여하튼, 아픔이 잘 지나가기를 바란다...
특히 면역력이 낮아졌다 싶을 땐 그 걱정이 바로 병이 된다.
그래서 얼굴도 본 적 없는 동아리 후배의 부고나 장모상, 조모상 같은 문자를 받으면 아주 불쾌해진다.
알든 모르든 가깝든 멀든 내 그물망 안에 있는 어떤 흉사는 마음이 불편하니까.
어정쩡한 관계의 부고는 제일 난감하지만 바쁘단 핑계로 넘길 수 있다.
그러나 마음이 쓰이는 사람의 부고는...........
오늘 ㅎㅇ이의 부친상 문자를 받았다.
어떡해. 처음 든 감정. 언제나 부고에 임하는 자세는 어렵기 그지없다.
원래 그런 처세술이 유려하지 못해 어려웠는데, 겪어보니 더 어렵다.
한번 당한 일은 능숙해진다는 건 순 뻥이다.
힘든 일이 가시기 전엔 너무 지나치게 공감이 되서 슬프고 (이땐 공감력이 최고치라 위로 하나는 끝내주게 잘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 또한 언젠가는 무던하게 잊혀진다는 걸 알기 때문에 오히려 덤덤해진다.
하지만 이런 덤덤한 인사가 또 그 당시에는 듣기 싫었던 것도 알기에.. 어떻게 위로해야 좋을까 늘 걱정만 태산이다.
결국 오늘도 여보란 듯이 두통에 시달린다.
그러니 인간관계에 냉소적이 되어 편하다는 친구의 말에 하나도 놀라지 않았다.
맞어. 신경 끊으면 그게 얼마나 편한데. 하지만 그렇게 되질 않는다. 보통 극한 상황이 아니면 천성은 쉽게 되돌아온다.
시니컬해지는 것과 걱정되는 것, 이성과 감성은 이렇게 종종 다른 소리를 낸다.
그래서 요즘 생각하는 건...... 나 진짜 착하긴 한가봐. ㅡ.ㅡ
여하튼, 아픔이 잘 지나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