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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날적이

웃겼어요

by 와옹 2014. 5. 20.

저번날 쓴 버킷리스트에 '남을 웃기자'가 있었는데
오늘, 본의 아니게 웃기고 왔다.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유권해석하면) 축농증끼가 보인다고 (그러니까 이렇게는 말 안했지만)
식염수 세척을 아침저녁으로 하라고 했다.
그런 걸 해본 적이 없어서 간호사한테 배웠는데
병원 기계로 하다가 막 물 튀고 사방팔방 흩뿌리는 바람에 
간호사가 "진짜 못한다!" "진짜 못하신다!"를 연발..;;;
상황설명 곁들이신 통에 이방 저방 있던 간호사랑 의사샘까지도 폭소하셨다는 슬픈 이야기. 

카운터에서 처방전 주던 간호사가 머리에 물 다 튀었다고 닦으라고 휴지도 건네주고.

나는 그저 멍-해가지곤 정신이 없었다.
뭐, 웃었으니 됐지요? 
됐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