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으른 책벌레/리뷰라 치고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by 와옹 2007. 3. 2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몬티 슐츠.바나비 콘라드 지음, 김연수 옮김 / 한문화
★★★☆




이 책은 찰스.M.슐츠의 아들인 몬티 슐츠와 바나비 콘래드가 엮은 글쓰기 조언서다.
스누피 만화를 이용한 여러가지 저서가 나와 있는데, 그 책들은 '글은 안읽어도 그만'이란 인상이었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해서도 별로 기대는 안했다.
그런데, 의외로 읽을거리가 쏠쏠하다...
특히, 찰스 슐츠의 말을 인용한 이 대목은 너무나 멋지다! ^-^
바나비 콘라드가 슐츠에게 '스스로 실패한 작가나 화가라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아니오.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은 만화가였어요. 그래서 지금은 행복합니다. 만화는 철저한 계산에서 나옵니다. 그러자면 어지간히 똑똑해야 합니다. 진짜 똑똑하다면 다른 일을 할테니까요. 그림도 어지간히 그려야지, 진짜 그림을 잘 그린다면 화가가 되겠죠. 진짜 글을 잘 쓴다면 책을 펴낼테니까 어지간히 글을 잘 쓸 필요가 있는거죠. 저는 어지간한 사람이라서 만화가 딱 어울립니다."

물론 그는 어지간한 사람이 아니지만, 그가 하는 말의 뜻을 나는 절절히 이해할 수 있다.
나는 어지간한 사람이라 애니메이션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