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미조 세이시의 [옥문도]를 읽었다.
소년탐정김전일 드라마와 함께 보다가 드라마는 시간관계상 치우고 책만 보기를 며칠.
은근히 추리소설이나 판타지같은 장르소설을 못읽는 편이라 옥문도를 끝냈다는 건 약간 뿌듯한 일이었다. ^-^*
명성 자자한 긴다이치 코우스케 탐정님은 생각 이상으로 평범해서, 이나가키 고로가 드라마에서 보여준 캐릭터는 꽤나 개성적이구나 하고 느껴질 정도.
물론 당황하면 말을 더듬고 비듬이 날리도록 머리를 긁고 예쁜 여자 앞에선 어쩔 줄 모르는 설정은 재미있지만, 적어도 이 작품에선 매력적이라고 느껴지기 보다는 평범한 인상.
사실, 옥문도를 선택한 이유는 전혀 모르는 작품이라서였다.
긴다이치 시리즈 중 [팔묘촌][이누가미 일족][악마가 다가와 피리를 분다][여왕벌]은 드라마로 봤는데 어두침침한 분위기와 짙은 일본색이 괴기스럽달까? 굳이 소설로 다시 볼 맘이 생기지 않았다. (<-호러물에 약한 인간) 옥문도는 최근엔 드라마화하지 않아서 소설로 읽어볼 맘이 들었고, 그러길 잘한 것 같다.
물론 소설에서도 일본색이 짙에 배어나오고 시종 어두운 느낌이지만, 드라마처럼 기분 나쁘진 않았다.
중반까지는 좀 지루하기도 했는데 후반에 모든 아귀가 들어맞는 것이 꽤 재미있었다. 그러나... '도입부에 모든 걸 암시하는 구성의 묘가 돋보인다'는 말은 내겐 약간 힌트가 되어서 결말이 별로 놀랍진 않았다.
특히 범종의 트릭은 내가 생각한 것과 같아서 깜짝. 설마.. 진짜로 그런.. 털썩. 나의 추리는 40년대 수준이구나...
아니지, 은근히 김전일(만화,드라마,애니) 시리즈를 많이 봐서 그런건지도! 옥문도의 트릭 중에 어떤 건 명탐정 코난에서도 유사품을 본 적 있단 말이지...
그러고 보면 여러가지 트릭이 한 작품 속에 나온다는 것이 대단한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을 읽으며 가장 힘들었던 건 일본가옥과 옥문도의 풍경을 머릿속에 그리는 것이었다. (내가 왜 판타지를 안읽는데.. 그 세계관을 익히기 싫어선데..) 작가는 열~심히 정경을 묘사한다. 좀 힘들었지만 익숙해지면 장면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다 읽고 나면 '어디가 최고의 명작?'이냔 느낌이지만, 반세기도 더 지난 이야기임을 감안하면 대단하구나 생각되기도 한다.
★★★☆
소년탐정김전일 드라마와 함께 보다가 드라마는 시간관계상 치우고 책만 보기를 며칠.
은근히 추리소설이나 판타지같은 장르소설을 못읽는 편이라 옥문도를 끝냈다는 건 약간 뿌듯한 일이었다. ^-^*
명성 자자한 긴다이치 코우스케 탐정님은 생각 이상으로 평범해서, 이나가키 고로가 드라마에서 보여준 캐릭터는 꽤나 개성적이구나 하고 느껴질 정도.
물론 당황하면 말을 더듬고 비듬이 날리도록 머리를 긁고 예쁜 여자 앞에선 어쩔 줄 모르는 설정은 재미있지만, 적어도 이 작품에선 매력적이라고 느껴지기 보다는 평범한 인상.
사실, 옥문도를 선택한 이유는 전혀 모르는 작품이라서였다.
긴다이치 시리즈 중 [팔묘촌][이누가미 일족][악마가 다가와 피리를 분다][여왕벌]은 드라마로 봤는데 어두침침한 분위기와 짙은 일본색이 괴기스럽달까? 굳이 소설로 다시 볼 맘이 생기지 않았다. (<-호러물에 약한 인간) 옥문도는 최근엔 드라마화하지 않아서 소설로 읽어볼 맘이 들었고, 그러길 잘한 것 같다.
물론 소설에서도 일본색이 짙에 배어나오고 시종 어두운 느낌이지만, 드라마처럼 기분 나쁘진 않았다.
중반까지는 좀 지루하기도 했는데 후반에 모든 아귀가 들어맞는 것이 꽤 재미있었다. 그러나... '도입부에 모든 걸 암시하는 구성의 묘가 돋보인다'는 말은 내겐 약간 힌트가 되어서 결말이 별로 놀랍진 않았다.
특히 범종의 트릭은 내가 생각한 것과 같아서 깜짝. 설마.. 진짜로 그런.. 털썩. 나의 추리는 40년대 수준이구나...
아니지, 은근히 김전일(만화,드라마,애니) 시리즈를 많이 봐서 그런건지도! 옥문도의 트릭 중에 어떤 건 명탐정 코난에서도 유사품을 본 적 있단 말이지...
그러고 보면 여러가지 트릭이 한 작품 속에 나온다는 것이 대단한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을 읽으며 가장 힘들었던 건 일본가옥과 옥문도의 풍경을 머릿속에 그리는 것이었다. (내가 왜 판타지를 안읽는데.. 그 세계관을 익히기 싫어선데..) 작가는 열~심히 정경을 묘사한다. 좀 힘들었지만 익숙해지면 장면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다 읽고 나면 '어디가 최고의 명작?'이냔 느낌이지만, 반세기도 더 지난 이야기임을 감안하면 대단하구나 생각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