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책벌레/리뷰라 치고46 유쾌한 딜레마 여행과 심리실험 45가지 딜레마나 패러독스는 즐겁다. 답이 나오지 않아도 즐겁다. 남이라고 풀 수 있는 게 아니니까. 크흣. Q: 오래된 배 테세우스를 구입하러 왔다. 너무 낡아서 속 부품을 새걸로 싹 바꿔놓았다. 그 옆에는 옛 부품에 새옷을 입힌 배를 만들어놓았다. 이 경우 어느 쪽이 진짜 테세우스인가? 요 책, '유쾌한 딜레마 여행'에 실린 내용 중 하나다. 미리보기가 된다.. 간단히 풀어쓰면 될 이야기를 엿가락처럼 늘려쓴 것 같아, 생각보다 재미는 없다. 원전을 그대로 인용한 게 아니라 그것을 바탕으로 새롭게 딜레마를 꾸민 것도 좀 불만이고. 머리를 쉬게 하고 싶을 때 한두 항목을 읽어보면 좋음직한, 그런 정도의 책.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 제목이 참 길기도 한 이 책은 현대의 각종 심리실험들을 소.. 2007. 9. 11. 옥문도 요코미조 세이시의 [옥문도]를 읽었다. 소년탐정김전일 드라마와 함께 보다가 드라마는 시간관계상 치우고 책만 보기를 며칠. 은근히 추리소설이나 판타지같은 장르소설을 못읽는 편이라 옥문도를 끝냈다는 건 약간 뿌듯한 일이었다. ^-^* 명성 자자한 긴다이치 코우스케 탐정님은 생각 이상으로 평범해서, 이나가키 고로가 드라마에서 보여준 캐릭터는 꽤나 개성적이구나 하고 느껴질 정도. 물론 당황하면 말을 더듬고 비듬이 날리도록 머리를 긁고 예쁜 여자 앞에선 어쩔 줄 모르는 설정은 재미있지만, 적어도 이 작품에선 매력적이라고 느껴지기 보다는 평범한 인상. 사실, 옥문도를 선택한 이유는 전혀 모르는 작품이라서였다. 긴다이치 시리즈 중 [팔묘촌][이누가미 일족][악마가 다가와 피리를 분다][여왕벌]은 드라마로 봤는데 어두.. 2007. 9. 8. 이 책을 왜 샀을까 -1- 책을 고르는 기준은 첫째 서점에서 뒤적이는 것이지만 온라인에서 충동구매할 때는 온라인서점이나 신문, 책자의 서평에 솔깃하는 게 대부분. 덕분에 사놓고 후회하는 책들이 더러 있다. (1이라고 한 것은 나중에 또 생각나면 쓰려고) 내용이 부실한 것도 있고, 굳이 사서 볼 필요가 없는 것도 있다. 그리고, 결코 나쁜 책이 아닌데도 영 보기가 힘든 책이 있다... 바로 얘네들. [연쇄살인범 파일]과 [나는 전설이다] 더위에 홀려 산 것들로 꼭 1년의 시간차를 두고 구입. [나는 전설이다]는 1년간 5페이지에 멈춰있다.. 두권 다 내용은 알차다.(고 짐작된다) [나는 전설이다]는 환상특급 시리즈로 유명한 리처드 매드슨이 쓴 전설적인 호러소설이라는 말에 홀랑 넘어간 책으로, 스티븐킹이 이걸 읽고 소설을 쓰기로 마음.. 2007. 8. 16. 우리 개 100배 똑똑하게 키우기 올케가 내 책장을 보고 가장 인상적이라고 한 책 한 권. 우리 개 100배 똑똑하게 키우기. 애완동물도 안 키우는 사람이 이런 책을 왜...?! (어머, 잘 보면 애견잡지도 있어용) 병술년을 겨냥한 기획이 있어 자료로 읽은 책인데, 기획은 물 건너갔지만 책은 꽤나 괜찮다. ^^ 애견백과를 제외한 애견관련 책 중에 가장 재미있고 신선했다. 들어오고 나갈 때 개한테 인사하지 말라는 것은 뜻밖이었는데, 왜냐하면 '이제부터 혼자가 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 것이다. 또, 사람보다 먼저 밥을 주거나 사람보다 높은 위치에 있도록 하면 자기가 주인인 줄 안다는 것, 산책할 때 주인을 끌고가는 것은 건강해서가 아니라 자기가 대장이란 의미라는 것.. 단순한 삽화가 곁들여져있고, 내용도 이런저런 예를.. 2007. 5. 21. 야시(夜市) ★★★★ (장르소설로서는 별 5개,전체적으로는 별 4개) 일본호러소설 대상을 탔다는 소설이다. 빼어나다 훌륭하다 반전이 놀랍다 등등의 수식어가 궁금해 사서 봤다. 오오! 과연... 읽는 이에 따라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내용이다. 책에는 '바람의 고도'와 '야시' 두편이 실려 있다. 발표 순서는 '야시'가 먼저인데, 책에서는 뒤에 배치되어 있다. 발표된 순서대로 읽을까, 하다가 편집자의 의도를 존중하여 '바람의 고도'부터 읽었다. 고도란 말하자면 귀신길인데, [백귀야행]에서 주인공이 종종 흘러들곤 하는 귀신계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빠져드는 귀신 나라와 비슷하다. 다만, 한쪽 길을 선택하면 다른 길로는 갈 수 없다던가 고도의 '소유물'은 바깥세계로 가져갈 수 없다는 것 등이 조금 다.. 2007. 3. 25. 이전 1 ···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