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붙들고 있는 책.
이사카 고타로의 [중력 삐에로]. 요거 1/4쯤 읽었는데 잼나다능. 아직 큰 사건은 없는데도 취향에 맞는달까? '중요한 것일수록 가볍게 전달해야 한다'...대충 그런 문장이 나오는데 이 소설 자체가 약간 그런 느낌이다.
140회 나오키상 공동수상작인 [리큐에게 물어라]와 [애도하는 사람]을 질러버렸다. ㅋㅋ 요것도 잼나 보임.
자료용으로 산 [조선의 힘]과 [조선 양반의 일생] 모두, 양반으로 대변되는 조선시대 중심세력을 위주로 시대상을 조망한 책. 특히 [조선의 힘]은 얼핏 봐도 술술 읽힐 것 같고 저자의 공력이 느껴짐. [조선양반...]은 자료용으로 기획한 냄새가 나고. 둘 다 매우 괜찮아 보인다! 딱 내가 궁금해하던 것들이 설명되어있는 느낌. 분류하자면 미시사일까.
읽다만 김경욱의 단편집 [위험한 독서]도 내버려진 채고... (재미는 있는데..)
김진규의 [달을 먹다]도 참고용으로 읽어야 하는데 외면 중이고...;;;;
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단편(+산문+인터뷰)집 [꿈을 빌려드립니다]도 샀는데, 소설은 아직 한개밖에 안읽었지만 환상을 대하는 작가의 자세는 마음에 든닷! 그래~ 나도 카프카의 [변신]에서 주인공이 무슨 벌레로 변한 건지가 궁금했다고~ 비유적인 상징이라고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어!!! 이거 다 읽고 마르케스 소설에 도전해볼까?
창비 단편문학은 언제 읽을건데;;;;;;;
여하튼, 최근에 산 책들은 다 재미있어 보인다. 독서를 한참 쉬었기 때문에 읽을 게 많아 신나는 단계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마감이 슬슬 가까워오니 생기는 도피심리인지도 모르고. 히힛.
읽을 게 많아 행복하기도 하고 좀 불안하기도 하고.
오늘은 닭치고 뭐라도 좀 써야 할 뿐이고.
옷정리도 해야하고 뭐 그런 환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