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우우우웅. 나 신기 있나봐.
얼마 전 갑자기, "엄마 돈 생기면 책 좀 선물해줘"라고 훅 던졌는데,
하필 그날 엄마가 돈을 융통하기로 맘먹은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빌려준 돈을 받는 것이지만 당장은 빚인 관계로 잠시 사고픈 열망이 사라졌다가,
금세 또 책욕심이 스멀스멀... 결국 질러버렸다.
50% 할인의 마수에 걸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 완역개정판과 (이건 역자의 노고에 감탄해 사는 사람도 있는 책) 창비세계단편문학세트(9권)를 샀다. 적립금이랑 탈탈 털어 3만원 넘게 할인을 받았다. (기쁘다ㅠㅠ)
율리시즈는 완역판에 침 흘리는 나에겐 출간 당시부터 그림의 떡이었는데 50푸로 할인을 덥석 물 수밖에!
그러나... 도착한 님의 위용은 정말...
사람들이 왜 보관용이라고 하는지 뼈저리게 느끼겠다는. ㅠ_ㅠ
제대로 휘두를수만 있다면 흉기로 제격.
두께가 장난 아닌데... 한줄 선때문에 착시효과가;;;; 님의 위용을 보시라~ 짜잔.
왼쪽은 9권짜리 창비단편문학 박스. 9권 박스와 비교해도 지지않는 두께와 크기, 무게를 자랑하시는 님이여!
백과사전 두개는 족히 붙인 두께다.
인간적으로 저런 책이면 가름끈이 세개는 있어줘야 하는 거 아닐까? 달랑 한개... 너무 박하다.
내용은 아직 제대로 보지 않아 말 못하지만, 단편집의 만듦새는 꽤나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표지의 이미지 선택이 센스 짱! 딱 그 나라답다.)
종이질도 옛날 양장본에서 많이 쓰던 약간 광택있는 부들 종이고, 껍데기 없는 하드커버도 좋고,
창비다운 커다란 활자와 자간이 괜히 옛스러운 느낌. ㅋㅋ
그런데 미국편의 단편들은 상당히 고전적인 느낌이 강하다. 작가들을 보면 그리 옛날도 아닌데... 번역투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옛날 글이란 느낌이 확 들어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이건 개인차가 있을 듯하다.
역자가 해당국가의 단편을 선정해 설명을 붙인 것은 단순하면서도 괜찮은 기획이었다.
내가 이 글을 왜 읽어야 하는지 알려주니까... 미국편은 특히 '미국적으로 예술성이 높은' 작품을 골랐다고 한다. 즉, 시대적인 배경과 풍속도, 당시 미국인들의 심리를 잘 그려낸 작품들이란 말씀.
나같은 일반 독자는 먼가 의미심장했다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읽는다. 시대적인 배경을 상상하고 읽으면 꽤 풍자적인 것도 같고... 하여튼 단박에 확 오는 그런 단편선은 아닌 듯하다. (유명한 건 배제했으니까 당연한가...?)
오히려 제3세계 문학 쪽이 현대 작가들을 많이 고른 듯해---그쪽은 알려진 게 별로 없으니까---그런 점에선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읽고 좋은 작가가 되어야지. (이런 압박을 주며 사주신 우리 엄니 멋쟁이;;;)
율리시즈는 매일 몇쪽씩 메모하면서 읽었다는 독자가 있는데, 나도 그 길을 따라가보려고....쿨럭. 될까?
화이팅. 화이팅이얏~!
이제 곧 희망찬 2월이니까!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마호로역 다다심부름집].
얼마 전 갑자기, "엄마 돈 생기면 책 좀 선물해줘"라고 훅 던졌는데,
하필 그날 엄마가 돈을 융통하기로 맘먹은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빌려준 돈을 받는 것이지만 당장은 빚인 관계로 잠시 사고픈 열망이 사라졌다가,
금세 또 책욕심이 스멀스멀... 결국 질러버렸다.
50% 할인의 마수에 걸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 완역개정판과 (이건 역자의 노고에 감탄해 사는 사람도 있는 책) 창비세계단편문학세트(9권)를 샀다. 적립금이랑 탈탈 털어 3만원 넘게 할인을 받았다. (기쁘다ㅠㅠ)
율리시즈는 완역판에 침 흘리는 나에겐 출간 당시부터 그림의 떡이었는데 50푸로 할인을 덥석 물 수밖에!
그러나... 도착한 님의 위용은 정말...
사람들이 왜 보관용이라고 하는지 뼈저리게 느끼겠다는. ㅠ_ㅠ
제대로 휘두를수만 있다면 흉기로 제격.
두께가 장난 아닌데... 한줄 선때문에 착시효과가;;;; 님의 위용을 보시라~ 짜잔.
왼쪽은 9권짜리 창비단편문학 박스. 9권 박스와 비교해도 지지않는 두께와 크기, 무게를 자랑하시는 님이여!
백과사전 두개는 족히 붙인 두께다.
인간적으로 저런 책이면 가름끈이 세개는 있어줘야 하는 거 아닐까? 달랑 한개... 너무 박하다.
내용은 아직 제대로 보지 않아 말 못하지만, 단편집의 만듦새는 꽤나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표지의 이미지 선택이 센스 짱! 딱 그 나라답다.)
종이질도 옛날 양장본에서 많이 쓰던 약간 광택있는 부들 종이고, 껍데기 없는 하드커버도 좋고,
창비다운 커다란 활자와 자간이 괜히 옛스러운 느낌. ㅋㅋ
그런데 미국편의 단편들은 상당히 고전적인 느낌이 강하다. 작가들을 보면 그리 옛날도 아닌데... 번역투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옛날 글이란 느낌이 확 들어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이건 개인차가 있을 듯하다.
역자가 해당국가의 단편을 선정해 설명을 붙인 것은 단순하면서도 괜찮은 기획이었다.
내가 이 글을 왜 읽어야 하는지 알려주니까... 미국편은 특히 '미국적으로 예술성이 높은' 작품을 골랐다고 한다. 즉, 시대적인 배경과 풍속도, 당시 미국인들의 심리를 잘 그려낸 작품들이란 말씀.
나같은 일반 독자는 먼가 의미심장했다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읽는다. 시대적인 배경을 상상하고 읽으면 꽤 풍자적인 것도 같고... 하여튼 단박에 확 오는 그런 단편선은 아닌 듯하다. (유명한 건 배제했으니까 당연한가...?)
오히려 제3세계 문학 쪽이 현대 작가들을 많이 고른 듯해---그쪽은 알려진 게 별로 없으니까---그런 점에선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읽고 좋은 작가가 되어야지. (이런 압박을 주며 사주신 우리 엄니 멋쟁이;;;)
율리시즈는 매일 몇쪽씩 메모하면서 읽었다는 독자가 있는데, 나도 그 길을 따라가보려고....쿨럭. 될까?
화이팅. 화이팅이얏~!
이제 곧 희망찬 2월이니까!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마호로역 다다심부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