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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책벌레

도서관 부작용

by 와옹 2010. 7. 22.
책을 반납할 겸 더위도 피할 겸 동네 도서관에 다녀왔다.
서고의 온도는 계속 서있으면 조금 더운 정도였지만 밖에 나오니 적당한 온도였구나 싶다. (사실 공공기관의 실내온도는 그동안 지나치게 빵빵했지. 이 정도면 충분하다.)
빌린 책을 다 읽고 갖다준 적이 별로 없는데.. 책이 낡아서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어릴 적엔 헌책이 좋았는데 사회에 불신을 키워가며 성장해 그런지 이제는 세균덩어리로만 보여요. ㅠㅠ
그래서 재미난 책을 빌리고도 집에 있는 책을 더 자주 본다던지, 마음에 드는 책은 중고라도 사서 제대로 읽고싶다는 마음이 생겨버린다. 그러니까... 도서관이 책을 빌려읽는 장소가 아니고 오프라인 매장처럼 변질된 것이지! 끄응...

덕분에 오늘은 로알드 달에 꽂혀서 알라딘직배송 중고로 두권을 질렀다. 흐뭇~.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도 읽어봐야 해서 같이 질렀다.
도서관에선 상당히 깨끗한 상태의 <톨킨의 환상서가>를 빌려왔는데 이건 열심히 읽고 반납할끄야~~.
SF나 환상소설 만큼 세계관을 키우기 좋은 장르도 없는 것 같다. SF는 상당히 비관적인 세계관이 많지만 그만큼 통찰력이 뛰어나다. 누가 그랬다더라, 과학소설과 판타지 모두 있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 과학소설의 상상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판타지의 상상은 '일어나길' 바란다고. ^^
내일 올 책들과 빌려온 책 모두 기대기대~

(읽는 중인 <애도하는 사람>은 초반이 꽤나 지루하다. 내가 예상하는 전개인지 빨리 확인하고 싶은데 자꾸 딴 얘기만 하고 있어....)

(막 보기 시작한 애니 <마크로스 프론티어>는 증말... 증말증말증말! 비주얼이 끝내준다. 완전 휘둥그레~ 메카닉 쵝오!!! 근데 초반부터 작화붕괴는 좀... 이런 퀄리티에선 용서가 안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