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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날적이

그래요 즐거운 이야기

by 와옹 2008. 12. 24.
만화가분들 홈을 구경하고 왔떠요. (전부 경어를 쓰는 홈이라 따라해 봄)
가끔씩 들르는 교월드에서 링크를 타고 쬐끔 구경하고 왔는데..
에헷? 왜 즐거워지는 거지?
고생이라면 제일 많이 하는 분야일텐데
똑같은 드라마에 열광하고 똑같은 세상 이야기를 하고
똑같이 마감과 금전과 지름신에 약한 모습 보이는 포스팅을 읽다보니
에헤헤헤헤...
조금 즐거워집니다.
더군다나 내일은 클쑤마쑤 이브잖아요? 해피해피~ 괜히 그냥 해피해야 할 거 같은 날. (올해도 옆구리 보온작전은 망했지만)

너무 가까이서 끙끙거리고만 있으면
근본적인 즐거움을 잊게 되는 것 같아요.
내 일의 즐거움. 그냥 마음 편하게, 쉽게 즐기고 싶어요. (어차피 그런 인생)

현재 고민하고 있는 작업에 도움이 될만한 단편을 봤어요.
기묘한 이야기 중에 [비 오는 날의 방문자] 편.
따로 메모까지 해놓고 오오 멋져멋져했답니다.
입이 비뚤어져도 이쁘기만 한 토모사카 리에가 나오지용.
뒤통수 팍 치는 반전은 아니어도 잘 짜여진 구조가 맘에 들어요. 추천함돠.



크리스마스인거죠... 넘나도 좋아하는 눈밭 풍경. 줄리안 비버(Julian Beever)의 작품입니다.
길바닥에 입체그림을 그리는 놀라운 분임돠. 실제로는 무지무지 길쭉한 그림들. 파스텔인지 분필인지로 그려서, 이 그림 그리는 동안 진짜 눈이 올까봐 걱정했다네요.
이런 그림 보고 있으면 행복해져요. ^^ 비버의 홈은 이쪽입니다. http://users.skynet.be/J.Beever/

아이를 안고 연기하시는 저 분이 줄리안 비버 씨.


그리고 책을 질렀떠여.
케케케케. 하루이틀 있었던 일은 아니지만 [별에서 온 아이]랑 [우주의 구조]랑 [베네딕트 비밀클럽]을 집적거린 상태에서 잘도 또 질렀지요.
얘네들...

지금 나에게 필요한 잠언들이 가득해 보이는 코엘료의 [흐르는 강물처럼]. 요건 오마니께 상납. 어차피 종착역은 내 책장이니까효효효.

필립말로 시리즈 첫째권인 [빅슬립]과 그 필립말로 흉내를 내는 탐정이 주인공인 [하드보일드에그]도 기대되요.
유쾌하다는 [하드보일드에그]를 집었다가 무려 첫페이지부터 [빅슬립]의 문장을 인용한걸 보고 푸웃!
아우.. 이건 필립말로를 읽어주고 읽어야겠군요.

[빅슬립]은 책이 너무 예뻐서 -자간이 다닥다닥함에도 가독성 좋고 양장인데도 한손에 딱 잡히는- 마음에 쏙 듭니다. 이참에 시리즈를 다 지를까하는 생각을........하려면 다 읽고난 뒤에. - -;;;;

연말 할인쿠폰 신공에 떠밀려 산,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은 커녕 리더쉽을 다룬 [통찰과 포용]. 이건 언제 읽을지 모르겠군요... 예로 든 인물들이 너무 낯설어요. 흥미 뚝;;

그리구 백혈병 언니를 위해(?) 태어난 동생이 부모를 고발한다는 내용의 소설 [쌍둥이별]이 꽤 재미있어 보입니다.

언제부터인가 한꺼번에 여러가지 책을 읽는 버릇이 생겼는데 (옛날엔 절대로 못했던!)
유희를 위한 책읽기와 목적을 지닌 책읽기가 뒤섞이면서 생긴 직업병 같아요.
시선을 확 끌어줄 한권을 기다리며 이거 집적 저거 집적...ㅋㅋㅋ
다 재미있어 보여서 고민이군요.
음~ 즐거워욤.

아, 그리고 뜻하지 않게 댓글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아담한 드로잉북을 얻었어요.
아이디어 노트로 쓰긴 아까운 재질인데... 이참에 연필을 애용해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