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귀를 뚫었다.
그 옛날 귀에 시신경이 지나가서 어떤 여자가 귀 뚫자마자 "불은 왜 끄셨어요?" 했다는 흉흉한 농담과 함께
원터치도 아닌 투터치로 귀를 뚫리는 친구를 곁에서 리얼한 사운드를 곁들여 목격하면서 호기심이 싸늘히 식어버렸던 내가.
소나무 양의 부추김 한방에 솔깃하고, 오늘은 가게 물색까지 해놓은 졸졸졸 양의 인도 하에 순순히
그러나 두려움에 떨며 가게로 들어섰다...
언젠가 오프라쇼에서 오프라 아줌마가 귀 뚫기 겁난다고 한시간 내내 우는 소리 하다가 가까스로 뚫은 일이 있었는데, 나는 그 기분을 십분 이해한다.. ㅡ_ㅜ
수십년을 애지중지(?) 데리고 산 귓볼에 구멍을 내는 일이 어디 쉽냐고.
너무나 침착하게 아니 성급하게 뚫으려고 다가오는 점원 언니가 무서울 지경이었다.
그냥 어,하다가 귀를 맡겼는데
어? 뭐가 이리 안아프냐???
놀라고 있는 사이 양쪽 다 뚫어버렸다. ㅇ_ㅇ 우아!!! 이 언니, 짱!
뚫고 난 뒤에도 가슴이 콩닥거려서 반 정신 나간 채로 강남역지하상가를 걷고 있으니 졸졸졸 양이 "그렇게 좋아?" 한다. 아니, 좋은 게 아니라,
"루즈 처음 발랐을 때 같이, 온 신경이 귀에 쏠려서 어쩔 줄을 모르겠어!"
그랬다. 딱 그거였다.
약도 안먹고 소독도 안해도 된다던 점원언니와 달리, 약국 아저씨는 자그마치 칠천원어치나 약을 안겨주었다.
만원버스에서 앉아서 오는 주제에 서있는 사람 가방에 귀라도 맞을까봐 전전긍긍하며 졸고..
집에 와선 약 먹고 소독하고(정확히는 소독약을 근처에 흘려대고) 살짝 유난을 떨며 안정을 위해 일찍 자기로 한다...
캬오~!
2주만 기다려랏. 이쁜 거 달아주마~ >▽<
귀뚫은 첫날밤을 기념하는 촌스런 여인네의 기록. 끝.
그 옛날 귀에 시신경이 지나가서 어떤 여자가 귀 뚫자마자 "불은 왜 끄셨어요?" 했다는 흉흉한 농담과 함께
원터치도 아닌 투터치로 귀를 뚫리는 친구를 곁에서 리얼한 사운드를 곁들여 목격하면서 호기심이 싸늘히 식어버렸던 내가.
소나무 양의 부추김 한방에 솔깃하고, 오늘은 가게 물색까지 해놓은 졸졸졸 양의 인도 하에 순순히
그러나 두려움에 떨며 가게로 들어섰다...
언젠가 오프라쇼에서 오프라 아줌마가 귀 뚫기 겁난다고 한시간 내내 우는 소리 하다가 가까스로 뚫은 일이 있었는데, 나는 그 기분을 십분 이해한다.. ㅡ_ㅜ
수십년을 애지중지(?) 데리고 산 귓볼에 구멍을 내는 일이 어디 쉽냐고.
너무나 침착하게 아니 성급하게 뚫으려고 다가오는 점원 언니가 무서울 지경이었다.
그냥 어,하다가 귀를 맡겼는데
어? 뭐가 이리 안아프냐???
놀라고 있는 사이 양쪽 다 뚫어버렸다. ㅇ_ㅇ 우아!!! 이 언니, 짱!
뚫고 난 뒤에도 가슴이 콩닥거려서 반 정신 나간 채로 강남역지하상가를 걷고 있으니 졸졸졸 양이 "그렇게 좋아?" 한다. 아니, 좋은 게 아니라,
"루즈 처음 발랐을 때 같이, 온 신경이 귀에 쏠려서 어쩔 줄을 모르겠어!"
그랬다. 딱 그거였다.
약도 안먹고 소독도 안해도 된다던 점원언니와 달리, 약국 아저씨는 자그마치 칠천원어치나 약을 안겨주었다.
만원버스에서 앉아서 오는 주제에 서있는 사람 가방에 귀라도 맞을까봐 전전긍긍하며 졸고..
집에 와선 약 먹고 소독하고(정확히는 소독약을 근처에 흘려대고) 살짝 유난을 떨며 안정을 위해 일찍 자기로 한다...
캬오~!
2주만 기다려랏. 이쁜 거 달아주마~ >▽<
귀뚫은 첫날밤을 기념하는 촌스런 여인네의 기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