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노부타를 다 봐버렸다. ㅡ.ㅡ
간만에 자극이 된 드라마였는데, 역시 다 보고나니 허탈하달까.. 그렇다.
좋은 드라마였고 적당한 선에서 로맨스와 우정을 뒤섞어놓았다. 10부작이라서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이것도 6화를 넘어서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을 보면.. 역시 10부작과 16부작은 차이가 크다. 덕분에 일본 드라마는 전반적으로 밀도는 높으나 농도가 묽다. 딱 흥미로운 선에서 상큼하게 끝나니까. 영화같다고 할까 사건을 해프닝처럼 처리한달까. 그래서 좋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하다. 때로는 구질구질할만큼 사람내음 나는 것도 보고싶으니까.
노부타..는 비교적 사람 냄새가 나는 드라마였는데 결말은 아쉽다. 저 아이들이 어떻게 되는지 좀 더 보고싶은데, 좀 더 진하게 부딪쳐가는 이야기가 보고싶은데 어영부영 쿨하게 끝이다.
투덜거리려는 것은 아니고... 끝나서 아쉽다는 거다.
여러가지 의미로, 오랜만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한 드라마였다.
사실은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잡념이 많다. 아무래도 그 여파일 것이다.
노부타 덕분에 기분은 많이 좋아졌다. 특히 바보같은 아키라와, '노부타파워 주입'은 최고. ㅠ-ㅠ
하지만 역시...슬럼프인가.
글이 써지지 않으면 풀이 죽는다. 아무리 하찮은 글일지라도 쓸 수 없게 되면 괴롭다.
뭘까. 작가란 '되는' 걸까? 직장인이 되듯이 모종의 관문을 통과하면 저절로 '되는' 그런거?
아니면 '계발하는' 건가? 누구나 노력하고 계발하면 할 수 있고.. 계속해서 계발하고 포장해야 하는 것.
설마 타고나는 거? 그건.. 절대 아닐 것 같지만.
또는 '그렇게 생겨먹은 것'일까...?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것, 데뷔를 하건 못하건 고료를 벌건 못벌건간에 어떻게든 쓸 수밖에 없는 족속.
분명한건 수많은 말을 쏟아내고 그 책임을 평생 지고가야 하는 사람이란 것...
그렇기 때문에 괴롭다. 쓰고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없어도 괴롭다. 쓸 수 없을 때는 언제나 괴롭다.
가장 괴로운 것은, 기분전환을 아무리 해봤자 번뜩이는 영감이 일필휘지를 날려주진 않는다는 거다. 어떻게든 책상 앞에서 두드리고 끄적이고 있어야지만 써진다는 것... 징글징글한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어째서 기분 좋게 드라마를 보고 우울해지는지...
오늘밤은 그냥 자야겠다. 밝을 때 밝은 기분으로 일해야지..
간만에 자극이 된 드라마였는데, 역시 다 보고나니 허탈하달까.. 그렇다.
좋은 드라마였고 적당한 선에서 로맨스와 우정을 뒤섞어놓았다. 10부작이라서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이것도 6화를 넘어서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을 보면.. 역시 10부작과 16부작은 차이가 크다. 덕분에 일본 드라마는 전반적으로 밀도는 높으나 농도가 묽다. 딱 흥미로운 선에서 상큼하게 끝나니까. 영화같다고 할까 사건을 해프닝처럼 처리한달까. 그래서 좋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하다. 때로는 구질구질할만큼 사람내음 나는 것도 보고싶으니까.
노부타..는 비교적 사람 냄새가 나는 드라마였는데 결말은 아쉽다. 저 아이들이 어떻게 되는지 좀 더 보고싶은데, 좀 더 진하게 부딪쳐가는 이야기가 보고싶은데 어영부영 쿨하게 끝이다.
투덜거리려는 것은 아니고... 끝나서 아쉽다는 거다.
여러가지 의미로, 오랜만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한 드라마였다.
사실은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잡념이 많다. 아무래도 그 여파일 것이다.
노부타 덕분에 기분은 많이 좋아졌다. 특히 바보같은 아키라와, '노부타파워 주입'은 최고. ㅠ-ㅠ
하지만 역시...슬럼프인가.
글이 써지지 않으면 풀이 죽는다. 아무리 하찮은 글일지라도 쓸 수 없게 되면 괴롭다.
뭘까. 작가란 '되는' 걸까? 직장인이 되듯이 모종의 관문을 통과하면 저절로 '되는' 그런거?
아니면 '계발하는' 건가? 누구나 노력하고 계발하면 할 수 있고.. 계속해서 계발하고 포장해야 하는 것.
설마 타고나는 거? 그건.. 절대 아닐 것 같지만.
또는 '그렇게 생겨먹은 것'일까...?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것, 데뷔를 하건 못하건 고료를 벌건 못벌건간에 어떻게든 쓸 수밖에 없는 족속.
분명한건 수많은 말을 쏟아내고 그 책임을 평생 지고가야 하는 사람이란 것...
그렇기 때문에 괴롭다. 쓰고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없어도 괴롭다. 쓸 수 없을 때는 언제나 괴롭다.
가장 괴로운 것은, 기분전환을 아무리 해봤자 번뜩이는 영감이 일필휘지를 날려주진 않는다는 거다. 어떻게든 책상 앞에서 두드리고 끄적이고 있어야지만 써진다는 것... 징글징글한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어째서 기분 좋게 드라마를 보고 우울해지는지...
오늘밤은 그냥 자야겠다. 밝을 때 밝은 기분으로 일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