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 107분
일본, 코미디 드라마
원작 만화 <나는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俺はまだ本気出してないだけ>
감독 후쿠다 유이치
출연 츠츠미 신이치(오구로 역), 나마세 카즈히사, 야마다 다카유키, 하마다 가쿠 등
한마디로... : 40에 사표 내고 만화가의 길을 걷는 한심 백수의 일상과 성공
국내영화 <힘내세요 병헌씨>와 같은 컨셉의 작품이다.
2014/03/18 - [얄팍해요~문화생활/영화] - 작년부터 넘버링 54. 힘내세요 병헌씨
둘 다 영화와 만화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라기엔 너무 한심한) 노력을 하고, 첫발을 뗀 후에도 만만치 않은 데뷔의 과정에 좌절하고 다시 마음을 추스르는 이야기이다.
굉장히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르다. 20대와 40대라는 주인공의 나이 차 만큼 이야기의 활력도 크게 차이가 난다.
하지만 백수와 다름없는 한심한 일상은 둘 다 리얼하게 그리며
어떤 교훈을 주려 하지 않고 묵묵히 꿈을 응원하는 결말도 흡사하다.
둘 다 감독의 재치가 만발하는 재미난 장면들이 웃음을 유발하고 독특한 코미디를 선사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 쪽이 더 웃을 수 없었다. 그만큼 더 공감했다는 거...
주인공이 하는 말들이 내가 즐겨 하던 말들과 비슷해서 더 그랬고
정말 한심한 가장이 주인공인데, 그조차도 나보다 열심히 일하고 있어서 웃을 수 없었다.
코미디이지만 누군가에겐 웃을 수 없는 영화.
후쿠다 유이치의 병맛 개그는 어떤 이들에겐 시시껄렁하다는 것도 주의.
그래도 훈훈한 영화. 추천해요.
이런 개그 ㅋㅋㅋ
츠츠미 신이치의 연기는 진짜 끝내줌. 진짜 한심해 보여~~~ ㅋㅋㅋ
그리고 편집자로 나오는 하마다 가쿠도 너무 좋은 캐릭터! 아무리 허접해도 재능이 있는 것처럼 돌려 말하며 번번이 퇴짜를 놓는데 ㅋㅋㅋ 그게 얄미운 게 아니라 사람이 좋아서, 너무나도 이상적인 편집자란 생각이 든다...! ㅠㅠ 그런 의외의 캐릭터들이 선사하는 소소한 감동을 느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