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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영화

재작년부터 넘버링 138. 고독사 Life back then

by 와옹 2015. 11. 21.

2011년 / 131분
일본, 드라마

감독  제제 다카히사
출연  오카다 마사키, 에이쿠라 나나, 마츠자카 토리, 하라다 타이조, 소메타니 쇼타 등


한마디로... : 고독사한 이들의 유품을 정리하던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


원제는 アントキノイノチ. 안(아노)도키노 이노치 = 라이프 백 덴 = 그때의 생명(삶).
번역 제목이 지독히도 나쁜 영화 참 오랜만이다.

이런 영활 보고나면 꼭 생각하게 된다.
재밌지도 않고 연기나 풍광에 볼거리도 없고 길기까지 한 영화. 주제의식이 딱히 좋은 것도 아닌...
그런데도 따스한 정서만은 있는 영화를 뭐라고 평가해야 할까. 

고독사의 마지막을 담당하는 유품정리사의 세계는 당시로선 굉장히 신선한 소재였고, 
사람들이 기피할 만한 그 일을 하며 상처를 치유해가는 남녀의 이야기도 좋은 설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코 재미있다거나 감탄스러운 데가 있는 그런 영화는 아니다. 완전 별로다.
유품정리가 계속 나오지만 그게 이야기의 핵심도 아니고, 오히려 포커스는 망가진 마음을 치유하는 남녀에 맞춰졌다. 
배우들의 캐릭터 해석에도 단조로운 아쉬움이 있고 연기력이 부족하다 느껴지는 장면도 있고, 섬세한 감정선은 때로 관념적이기까지 하다. 
그런데도 나쁘다는 말은 못하겠는 영화. 

삶과 죽음을 반추하는 이야기는 그 자세만 진지하다면 나쁠 수는 없는 거 같다. 
죽은 사람과 남은 사람, 그런 일들 후에 이어진 사람들.
그때의 생명들, 건강하십니까. ...라는 이야기. (겁나 추상적이야...ㅠㅠ)
굳이 안토니오 이노키와 러브레터를 연상시키며 주제를 전달해야 했을까 싶다. 
유품정리사가 죽은 이들의 사연을 통해 마음이 치유되는 이야긴 줄 알았더니, 유품정리를 하며 만난 남녀가 서로를 보듬는 이야기더라. 그런 것도 조금 기대와 다른, 핀트가 나간 느낌을 준다. 


포스터와 달리 실제 비주얼은 이런 느낌... 이것보다 후짐. 포스터가 사기다아~! 외치며 총총.